안녕하세요,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중학교 때부터 해온 판이기에 항상 버릇처럼 판에 들어와보곤 하는데요.예전같지 않은 판에도, 정인지 버릇인지 계속 들락날락 했던 판인데 오늘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밝히고 시작하자면, 저는 단원고 특례 입학에 여전히 반대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지금 판에서 자행되는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인신공격'은 도를 지나친 것 같습니다.
정말 가장 어이가 없었던 댓글이 명단 공개하라는 댓글...공개하면 가서 해코지라도 하실 기세더라구요. 이게 요새 한참 이슈됐던 묻지마폭행이랑 뭐가 다른가요? 학교 폭력이랑 뭐가 다른가요?
가장 이해가 안되는, 그리고 제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톡커들의 선택에 올러왔던 글도 실력도 없으면서 의대 썼다, 이런 내용이고 댓글들도 죄다 대학 가서 못 버틴다 등의 인신 공격들.. 정작 그 정책을 만든 정부 욕, 그 정책을 받아들인 대학 욕은 없는 것.
그럼 이제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단원고 특례 입학에 왜 단원고생들이 욕 먹어야하나요?
욕하는 논점이, '불평등'인가요, 아니면대체로 공부를 못했던 학교라고 해서, '주제'라도 알라고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논점이 불평등이라면, 농어촌 학생, 북한 이탈주민, 특성화고교졸업자, 특수교육대상자, 서해 5도 재학생들에게 주는 대학의 특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세월호 참사로 같은 반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고, 그 참사를 눈 앞에서 목격하고, 아예 학년 전체가 사라져버린 그 상황에서 남아 있는 단원고 학생들이 충분히 사회적 약자인 것은 모두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그렇다고 해서 대학 특례에 대해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논점이 '니 주제를 알라!' 라면, 더더욱이 이 글을 끝까지 봐주세요.
저는 단원고 학생들과 전혀 연도 없고 그냥 세월호 사건이 마음 아픈 그런 학생입니다. 세월호 사건 때 돌아가신 선생님께서 제 모교 선배시기도 하구요.여하튼, 저는 그저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남들보다 좀 더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단원고 특별전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요.제가 이런 말을 장황하게 늘여놓는 이유는, 제가 지금 단원고 학생들을 편 드는 게, 단순한 동정심 때문은 아니라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의견을 썼으니 저도 제 의견을 말할게요.서로 다르다고 무작정 욕하지 마시고 제 말을 들어보시고 냉정하게 판단하세요.무작정 단원고 학생들만을 욕하면서 마녀사냥 하지 마시구요.
* 단원고 특별 전형을 만든 주체와 우리가 놓친 점에 대해 말해보자면, 정확히는 [4.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 28조 2항]에 의거한 것으로 법안을 읽어보셨다면 아셨겠지만 전혀 강제된 것이 아닙니다. '자율적'이란 말입니다. 여러분이 그토록 가고싶어했던 그 대학들이 다 자율적으로 이 전형을 시행할 것을 정했단 말입니다. 대학이 생각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원래대로라면, 왜 그렇게 무분별하게 제도를 이행하냐며 대학에게 따져야 할 문제 아닌가요? 왜 거기에 지원하냐며 단원고 학생들을 무분별하게 욕하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인지.. 학교에서 공부 좀 못하는 얘가 상향지원 해도 그렇게 대놓고 욕하실겁니까? 또한 이 법안 투표 때, 181명의 의원 중 171명이 찬성합니다. (7명 기권) 솔직히 당시에 세월호 참사 때문에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욕을 먹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을 보여주기 식의 제도를 통해 얼른 사건을 마무리하고 싶어겠죠. 방법이 잘못됐지만 그들의 목적은 이룬 듯 합니다. 모두가 단원고 학생들을 욕하지 그 법안을 만든 사람들을 욕하지는 않으니까요.
*수능 최저도 없고, 정원 미달이 되거나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100% 붙는 것이다?
이 점을 다들 전제로 깔고 들어가시더라구요. 모두가 이미 단원고 학생들이 그 대학에 붙은 양 떠들어 대시는데, 다들 이런 비슷한 전형을 써보지 않으셔서 그러신지.. 저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고등학교에서 '지역균형'으로 서울대를 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 '지역균형'이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고 (1:1은 기본이고 정원 미달도 있었음) 수능 최저도 거의 없다 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역균형으로 쓰면 다 붙을까요? 대학마다 모집요강을 보면 아시겠지만, <학교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은 합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서울대학교 2016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보면 "지원자가 모집인원에 미달하거나 초과한 경우에도 서울대학교에서의 수학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단계별 선발인원 및 최정 모집인원을 채우지 않을 수 있음"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아무리 경쟁률이 낮아도 대학에서 아니다 싶으면 안 뽑는다는 겁니다. 서울대 얘기만 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까봐 덧붙이자면, 수시로 뽑을 때 수능 최저등급을 두지 않는 대학은 전국에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는 당연하죠. 수시 전형의 취지가 성적 만이 아니라 역량을 보기 위해 만든 제도니까요. 그리고 그 학교들도 지원자를 모두 받는 것이 아니라 경쟁률이 낮고 심지어 정원 미달이라고 해도 실력이 안되면 뽑지 않습니다. 그걸 판별하라고 만들어 놓은 게 입학사정관이구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솔직히 저도 이 제도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제가 고등학생이었어도 분통이 터지고 뭔가 억울할 것 같습니다.결과적으로 단원고 학생들이 높은 대학에 갈 확률이 높아진 건 맞으니까요. 근데 왜 일방적으로 단원고 학생들만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합니까?왜 당신이 드는 그 박탈감을, 단원고 학생들을 멸시하고 욕하고 비난하는 걸로 풀려고 하시나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자율적인 제도에, 예상보다 많은 대학들이 과열되게 이 제도를 적용한 것도 충분히 논란이 될 문제인데 왜 이런 문제는 짚고 가지 않으시나요?181명의 국회의원 중 171명이 찬성한 이 법률에, 왜 국회의원들을 비난하지는 않으시나요? 왜 단원고 학생들'만' 이렇게 욕을 먹나요?
단원고 특례 입학에 왜 단원고생들이 욕 먹어야하나요?
안녕하세요, 현재 서울에 살고 있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중학교 때부터 해온 판이기에 항상 버릇처럼 판에 들어와보곤 하는데요.예전같지 않은 판에도, 정인지 버릇인지 계속 들락날락 했던 판인데 오늘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밝히고 시작하자면, 저는 단원고 특례 입학에 여전히 반대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지금 판에서 자행되는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인신공격'은 도를 지나친 것 같습니다.
정말 가장 어이가 없었던 댓글이 명단 공개하라는 댓글...공개하면 가서 해코지라도 하실 기세더라구요. 이게 요새 한참 이슈됐던 묻지마폭행이랑 뭐가 다른가요? 학교 폭력이랑 뭐가 다른가요?
가장 이해가 안되는, 그리고 제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톡커들의 선택에 올러왔던 글도 실력도 없으면서 의대 썼다, 이런 내용이고 댓글들도 죄다 대학 가서 못 버틴다 등의 인신 공격들.. 정작 그 정책을 만든 정부 욕, 그 정책을 받아들인 대학 욕은 없는 것.
그럼 이제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단원고 특례 입학에 왜 단원고생들이 욕 먹어야하나요?
욕하는 논점이, '불평등'인가요, 아니면대체로 공부를 못했던 학교라고 해서, '주제'라도 알라고 말하고 싶으신 건가요?
논점이 불평등이라면, 농어촌 학생, 북한 이탈주민, 특성화고교졸업자, 특수교육대상자, 서해 5도 재학생들에게 주는 대학의 특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세월호 참사로 같은 반 친구를 모두 잃어버리고, 그 참사를 눈 앞에서 목격하고, 아예 학년 전체가 사라져버린 그 상황에서 남아 있는 단원고 학생들이 충분히 사회적 약자인 것은 모두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됩니다.(그렇다고 해서 대학 특례에 대해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논점이 '니 주제를 알라!' 라면, 더더욱이 이 글을 끝까지 봐주세요.
저는 단원고 학생들과 전혀 연도 없고 그냥 세월호 사건이 마음 아픈 그런 학생입니다. 세월호 사건 때 돌아가신 선생님께서 제 모교 선배시기도 하구요.여하튼, 저는 그저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남들보다 좀 더 세월호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단원고 특별전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고요.제가 이런 말을 장황하게 늘여놓는 이유는, 제가 지금 단원고 학생들을 편 드는 게, 단순한 동정심 때문은 아니라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여러분의 의견을 썼으니 저도 제 의견을 말할게요.서로 다르다고 무작정 욕하지 마시고 제 말을 들어보시고 냉정하게 판단하세요.무작정 단원고 학생들만을 욕하면서 마녀사냥 하지 마시구요.
* 단원고 특별 전형을 만든 주체와 우리가 놓친 점에 대해 말해보자면,
정확히는 [4.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 28조 2항]에 의거한 것으로 법안을 읽어보셨다면 아셨겠지만 전혀 강제된 것이 아닙니다. '자율적'이란 말입니다. 여러분이 그토록 가고싶어했던 그 대학들이 다 자율적으로 이 전형을 시행할 것을 정했단 말입니다. 대학이 생각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원래대로라면, 왜 그렇게 무분별하게 제도를 이행하냐며 대학에게 따져야 할 문제 아닌가요? 왜 거기에 지원하냐며 단원고 학생들을 무분별하게 욕하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인지.. 학교에서 공부 좀 못하는 얘가 상향지원 해도 그렇게 대놓고 욕하실겁니까? 또한 이 법안 투표 때, 181명의 의원 중 171명이 찬성합니다. (7명 기권) 솔직히 당시에 세월호 참사 때문에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욕을 먹는 상황에서, 정치인들을 보여주기 식의 제도를 통해 얼른 사건을 마무리하고 싶어겠죠. 방법이 잘못됐지만 그들의 목적은 이룬 듯 합니다. 모두가 단원고 학생들을 욕하지 그 법안을 만든 사람들을 욕하지는 않으니까요.
*수능 최저도 없고, 정원 미달이 되거나 경쟁률이 낮기 때문에 100% 붙는 것이다?
이 점을 다들 전제로 깔고 들어가시더라구요. 모두가 이미 단원고 학생들이 그 대학에 붙은 양 떠들어 대시는데, 다들 이런 비슷한 전형을 써보지 않으셔서 그러신지.. 저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고등학교에서 '지역균형'으로 서울대를 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이 '지역균형'이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매우 낮고 (1:1은 기본이고 정원 미달도 있었음) 수능 최저도 거의 없다 시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지역균형으로 쓰면 다 붙을까요? 대학마다 모집요강을 보면 아시겠지만, <학교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은 합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서울대학교 2016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보면 "지원자가 모집인원에 미달하거나 초과한 경우에도 서울대학교에서의 수학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단계별 선발인원 및 최정 모집인원을 채우지 않을 수 있음"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아무리 경쟁률이 낮아도 대학에서 아니다 싶으면 안 뽑는다는 겁니다. 서울대 얘기만 하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까봐 덧붙이자면, 수시로 뽑을 때 수능 최저등급을 두지 않는 대학은 전국에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이는 당연하죠. 수시 전형의 취지가 성적 만이 아니라 역량을 보기 위해 만든 제도니까요. 그리고 그 학교들도 지원자를 모두 받는 것이 아니라 경쟁률이 낮고 심지어 정원 미달이라고 해도 실력이 안되면 뽑지 않습니다. 그걸 판별하라고 만들어 놓은 게 입학사정관이구요.
계속 말씀드리지만, 솔직히 저도 이 제도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제가 고등학생이었어도 분통이 터지고 뭔가 억울할 것 같습니다.결과적으로 단원고 학생들이 높은 대학에 갈 확률이 높아진 건 맞으니까요.
근데 왜 일방적으로 단원고 학생들만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합니까?왜 당신이 드는 그 박탈감을, 단원고 학생들을 멸시하고 욕하고 비난하는 걸로 풀려고 하시나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자율적인 제도에, 예상보다 많은 대학들이 과열되게 이 제도를 적용한 것도 충분히 논란이 될 문제인데 왜 이런 문제는 짚고 가지 않으시나요?181명의 국회의원 중 171명이 찬성한 이 법률에, 왜 국회의원들을 비난하지는 않으시나요?
왜 단원고 학생들'만' 이렇게 욕을 먹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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