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동네 사람들 앞에서 망신주려고해요.

1층집2015.10.01
조회1,708

 

 

억울하고 답답해서 좀 길지만 적어봅니다.

2층 단독주택에서 1층집에 어머니와 함께 세를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집에 들어가 살기 전에 살 던 세입자가 나가면서, 집주인 할머니 성격이 괴팍해서 엄청 싸웠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조심하라구요.

사실 크게 걱정을 안했습니다, 먼저 시비거는 게 아닌 이상 가만히 있는 편이라서 별로 부딪힐 일 없겠지 했거든요. 오히려 저희 어머니랑 부딪힐까와 걱정을 했었습니다만, 저랑 부딪히네요.

그런데 제가 30대로 어리니까, 어머니한테는 한 마디도 못 하면서 집주인 할머니가

상대 적으로 어린 저를 상대로 화를 내고 소리지르고, 그 소리 듣고 밖에 나온 동네 사람들 쳐다보면서 "아가씨 사람 이상하게 만든다, 아가씨 진짜 이상하게 말한다." 이렇게 소리지르면서 저 한번 쳐다보고 동네 아줌마들 한번 쳐다보면서 자기 어필을 하네요.. 정말...

 

그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오래된 집이라 늘 쿵쿵 걷는 소리, 문 닫는 소리, 전화기 소기가 다 들리지만 층간소음으로 짜증낸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집주인 할머니가 새벽잠이 없으신지 새벽 4시 5시면 쿵쿵쿵 걸어다니면서 장 담근다고 물 엄청 틀고 그러세요. 그래서 주무시던 어머니께서 그 소리가 너무 심하니까, 전화해서 새벽에는 좀 조용히 해줘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면서 집주인 할머니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할머니가 집주인 할아버지에게 했는지, 그 할아버지가 저희 어머니한테 전화하셔서 사람이 새벽에 그럴수도 있는거지, 지금 까지 살던 사람들 아무말도 안 했는데 뭘 이제와서 말하느냐며 막 소리지르고 따지더랍니다. 이때 어머니랑 집주인 부부랑 좀 크게 싸우셨어요. 저는 저대로 사실 엄청 속상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이렇게 무슨 일 있을때 남편분들이 부인 쉴드(^^:;)쳐주는거 볼 때, 저희 어머니가 너무 안쓰러워요 가슴 아프구요.. 또 이건 너무 심하다 싶어서 제가 어머니 편을 들려고 하면 어머니께서 어린 애가 나서면 아무리 나이 드신 분이 잘 못 했어도 욕먹는건 너다, 너는 가만히 있어라..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그리고 몇 개월 후에, 올 봄이네요, 제가 지방에 출장 간 사이에 일이 하나 또 터졌습니다.

겨울 내내 추우니까 집에서 키우던 문조 한 쌍을, 봄이 되고 날이 따뜻해지니까 밖에 두고 기르자 라고해서 현관문 밖에 두고 기르게 되었습니다. (마당이 있습니다. 바로 도로 아니예요)

그리고 출장간지 2일째쯤, 어머니께서 일 끝나고 들어오시는 밤 12시에서 1시사이에 맞춰 전화를 드렸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 좋으셔서 무슨 일이냐고 어쭈어보니, 현관문 앞에 새장이 바닥에 내동댕이 쳐있고, 새는 당연히 날아가서 없고, 그때 문조가 알도 날았었는데, 알도 다 깨져있고, 1층 거실 큰 창문이 마구 뒤죽 박죽(2중창)열려 있더랍니다. 어머니는 혹시 도둑이라도 든거 아닌거 싶어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무서워서 한 30분을 현관 앞에서 쭈그려 앉아 울었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사실 저희가 생각했던건, 그때 당시에 2층 집에 놀러 온 손자였어요. 제가 혼자 거실에 앉아 TV를 보고 있으면 그 손자가 1층집 거실 창문 열린 틈으로 저를 계속 쳐다보고 있고, 또 새가 마당에 있으니까, 만지고 싶었는지  계속 새장 속에 손 넣고 장난치고 하는 걸 봤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지말라고 현관문을 열면 그 소리 듣고 후다닥 달아나고 그랬습니다.

 

아무튼 이런 이 얘기를 들으니 멀리 나와있는 제 마음도 좋을 수가 없죠.. 서울로 올라가자 마자 2층집 주인 할머니께 물어봤습니다. 이러 이러한 일이 있었다, 우리 지금 도둑이 들거나 그럴수도 있어서 지구대에 순찰 좀 자주 돌아달라고 부탁하려고 하는데, 그 전에 여쭈어 볼것이 있다. 혹시 그때 손자가 새장 만지지 않냐고, 어차피 일은 벌어졌고 잘잘못 따지려고 하진 않는데, 그래도 도둑이 아니라면 차라리 맘이 더 편하니까 물어본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절대 언성 높히지도 않았고, 차분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언성이 높아지면 어머니 말씀대로 저만 못된 사람 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자, 제가 분명히 손자 온 거 뻔히 알고 있는데, 그때 손자 없었다고, 손자 오지도 않았고 왜 우리손자가 그랬냐고 하냐며 막 화를 내는 겁니다. 왜 남의 손자를 건드냐면서.. 그때 아- 얘기가 안통하겠구나 싶어서 그냥 알았다고 했습니다. 사실 현관 창문 앞에 아이발자국도 그대로 남아있어서 그것도 얘기 하려고 했는데, 더 얘기해봤자 대화가 안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아이건드렸다는 말만 반복하는데 무슨 얘기가 될 것 같진 않았거든요. 그때 어머니도 옆에 계셨는데 제가 그냥 여기서 얘기 끝내자고 했어요.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자고. 계속 얼굴 보고 살아야하는데.. 싶었습니다.

 

사실 이때도 할머니가 남의 손자 건드린다고 소리소리를 질러서 옆집 사람들이 창문 열고 쳐다봤었어요. 그래서 이게 이렇게 소리지를 일이냐고, 저는 당연히 이런 일이 있으면 같은 집에 사는 사람이니 물어볼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물어보는 것도 안되는 거냐고 하니까, 지금 우리 손자 의심하는거냐고, 왜 어린 애를 건드냐면서 소리소리를 질렀습니다. 다른 논리가 있는게 아니었어요, 그냥 밑도 끝도 없이 없이 왜 우리 손자 건드냐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손자가 와있었던거 뻔히 아는데 손자 없었다고 거짓말 하는 것도 솔직히 마음에 걸렸습니다만. 구태여 꺼내지 않았어요.

그리고 할머니 입장에선 손자의심한다고 기분나쁠 수 있으나, 제 입장에선 혼자 밤에 그런 집 모양을 보고 놀랐을 어머니를 생각하면 당연히 말할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꾸 손자가 있었는데 없었다고 거짓말치는 것도 너무 의심스럽구요.

 

그래도 이 일이 있고 난 후에도, 저는 그래도 어리니까 인사 꼬박꼬박 드려다한다고 생각해서 얼굴 마주치면 인사 꼬박꼬박 드리고 추석때 선물세트도 드렸어요. 그리 새벽 층간소음으로 싸우고 난 뒤 대화도 인사도 안하던 어머니께 엄청 반갑게 인사하고 얘기나눴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일보고 집에 오니까, 우편물이 엄청나게 찢어져서 우편함에 들어있더라구요. (새장은 너무 지난일이라 사진 못찍었지만, 우편물은 찍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외국과 계속 이메일이나 우편연락을 주고 받는 일이 많아서, 특히 외국에서 오는 우편물은 안에 거창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간단한 증명서나 인증서 같은게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오픈할때도 조심스럽게 열거든요. 페덱스나 DHL로 보내는 경우 걱정 없지만, 일반으로 보내는 경우 조심스럽습니다. 그런데 집에오니 우편물이 수건가 되어 우편함에 들어있더라구요.

 

근데 이런일 생기면, 집주인과 우편함 같이 쓰는데, 혹시 원래 부터 이랬냐고 물어볼 수 있는거 아닌가요? 또 지금 그런거 물어본다고, 아가씨 진짜 생각 이상하게 한다고, 내가 왜 남의 집 우편물을 건드냐고,, 소리소리 고래고래 지르더라구요. 결국 또 지나가던 행인, 앞집 아주머니 다 쳐다보며 난리를 치시더라구요. 아가씨가 할머니 모함한다구요.  

그러더니 새장얘기를 다시 꺼내는 겁니다. 그때는 손자얘기하면서 소리지르더니, 오늘은 그때 자기 의심했다고 기분나빴다고 아가씨, 진짜 생각 이상하게 하고, 사람 이상하게 만든다고요. 그때 저희는 경찰한테 도둑들려고 하는 걸수도 있으니 순찰 돌아 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는데 그걸 또 잘 못 기억해서 자기 신고한다고 그랬다면서요. 자기를 계속 의심한다고요..

 

그리고 사실 집주인 할머니 저희집 우편물 늘 건드려요, 우편함에 있는 우편물 다 꺼내서 우리집꺼 분류해서 현관문 앞에 둡니다. 그냥 버릴 광고 우편물까지 다 현관앞에 둡니다.

그리고 사실 봉투가 그냥 우편함에 넣다가 찢어진것보다는 내용물 보려고 열어 본 것 같이 띁어졌다고 보이거든요, 그럼 우편함에 구겨넣으려고 측면만 찢어지지 상단부는 왜 찢어졌을까.. 싶은거예요. 그리고 또 할머니 입장에선 외국말로 써 있으니까 뭐지 싶어서 열어볼수도 있을것 같구요.

 

그런데 제가 여기서 더 억울한건.. 동네사람들 다 들으라고 일부러 크게크게 이야기하면서

아가씨가 사람 이상하게 만든다, 사람 의심한다, 막 저를 사람들 들으라면서 몰아간다는겁니다.

앞집아줌마가 쳐다보니까 저랑 얘기하다가 아줌마랑 눈 마주치면서 아가씨가 사람 이상하게 만든다, 내가 왜 그러냐, 아가찌 진짜 성격이상하다, 못됬다

이러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제가 엄청 잘못했나요? 같은 집에 살면 충분히 물어볼 수 있는 사항 아닌가요? 이전에도 다른 집에서 세 살아 봤고, 우편물이나 택배 문제 있을때 당연히 서로 물어보면서 확인하고, 문제가 있었다면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집에서는 할머니 자꾸 저를 동네 사람들 앞에서 마치 제가 할머니한테 못되게 구는 그런 사람으로 자꾸 몰아가려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사람들이 지나가다가 쳐다보면 갑자기 저를 쳐다보다가, 그사람들한테 고개돌리고  그 사람들에게 이 아가씨가  지금 나를 모함한다며 말을 그 사람들에게 하는 듯이 하면서 소리지르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 누구한테 말씀하시는거냐고, 왜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는거냐고, 저에게 말씀하시라고 하니까, 그거에 대한 답은 안하시고, 아가씨가 지금 나를 이상한 사람 만들고 있지 않냐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다가 집에 전화가 오니까 됐다-마 내 전화 받을 꺼니까 아가씨 들어가 일이나 봐라, 하면서 집에 확 들어가버리는겁니다.

 

집에 들어와 어머니께 물어보니, 추석때 어머니랑 얘기하면서는 새장 얘기는 전혀 꺼내지도 않고 웃으면서 막 손 붙잡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는 나이도 있으시고 하니까, 어머니한테 못하는 걸 만만한 저한테 한다는 느낌을 받아요.

 

사실 애지중지 키우던 새가 그렇게 됬을때 너무 속상해서 정말 많이 울었지만,

그런 제 마음을 집주인 할머니가 알리가 없죠, 키우던 동물이 잘 못 되면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는걸 안다면 손자타령만 할 순 없다고 생각해요. 전혀 공감이 안되니까 더욱 그렇게 말씀하신거겠죠.

아무튼 이런 마음이었지만 그 때 됬다, 대화가 안되지 그냥 내가 마음을 추스려야지 하면서 마음 다 잡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편물얘기했다가 새 장 얘기나오고, 동네사람들한테 아가씨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사람잡는다고 소리를 지르는데 정말,

정말 억울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 더라구요.

 

이젠 마주쳐도 인사도 안 할껍니다만 또 작은 일들로 하나하나 부딪히면 그 땐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부터 듭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집주인과 이렇게 틀어져 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리고 이 할머니가 동네 토박이라 동네 사람들에게 무슨 소리를 하고 다닐지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시간만 나면 마당에 동네 할머니, 아줌마들 데리고 와서 남의 흉보거든요. 저는 그 소리를 제방 창문으로 다 듣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어떻게 현명하게 앞으로 행동하면 좋을지도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