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육아휴직 써도 괜찮은 회사라서, 아이 2년 돌보다가 이제 어린이집 보내고 그시간에 도서관에서 자격증 공부해요.(꼭 필요한 공부이고 남편이 고향근처로 이직하고 싶어하는데 거기 같이가는데 필요한 자격증이에요.)
서론이 길지만, 저도 집에서 집안일과 아이돌보기만 하는게 아니라 공부하면서 병행하는 사정이란걸 알리기 위해서요.
공부하고 돌아와서 집 단도리 대충하고,아이 돌보다보면 저도 피곤해서 남편 요구 못들어줄때가 많아요. 사실 별로 좋지도 않고요. 샤워 두번해야해서 귀찮기도 해요.
근데 남편은 거의 매일매일 물어봐요. 전 3일정도 텀 뒀으면 좋겠고 더 길어도 좋고요. 그래서 지금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뭐 마법걸리면 못하는 주 포함하면 더 적어지겠지만.....
이정도면 전 나름 남편 생각해서 타협한건데, 제가 싫다고하면 왜 그 약간 퉁명스러워지는거 있잖아요? 첫날 거부하면 미묘하게 그담날은 불친절해지다가 또 거절하면 화를 내요.아이가 밤에 울면 같이 화내는 식?
어젯밤엔 남편이 또 물어보길래 거절도 자꾸하기 미안해서 애매하게 웃었어요. 제가 잘못했죠.그냥 딱 안된다고 할걸 남편 기분나빠지는게 싫어서 그냥 해야지 맘먹었었거든요. 그러다 빨래개고널고 하다보니 피곤해져서 '우리오늘은 그냥자고 낼 하자~'했더니 홱 돌아누워서 있다가 애가 밤에 안자려고 우니까 화를 버럭내면서 애데리고 친정집 가서 자라더군요. 밤 열시반에, 뭐 친정집 오분거리지만 데려다줄 생각은 전혀없어보였어요. 딴방가서 자는건 안되는게 저흰 원룸이에요.
전 이제 그냥 화가나요. 남자하고 여자 다르다지만 내가 몇번이나 누누이 난 힘드니까 일주일 두번정도만 하자, 거절 자꾸하기 민망하니까 당신도 매일 안물어봤음 좋겠다 해도 그때뿐이고 다시 돌아와요. 매일 물어보는건 내가 너무 좋고 그래서 그냥 장난이래요.근데 듣는 전 거절하느라 피곤하고 장난같이 안느껴져요. 실제로 거절하면 남편 본인이 불퉁해지잖아요.
다른집 남편들도 저정도는 다 기본인가요? 제가 더 맞춰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