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거 또 뭐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W가 먹었던 사탕 먹었던 얘기 말고는 당장 기억나는 게 별로 없는데. 얘기 해드릴 순 있는데 읽다가 눈살 찌푸려질 것 같긴 하지만.
W는 잠 오거나 하면 사탕을 먹으면서 공부하곤 했죠. 주로 야자시간에 해당되는 얘기고, 뭐 수업시간에 조는 건 한 번도 못 본 것 같네요.
고2때 학원가는 애들은 야자를 안 했기 때문에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있어서 저는 W 옆자리에 가서 자주 자습을 했었죠.
언젠가 제가 꾸벅꾸벅 고개만 숙인 채로 졸고 있었나봐요. W가 제 귀를 잡아당겨서 눈이 떠졌죠. 고개를 W에게 향하게 귀를 당겼다고 해야하나. 귀가 당긴 채로 눈을 뜨니 W가 보이더라고요.
평소엔 그냥 알사탕 같은 거 먹는데 W가 그날따라 막대사탕을 먹고 있더라고요. 전 저도 사탕 달라고 했죠. W가 추파춥스를 한 개 주더라고요. 그러고 다시 공부.. 사실 전 딱히 사탕을 좋아하지 않아서 받긴 받았지만 먹진 않았어요.
계속 졸음이 와서 일어도 서보고 다시 공부하다가 기지개를 폈죠. 손을 쭉 펴고 기지개 하다가, 왼손으로 W 목덜미를 잡았죠. 절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공부하더라고요. 다만 어깨는 으쓱하더라고요. 놓으라는 제스처였죠.
저는 안 놓아주고 목덜미 잡은 손에 힘을 줘서 고개를 제 쪽으로 돌리게 했죠. 이게 이해가 안 가시려나. 엿튼 손이 크면 가능한 자센데..
고개를 돌리니까 그제야 엄청 귀찮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더군요. 사실 할 말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전 목덜미를 잡았던 손을 놓고 W가 먹고 있던 사탕 막대부분을 잡았죠. 그러곤 쭉 당기니까 W는 저도 모르게 사탕을 뱉게 됐죠.
그리곤 그 사탕을 제 입으로 쏙.
W의 그 떨떠름한, 벌레씹은 표정이 진짜 압권이었는데. 사실 저도 그렇게까지 남의 음식 같이 먹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거든요. 저도 남자치고는 엄청 깔끔 떠는 편이긴 한데, W의 반응이 보고 싶어서인지 W가 먹던 사탕이 먹고 싶더라고요. 더럽다거나 찝찝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사탕은 제가 먹었는데 표정보면 W가 먹은 줄 알만큼 W가 불쾌해했던 것 같네요.
W가 약간 결벽증 같은 게 있다고 했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필통에 펜 넣을 때도 꼭 펜 뚜껑과 끝 부분을 구분해서 넣더라고요. 전 그냥 아무렇게나 넣는데. 음식 같이 안 먹는 건 기본이고 같은 컵도 안 쓰니까.
물론 제가 먹었던 사탕을 먹게 했으면 더 재밌었겠지만, 그건 진짜 괴롭히는 거고, W가 먹던 사탕을 먹는다던가 하는 것도 전 재밌더라고요, W 반응이.
또 한 번은, W 집에서.
W는 소파 위에 앉아있고 저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 바닥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죠. 그 당시는 한창 제가 장난을 잘 치고 키스마크 하자고 집적될 때라서 W도 제 스킨십에 예전처럼 질색 안할 때였어요.
TV가 지겨웠던건지, 고개를 위로 젖히고 W를 쳐다봤죠. 제가 W를 보니 W도 절 보더라고요. 그 날 W가 알사탕을 먹고 있었죠. 제가, 나도 사탕. 이라고 하니까, 갖다 먹으라더군요.
손을 뻗어서 W의 뒷목을 잡고 제 얼굴 앞까지 끌어 당겼죠. 제 얼굴 위로 W의 얼굴이 있는 자세라고 하면 이해가 되시려나. 다만 W의 얼굴이 거꾸로 보였죠.
제가,
아.
하고 입을 벌렸죠.
그러니까 W가 몸을 일으키려고 목에 힘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못 일어서게 하려고 팔에 힘을 줬어요. W가 약간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었던 것 같아요...아마...
또 한 번,
사탕. 하고 말하곤 입을 아- 벌려도 W는 전혀 줄 생각이 없길래 나머지 손으로 W의 양볼을 힘을 줘서 눌렀죠. 그리곤 W가 뱉은? 떨어뜨린? 사탕을 밑에서 제가 받아먹었죠.
그러고나서도 민망하거나 어색한 건 전혀 없었고 평소와 똑같았어요.
2년 전 얘기는, 다음에 휴일에 한 번 적어드릴게요. 근데 읽으시는 분들이 욕하실 것 같네요. 셋 다 제정신 아니라고 할 것 같은데..
고2 때 달달한 얘기가 뭐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 오늘은 짧네요. 댓글에 답변을 좀 해드리자면, 제 첫사랑은 아마 W가 맞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첫 키스 했을 때 느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었나 싶네요.
W보고 흥분 된 적은, 있는 것 같네요. 고2 때, W 집에서 W가 옷을 갈아입는데 장난끼가 발동해서 제 손으로 W 양손을 잡고는 W가 옷을 못 입게 했거든요. 그 땐 그냥 W 몸 보는게 좋기도 하고 반응도 좋아서 그랬던 건데
2년 전에 한창 우정이란 선을 넘나들었을 때는... 키스하다가 흥분해서 옷 벗긴 적이 있긴 있어요.
키스만 했냐는 질문이.. 섹스도 했냐는 말을 의미하는 거라면,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외모는.. 다음에 설명해드릴게요. 한 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그리고.. 성시경의 연연 노래 들어보았습니다. 좋네요. 토이의 (성시경이 불렀지만) 세 사람이란 노래도 좋아하는데.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W를 아직도 사랑하는 거 같다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W의 입장에서 이해해볼 자리를 만들어보셨음 한다는 댓글도 있던데.
물론 아직도 W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거의 10년 가까이 이어진 감정이니 쉽게 사그라들진 않을 것 같지만, 제가 W를 놓아주기로 결정한만큼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W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도 물론 크지만, 제가 먼저 연락하는 건 여러모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요. 결혼상대자에게도 그렇고, W 마음 흔들고 싶지도 않고요. 그렇지만 연락이 온다면 거절하지 못하고 만나러 갈 것 같긴 하네요.
오늘 제가 폰을 깜빡하고 안 들고 나갔어요. 친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진짜 오랜만에 페이스북에 로그인을 했죠.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려고. 그 친구는 페북 자주 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러다가 알림창?을 보는데.
아. W 여자친구분이 친구신청을 했더라고요. 절 검색한 건 아닐 거고. 아마 W 친구라서 신청을 했겠죠. 거절하기도 그렇고 수락하기도 그래서 그냥 놔뒀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핸드폰을 보는데.
카카오톡 새 친구가 뜨더라고요. 보니까, 아름이더라고요. 전 번호를 분명 안 가르쳐줬는데 내 카카오톡은 또 어떻게 추가가 된 건지.
오늘 무슨 날인가 쌍으로.
혼자 생각했어요.
W랑 연락을 끊는다고, 다 끊어지는 게 아닌가봐요. 친구들도 그렇고 전 여친이며 현 여친이며 뭐 이렇게 연결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상냥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약간 착잡해서 또 분위기가 급 어두워진 것 같지만, 어쨌거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난스러운 이야기
고2 얘기..
다른 거 또 뭐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W가 먹었던 사탕 먹었던 얘기 말고는 당장 기억나는 게 별로 없는데. 얘기 해드릴 순 있는데 읽다가 눈살 찌푸려질 것 같긴 하지만.
W는 잠 오거나 하면 사탕을 먹으면서 공부하곤 했죠. 주로 야자시간에 해당되는 얘기고, 뭐 수업시간에 조는 건 한 번도 못 본 것 같네요.
고2때 학원가는 애들은 야자를 안 했기 때문에 자리가 듬성듬성 비어있어서 저는 W 옆자리에 가서 자주 자습을 했었죠.
언젠가 제가 꾸벅꾸벅 고개만 숙인 채로 졸고 있었나봐요. W가 제 귀를 잡아당겨서 눈이 떠졌죠. 고개를 W에게 향하게 귀를 당겼다고 해야하나. 귀가 당긴 채로 눈을 뜨니 W가 보이더라고요.
평소엔 그냥 알사탕 같은 거 먹는데 W가 그날따라 막대사탕을 먹고 있더라고요. 전 저도 사탕 달라고 했죠. W가 추파춥스를 한 개 주더라고요. 그러고 다시 공부.. 사실 전 딱히 사탕을 좋아하지 않아서 받긴 받았지만 먹진 않았어요.
계속 졸음이 와서 일어도 서보고 다시 공부하다가 기지개를 폈죠. 손을 쭉 펴고 기지개 하다가, 왼손으로 W 목덜미를 잡았죠. 절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공부하더라고요. 다만 어깨는 으쓱하더라고요. 놓으라는 제스처였죠.
저는 안 놓아주고 목덜미 잡은 손에 힘을 줘서 고개를 제 쪽으로 돌리게 했죠. 이게 이해가 안 가시려나. 엿튼 손이 크면 가능한 자센데..
고개를 돌리니까 그제야 엄청 귀찮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더군요. 사실 할 말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전 목덜미를 잡았던 손을 놓고 W가 먹고 있던 사탕 막대부분을 잡았죠. 그러곤 쭉 당기니까 W는 저도 모르게 사탕을 뱉게 됐죠.
그리곤 그 사탕을 제 입으로 쏙.
W의 그 떨떠름한, 벌레씹은 표정이 진짜 압권이었는데. 사실 저도 그렇게까지 남의 음식 같이 먹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거든요. 저도 남자치고는 엄청 깔끔 떠는 편이긴 한데, W의 반응이 보고 싶어서인지 W가 먹던 사탕이 먹고 싶더라고요. 더럽다거나 찝찝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사탕은 제가 먹었는데 표정보면 W가 먹은 줄 알만큼 W가 불쾌해했던 것 같네요.
W가 약간 결벽증 같은 게 있다고 했었는데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필통에 펜 넣을 때도 꼭 펜 뚜껑과 끝 부분을 구분해서 넣더라고요. 전 그냥 아무렇게나 넣는데. 음식 같이 안 먹는 건 기본이고 같은 컵도 안 쓰니까.
물론 제가 먹었던 사탕을 먹게 했으면 더 재밌었겠지만, 그건 진짜 괴롭히는 거고, W가 먹던 사탕을 먹는다던가 하는 것도 전 재밌더라고요, W 반응이.
또 한 번은, W 집에서.
W는 소파 위에 앉아있고 저는 소파에 등을 기대고 바닥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었죠. 그 당시는 한창 제가 장난을 잘 치고 키스마크 하자고 집적될 때라서 W도 제 스킨십에 예전처럼 질색 안할 때였어요.
TV가 지겨웠던건지, 고개를 위로 젖히고 W를 쳐다봤죠. 제가 W를 보니 W도 절 보더라고요. 그 날 W가 알사탕을 먹고 있었죠. 제가, 나도 사탕. 이라고 하니까, 갖다 먹으라더군요.
손을 뻗어서 W의 뒷목을 잡고 제 얼굴 앞까지 끌어 당겼죠. 제 얼굴 위로 W의 얼굴이 있는 자세라고 하면 이해가 되시려나. 다만 W의 얼굴이 거꾸로 보였죠.
제가,
아.
하고 입을 벌렸죠.
그러니까 W가 몸을 일으키려고 목에 힘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못 일어서게 하려고 팔에 힘을 줬어요. W가 약간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었던 것 같아요...아마...
또 한 번,
사탕. 하고 말하곤 입을 아- 벌려도 W는 전혀 줄 생각이 없길래 나머지 손으로 W의 양볼을 힘을 줘서 눌렀죠. 그리곤 W가 뱉은? 떨어뜨린? 사탕을 밑에서 제가 받아먹었죠.
그러고나서도 민망하거나 어색한 건 전혀 없었고 평소와 똑같았어요.
2년 전 얘기는, 다음에 휴일에 한 번 적어드릴게요. 근데 읽으시는 분들이 욕하실 것 같네요. 셋 다 제정신 아니라고 할 것 같은데..
고2 때 달달한 얘기가 뭐 딱히 생각나는 게 없어서 오늘은 짧네요. 댓글에 답변을 좀 해드리자면, 제 첫사랑은 아마 W가 맞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첫 키스 했을 때 느꼈던 감정이 사랑이 아니었나 싶네요.
W보고 흥분 된 적은, 있는 것 같네요. 고2 때, W 집에서 W가 옷을 갈아입는데 장난끼가 발동해서 제 손으로 W 양손을 잡고는 W가 옷을 못 입게 했거든요. 그 땐 그냥 W 몸 보는게 좋기도 하고 반응도 좋아서 그랬던 건데
2년 전에 한창 우정이란 선을 넘나들었을 때는... 키스하다가 흥분해서 옷 벗긴 적이 있긴 있어요.
키스만 했냐는 질문이.. 섹스도 했냐는 말을 의미하는 거라면,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외모는.. 다음에 설명해드릴게요. 한 번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그리고.. 성시경의 연연 노래 들어보았습니다. 좋네요. 토이의 (성시경이 불렀지만) 세 사람이란 노래도 좋아하는데.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W를 아직도 사랑하는 거 같다는 댓글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W의 입장에서 이해해볼 자리를 만들어보셨음 한다는 댓글도 있던데.
물론 아직도 W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거의 10년 가까이 이어진 감정이니 쉽게 사그라들진 않을 것 같지만, 제가 W를 놓아주기로 결정한만큼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W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도 물론 크지만, 제가 먼저 연락하는 건 여러모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요. 결혼상대자에게도 그렇고, W 마음 흔들고 싶지도 않고요. 그렇지만 연락이 온다면 거절하지 못하고 만나러 갈 것 같긴 하네요.
오늘 제가 폰을 깜빡하고 안 들고 나갔어요. 친구랑 약속이 있었는데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진짜 오랜만에 페이스북에 로그인을 했죠.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내려고. 그 친구는 페북 자주 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러다가 알림창?을 보는데.
아. W 여자친구분이 친구신청을 했더라고요. 절 검색한 건 아닐 거고. 아마 W 친구라서 신청을 했겠죠. 거절하기도 그렇고 수락하기도 그래서 그냥 놔뒀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핸드폰을 보는데.
카카오톡 새 친구가 뜨더라고요. 보니까, 아름이더라고요. 전 번호를 분명 안 가르쳐줬는데 내 카카오톡은 또 어떻게 추가가 된 건지.
오늘 무슨 날인가 쌍으로.
혼자 생각했어요.
W랑 연락을 끊는다고, 다 끊어지는 게 아닌가봐요. 친구들도 그렇고 전 여친이며 현 여친이며 뭐 이렇게 연결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상냥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약간 착잡해서 또 분위기가 급 어두워진 것 같지만, 어쨌거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