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실감이 안나분명히 저번달 까지만 해도 한달내내 아파서 일은커녕 수펴도 못가는 날 간호해주고새벽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일이 끝나도 피곤한 몸 이끌고 우리집에 와서 날 챙기고 그걸 한달가까이 하면서 내 온갖 짜증 다 받아주고 날 위해준 오빠가.. 분명 저번주 아침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나 일 하고 저녁에 올게 하면서 갔는데아프니까 일찍 와달란 말에 분명히 웃으면서 뽀뽀 해주고 나갔던 오빠가 아니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실감이 안나.전원이 꺼져 있다는 소리에 전화기 없으면 일이 안되는 사람인데 왜 하루종일휴대폰이 꺼져있을까 생각했어. 요즘 많이 힘들어했는데..저번에도 하루종일 연락도 안되고 다음날이 되서야 일도 하기 싫고 어젠 그냥 하루종일 내 볼일보고 땡땡이좀 치느라 연락 못받았어 했던 오빠니까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연락은 어떻게든 받거나 못받아도 연락해주던 사람이니까 걱정이 되도 별일 없을거라고 애써 위로 하면서 그래 오빠도 오빠 시간이 필요한거니까 하면서계속 기다리기만 했어. 멍청하게.. 그 다음날도 계속 꺼져있는 전화기에 이젠 화가나더라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사람 걱정하는거 생각 안하냐고, 너무한거 아니냐고 카톡으로 화를냈어 묵묵부답 삼일쯤 지났을까.. 이젠 그냥 내가 싫어서 무작정 이렇게 연락 안되는건 아닐까내 연락 피하면서 일은 잘 다니고 있는건 아닐까그냥 헤어지자고 하면 될걸 왜 이렇게 비겁하게 행동 하는걸가 생각했어 근데 정작 어느누구한테 오빠 행방을 물어볼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그렇게까지 할만큼 내가 아픈동안 짜증을 많이 냈던걸까 연락을 기다리면서 화나고 하던 와중에도 곧 오빠 생일 이니까 생일상 이라도 차려줘야지 하면서 꿋꿋히 연락 올거라고 믿었어. 연락 왔더라. 오빠 소식을..오빠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서. 죽었다고. 처음에 듣고 어이가 없더라고.참나..그런 해서는 안될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나한테 본인이 얼마나 직접 마주보고 이야기 하기 싫었으면 다른사람한테 그런 거짓말로 관계를 끝낼려고 하나 싶었어. 그래서 웃었어 무슨 소리냐고. 그런농담 함부로 하는거 아니라고 그런걸로 농담 하는거 아니라는거 나도 알고 그냥 진짜 내가 헛소리 하는거라 생각하고 들으라고. 오빠가 죽었대.술도 못마시는 사람이 술 먹고 운전도 못하고 어디 가지도 못해서 차에서 혼자 그렇게 토해내다가기도가 막혀서 죽었대. 언제 그렇게 됐냐니까 가만 생각해보니 나랑 오빠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그날 새벽이였어. 회식 끝나고 온다더니 한참 연락이 안되다가 열두시가 넘은 늦은밤겨우 연락이 됐는데 오빤 술 떄문에 힘들어하던 그날.멍청이 병신같이 술 먹었어? 술도 못먹는 사람이 왜 술을 먹어?어딘데? 괜찮긴 해?? 난 뭣도 모르고 그렇게 쏴붙였어그리고 오빠가 좀 있다가 다시 연락할게 그게 마지막 통화였단걸 알았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돈을 꿔서라도 택시타고 오빠 있는곳 갔어야 했는데내 몸 아픈게 뭐라고 못먹고 토하고 하던게 뭐라고 그렇게 오빠 가는줄도 모르고 내일이면 연락 오겠지 하면서 안심하고 있었던걸까 가슴이 아파. 전화받고 한참 멍하게 있다가 겨우 한말이 그거였어장례식은요. 다 끝났대.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다 끝나고 연락 한거래내가 올 자리가 아니라서, 연락할 경황이 없었대. 결혼 하자며 어머님이랑 밥 한번 먹자며첫째는 딸 둘째는 딸 셋째는 아들 넷째 막내는 원래 딸이 이쁘다며내가 오빠 인생이 제발 마지막 여자였으면 좋겠다며.. 어머님 한번이라도 뵙고 올걸..그랬으면 오빠 그렇게 가는데몰래 숨어서라도 보라고연락 더 빨리 해주지 않았을까 혹시나 시간이 지나서 오빠가 너무 보고싶고 생각나면어머님 한테 찾아가서 서로 위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오빠 만나다가 헤어지면 진짜 한동안 연애 못할것 같다고나 그만큼 오빠 너무너무 좋아한다고내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다녔는데 다른거 다 모르겠고 오빠랑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것 같다고결혼은 꼭 오빠랑 하고싶다고 그렇게 입이 마르도록 이야기 하고 다녔는데 이게뭐야 한달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멍하니 누워서 천장만 바라볼때그렇게 오빠가 나 간병해주고 했을때 빨리 기력차려서 오빠 출근할때 뜨끈한 국에 아침이라도 한번 차려줘볼걸 빨리 몸 회복해서 같이 마트가서 장봐서 요리해서 먹어보고 서로 안고 누워서 티비보고 영화보고 하는...그렇게 오빠랑 나랑 원하던 평범한 일상적인 일들 해볼걸그땐 나 아픈것만 생각 하느라 맨날 오빠한테 울고불고 짜증내고 화내고 신경을 안썼어....나 왜그랬을까 오늘자고 일어나면 꿈이겠거니 자고 일어나면 오빠 전용 벨소리가 울리고여보세요 하면 늘 그랬듯이 공주야 이제 일어났어? 해주겠거니일 끝나면 아무생각 없이 자버리는데 눈을 뜨면 역시나 오빤 연락이 없어 진짜 아직 너무 실감이 안나서 하루에 몇번씩 오빠 전화에 전화를해카톡도 보내장난 그만하라고 그냥 내가 싫으면 오빠가 직접 이야기 해달라고그럼 나 미련없이 보내줄테니까 오빠가 직접 이야기 좀 해달라고. 제발 둘이 짜고 나한테 그렇게 말한거라고 이야기 해달라고못봐도 좋고 더이상 나타나지 말라고 해도 좋으니까 .... 근데 오늘 없는 번호래.내 휴대폰 화면엔 아직도한번만 누르면 오빠한테 바로 전화할 수 있는데없는번호래 미안해 정말 미안해 며칠전부터 족발 먹고싶더라 그 한마디가 자꾸 귓가에 맴돌아.그거라도 한번 같이 먹을걸.콜라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몸에 안좋다고 못먹게 하는 내 잔소리에눈치 그렇게 보면서 마시던 콜라한번쯤은 그래 오늘은 오빠 일 힘들었으니까한병 정도는 봐줄게 오빤 술도 안마시니까 해줄걸. 정말 오랜만에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과일좀 챙겨 먹으라면서 오빠가 사다뒀던 포도, 키위..죽 먹을떄 정 안넘어가면 이거라도 먹으라면서 사다뒀던 깻잎김치 김치말이국수 찬장을 열었더니 오빠가 끓여먹을거라고 사뒀던 라면세봉지 내 집에도 오빠 흔적이 너무많다....나 이것들을 끌어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해준것도 없는데 왜이렇게 받은건 많을까이것저것 다 받으면서 나는 왜 한개도 못해줬을까 타임머신이라도 있으면 타고 가고싶다 그날로그럼 내가 어떻게든 오빠 말릴텐데거기가지말고 빨리 집으로 와달라고안아파도 아프다고 울고불고 때쓰면서 한달내내 데려다 주던것 처럼 응급실 같이 가달라고..어떻게든.. 사랑해.많이 사랑해 보고싶어.너무많이 보고싶어.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오빠가 없다는걸, 이제 볼수 없다는걸인정 하면서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 1
나 혼자 살수있을까
아직도 실감이 안나
분명히 저번달 까지만 해도 한달내내 아파서 일은커녕 수펴도 못가는 날 간호해주고
새벽일찍 출근해서 밤늦게 일이 끝나도 피곤한 몸 이끌고 우리집에 와서
날 챙기고 그걸 한달가까이 하면서 내 온갖 짜증 다 받아주고 날 위해준 오빠가..
분명 저번주 아침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나 일 하고 저녁에 올게 하면서 갔는데
아프니까 일찍 와달란 말에 분명히 웃으면서 뽀뽀 해주고 나갔던 오빠가
아니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실감이 안나.
전원이 꺼져 있다는 소리에
전화기 없으면 일이 안되는 사람인데 왜 하루종일
휴대폰이 꺼져있을까 생각했어.
요즘 많이 힘들어했는데..
저번에도 하루종일 연락도 안되고 다음날이 되서야
일도 하기 싫고 어젠 그냥 하루종일 내 볼일보고
땡땡이좀 치느라 연락 못받았어 했던 오빠니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연락은 어떻게든 받거나
못받아도 연락해주던 사람이니까
걱정이 되도 별일 없을거라고 애써 위로 하면서
그래 오빠도 오빠 시간이 필요한거니까 하면서
계속 기다리기만 했어. 멍청하게..
그 다음날도 계속 꺼져있는 전화기에 이젠 화가나더라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사람 걱정하는거 생각 안하냐고,
너무한거 아니냐고 카톡으로 화를냈어
묵묵부답
삼일쯤 지났을까..
이젠 그냥 내가 싫어서 무작정 이렇게 연락 안되는건 아닐까
내 연락 피하면서 일은 잘 다니고 있는건 아닐까
그냥 헤어지자고 하면 될걸 왜 이렇게 비겁하게 행동 하는걸가 생각했어
근데 정작 어느누구한테 오빠 행방을 물어볼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
그렇게까지 할만큼 내가 아픈동안 짜증을 많이 냈던걸까
연락을 기다리면서 화나고 하던 와중에도 곧 오빠 생일 이니까
생일상 이라도 차려줘야지 하면서 꿋꿋히 연락 올거라고 믿었어.
연락 왔더라. 오빠 소식을..오빠가 아닌 다른 사람한테서.
죽었다고.
처음에 듣고 어이가 없더라고.
참나..그런 해서는 안될 거짓말을 해가면서까지
나한테 본인이 얼마나 직접 마주보고 이야기 하기 싫었으면
다른사람한테 그런 거짓말로 관계를 끝낼려고 하나 싶었어.
그래서 웃었어
무슨 소리냐고. 그런농담 함부로 하는거 아니라고
그런걸로 농담 하는거 아니라는거 나도 알고
그냥 진짜 내가 헛소리 하는거라 생각하고 들으라고.
오빠가 죽었대.
술도 못마시는 사람이 술 먹고 운전도 못하고
어디 가지도 못해서 차에서 혼자 그렇게 토해내다가
기도가 막혀서 죽었대.
언제 그렇게 됐냐니까
가만 생각해보니 나랑 오빠가
마지막으로 통화한 그날 새벽이였어.
회식 끝나고 온다더니 한참 연락이 안되다가
열두시가 넘은 늦은밤
겨우 연락이 됐는데 오빤 술 떄문에 힘들어하던 그날.
멍청이 병신같이
술 먹었어? 술도 못먹는 사람이 왜 술을 먹어?
어딘데? 괜찮긴 해??
난 뭣도 모르고 그렇게 쏴붙였어
그리고 오빠가 좀 있다가 다시 연락할게
그게 마지막 통화였단걸 알았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돈을 꿔서라도 택시타고 오빠 있는곳 갔어야 했는데
내 몸 아픈게 뭐라고
못먹고 토하고 하던게 뭐라고 그렇게 오빠 가는줄도 모르고
내일이면 연락 오겠지 하면서 안심하고 있었던걸까
가슴이 아파.
전화받고 한참 멍하게 있다가 겨우 한말이 그거였어
장례식은요.
다 끝났대.
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다 끝나고 연락 한거래
내가 올 자리가 아니라서, 연락할 경황이 없었대.
결혼 하자며
어머님이랑 밥 한번 먹자며
첫째는 딸 둘째는 딸 셋째는 아들 넷째 막내는 원래 딸이 이쁘다며
내가 오빠 인생이 제발 마지막 여자였으면 좋겠다며..
어머님 한번이라도 뵙고 올걸..
그랬으면 오빠 그렇게 가는데
몰래 숨어서라도 보라고
연락 더 빨리 해주지 않았을까
혹시나 시간이 지나서
오빠가 너무 보고싶고 생각나면
어머님 한테 찾아가서
서로 위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오빠 만나다가 헤어지면 진짜 한동안 연애 못할것 같다고
나 그만큼 오빠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내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다녔는데
다른거 다 모르겠고 오빠랑 결혼하면 정말 행복할것 같다고
결혼은 꼭 오빠랑 하고싶다고 그렇게 입이 마르도록 이야기 하고 다녔는데
이게뭐야
한달동안 움직이지도 못하고 멍하니 누워서 천장만 바라볼때
그렇게 오빠가 나 간병해주고 했을때 빨리 기력차려서
오빠 출근할때 뜨끈한 국에 아침이라도 한번 차려줘볼걸
빨리 몸 회복해서 같이 마트가서 장봐서 요리해서 먹어보고
서로 안고 누워서 티비보고 영화보고 하는...
그렇게 오빠랑 나랑 원하던 평범한 일상적인 일들 해볼걸
그땐 나 아픈것만 생각 하느라 맨날 오빠한테 울고불고
짜증내고 화내고 신경을 안썼어....나 왜그랬을까
오늘자고 일어나면 꿈이겠거니
자고 일어나면 오빠 전용 벨소리가 울리고
여보세요 하면 늘 그랬듯이 공주야 이제 일어났어? 해주겠거니
일 끝나면 아무생각 없이 자버리는데
눈을 뜨면 역시나 오빤 연락이 없어
진짜 아직 너무 실감이 안나서
하루에 몇번씩 오빠 전화에 전화를해
카톡도 보내
장난 그만하라고
그냥 내가 싫으면 오빠가 직접 이야기 해달라고
그럼 나 미련없이 보내줄테니까
오빠가 직접 이야기 좀 해달라고.
제발 둘이 짜고 나한테 그렇게 말한거라고 이야기 해달라고
못봐도 좋고 더이상 나타나지 말라고 해도 좋으니까 ....
근데 오늘
없는 번호래.
내 휴대폰 화면엔 아직도
한번만 누르면 오빠한테 바로 전화할 수 있는데
없는번호래
미안해 정말 미안해
며칠전부터 족발 먹고싶더라
그 한마디가 자꾸 귓가에 맴돌아.
그거라도 한번 같이 먹을걸.
콜라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몸에 안좋다고 못먹게 하는 내 잔소리에
눈치 그렇게 보면서 마시던 콜라
한번쯤은 그래 오늘은 오빠 일 힘들었으니까
한병 정도는 봐줄게 오빤 술도 안마시니까 해줄걸.
정말 오랜만에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과일좀 챙겨 먹으라면서 오빠가 사다뒀던 포도, 키위..
죽 먹을떄 정 안넘어가면 이거라도 먹으라면서 사다뒀던 깻잎김치 김치말이국수
찬장을 열었더니 오빠가 끓여먹을거라고 사뒀던 라면세봉지
내 집에도 오빠 흔적이 너무많다....
나 이것들을 끌어안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해준것도 없는데 왜이렇게 받은건 많을까
이것저것 다 받으면서 나는 왜 한개도 못해줬을까
타임머신이라도 있으면 타고 가고싶다 그날로
그럼 내가 어떻게든 오빠 말릴텐데
거기가지말고 빨리 집으로 와달라고
안아파도 아프다고 울고불고 때쓰면서
한달내내 데려다 주던것 처럼 응급실 같이 가달라고..
어떻게든..
사랑해.많이 사랑해
보고싶어.너무많이 보고싶어.
해주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오빠가 없다는걸, 이제 볼수 없다는걸
인정 하면서 사람답게 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