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어김없이 토욜이 돌아오고...우리는 불길한 맘을 떨칠 수가 없었음! 그래서 A와 나는 아침부터 밖으로 나갔음. 좀 멀리 갔다가 늦게 집에 들어가기로 함.
밤 9시를 넘겼을까..집에 도착하니..아무 소리도 안들렸음. 일단 조용하구나 맘을 놓았음. 방의 불빛을 체크하니 또라이와 그 옆방(새로 이사 온)의 불이 켜져 있었음. 또라이 저건 밖에 나가지도 않나 싶었음.
우리가 방으로 들어 오자....노래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했음.
헉!
헉!!
헉!!! (젠주ㅏㅇ...)
나는 싫어서 읽지도 않았는데, 또라이가 무슨 쪽지를 주방 테이블에 어제 저녁부터 놓아 두었다 함. 내용은 또라이 반찬 통이 하나 없어졌는데 누가 가져갔는지 몰라도 내놔라 하는 거임.
아… 그 얘길 들으니 C가 생각났음. C가 한번에 음식을 많이 하고 반찬통에 나눠 담고 냉동실에 넣는 걸 우연히 봤음. 근데 문제는 집에 하얀 반찬통(음식 배달 시키면 담아 오는 통 재활용 중)이 너무 많음. 설거지 통 옆에 쌓아 두고 있어서 아무나 써도 무방함. C는 쌓여 있는 것들 중에 잡아서 쓴거임.
여튼 정작 C는 또라이를 피해 주말 여행을 떠나고 없음.ㅠ
다시 노래 장전이 되고,우후~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림. 나는 이어폰 장착하고 생까기로 했음. 어차피 저 또라이 직접 건드려봤자 대화도 안되고, 기분만 상함. 집주인한테 다 까발리겠다고 맘 먹었음.
근데 또라이가 급히 내려오더니 주방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 거였음. 아무도 또라이 노트에 대꾸를 안하니 열 받았나 봄. 샤워하러 가는 길에 보니 주방 불만 켜놓고 갔음. 뭔가 지 반찬통이 없어진 중~~~대한 사건을 우리에게 알리고 싶었나 봄.
점점 노래 소리가 커져가고 주방 왕복을 수십 번 해댐. 우리가 반응이 없자 주방에서 온갖 잡음을 만들어 댐. 아마도 반찬통을 찾기 위해 온 주방을 뒤지고 있는 듯 했음.
냉장고 문을 쾅!
서랍 문을 쾅!
싱크대 문을 쾅쾅!
에잇....C&^$#%## 나도 모르게 쌍욕이 나옴. 다른 한국 사람이 없어 다행임.ㅎ A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음. 바로 또 집주인에게 샬라샬라 장문의 메일을 보냄.
그러던 중, D가 집에 들어왔음. D가 만만한지 오자마자 그 방에 노크를 해서 내 반찬통 어딨는 줄 아냐고 난리를 침. D 완전 어이 없어함. 또 똥 같은 소리를 주절주절댔다함. D가 몇마디 또라이에게 거슬리는 말을 했나 봄.
그리고 얼마 안 지나 D가 또라이에게 물어보는 거임. 내 치약 못봤냐?고. 또라이가 아래층 욕실을 쓰고 치약이 없어진 거임. 하는 말이 더 가관임. 나 아닌데. 왜 나한테 물어봐. 난 싸구려 치약 안써, 화이트닝 비싼 치약만 써.
ㅋㅋ
헐…욕이 오토매틱으로 장전되지 않음?
그리고 좀 있다 친절하게 D방에 또 노크질을 하며 치약 없으면 내꺼 빌려 줄까? 그랬다함.
한참을 뒤지고 나서, 지 반찬통을 찾았나 봄. 역시나 C의 음식이 들어있었음. 그걸 한참을 해동해서 다 버림! 그리고 나서도 분이 안풀리는지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또 따라 부름. D의 말에 따르면 또라이는 바지에 브라 차림으로 주방에 있었다 함.
헐..내 눈을 더럽히지 않아 다행임.
이번엔 11시가 넘어도 자기 방과 주방을 오가며 계속 노래를 쳐함. 일부러 노래도 중국 노래(옛날에 여명인가? 알러뷰~ 하던 노래)를 무한 반복으로 들음. 왜냐면 D가 중국계 영국인이라….정말 유치의 극을 달리지 않음? 우린 절대 안 건드리기로 맘 먹었음. 쌈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여자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번엔 와이파이 스위치를 꺼버림. ㅋ
어차피 잘 시간이라 걍 자 버림. 근데 이상한 냄새가 스물스물 나기 시작함. 내 방이 주방 바로 옆이라 맡을 수가 있음. 락…..스 냄….새인 듯…
내 머리 속에 수만가지 상상이 듦..저 미친x이 혹….시…..근데 그 때!!
또라이가 나왔는데 우리 욕실 문이 끼~익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겠음!!
헉……공포 영화가 따로 없음!!
A는 그 날 잠을 완전 설쳤음.
담날!
욕실에 가서 이리 저리 살펴봐도 별 건 없었음. 일단 새 물건들은 다 방으로 가지고 옴. D가 흥분해서 아침부터 메시지 날림. 복숭아 먹고 남은 씨를 D방 앞에다 던져 놓고, 소스등도 없어짐.
난 자전거 자물쇠가 없어지고, C는 선물 받은 햄이 없어졌음. 그리고 담배 핀 꽁초를 C 자전거 바스켓에 넣어둠. 무엇보다도 주방에 락스 냄새가 진동을 함!!! 어디다 쳐발랐는지…보니 청소용 스프레이를 얼추 다 씀. 찝찝해서 하나하나 도구나 음식은 냄새를 다 맡아 봄. 나중에 보니 냉장고에 온 스프레이 얼룩이..헐..
이 정도 실력이면 한 두 번 한 솜씨가 아님을 짐작함. 며칠이 지나서 알아챔. 그 날 밤 왜 우리 층의 욕실 문에 손을 댔는지. 하얀 문이라 잘 안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물이 주루룩 흐른 얼룩이 있었음. 결론은 스프레이를 욕실 문에 쳐 쏴댄거임. 냄새나라고.
이 모든 일은 그 잘난 반찬통 하나에서 시작해서 실수한 C는 있지도 않은데 우리가 홀딱 고문당했음. 집주인에게 전화가 옴. 다 까발림.
그 날 집주인이 강경한 메일을 또라이에게 보냄. 한 번만 더 이러면 고발을 하니 마니, 당장 방을 빼니 마니 함. 그 뒤로 또 다시 잠잠함. 또라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냄.
정신 나간 하우스 메이트 이야기 (영국) 3
3편 ㄱㄱ!
다시 어김없이 토욜이 돌아오고...우리는 불길한 맘을 떨칠 수가 없었음! 그래서 A와 나는 아침부터 밖으로 나갔음. 좀 멀리 갔다가 늦게 집에 들어가기로 함.
밤 9시를 넘겼을까..집에 도착하니..아무 소리도 안들렸음. 일단 조용하구나 맘을 놓았음. 방의 불빛을 체크하니 또라이와 그 옆방(새로 이사 온)의 불이 켜져 있었음. 또라이 저건 밖에 나가지도 않나 싶었음.
우리가 방으로 들어 오자....노래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기 시작했음.
헉!
헉!!
헉!!! (젠주ㅏㅇ...)
나는 싫어서 읽지도 않았는데, 또라이가 무슨 쪽지를 주방 테이블에 어제 저녁부터 놓아 두었다 함. 내용은 또라이 반찬 통이 하나 없어졌는데 누가 가져갔는지 몰라도 내놔라 하는 거임.
아… 그 얘길 들으니 C가 생각났음. C가 한번에 음식을 많이 하고 반찬통에 나눠 담고 냉동실에 넣는 걸 우연히 봤음. 근데 문제는 집에 하얀 반찬통(음식 배달 시키면 담아 오는 통 재활용 중)이 너무 많음. 설거지 통 옆에 쌓아 두고 있어서 아무나 써도 무방함. C는 쌓여 있는 것들 중에 잡아서 쓴거임.
여튼 정작 C는 또라이를 피해 주말 여행을 떠나고 없음.ㅠ
다시 노래 장전이 되고,우후~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림. 나는 이어폰 장착하고 생까기로 했음. 어차피 저 또라이 직접 건드려봤자 대화도 안되고, 기분만 상함. 집주인한테 다 까발리겠다고 맘 먹었음.
근데 또라이가 급히 내려오더니 주방을 왔다리 갔다리 하는 거였음. 아무도 또라이 노트에 대꾸를 안하니 열 받았나 봄. 샤워하러 가는 길에 보니 주방 불만 켜놓고 갔음. 뭔가 지 반찬통이 없어진 중~~~대한 사건을 우리에게 알리고 싶었나 봄.
점점 노래 소리가 커져가고 주방 왕복을 수십 번 해댐. 우리가 반응이 없자 주방에서 온갖 잡음을 만들어 댐. 아마도 반찬통을 찾기 위해 온 주방을 뒤지고 있는 듯 했음.
냉장고 문을 쾅!
서랍 문을 쾅!
싱크대 문을 쾅쾅!
에잇....C&^$#%## 나도 모르게 쌍욕이 나옴. 다른 한국 사람이 없어 다행임.ㅎ A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음. 바로 또 집주인에게 샬라샬라 장문의 메일을 보냄.
그러던 중, D가 집에 들어왔음. D가 만만한지 오자마자 그 방에 노크를 해서 내 반찬통 어딨는 줄 아냐고 난리를 침. D 완전 어이 없어함. 또 똥 같은 소리를 주절주절댔다함. D가 몇마디 또라이에게 거슬리는 말을 했나 봄.
그리고 얼마 안 지나 D가 또라이에게 물어보는 거임. 내 치약 못봤냐?고. 또라이가 아래층 욕실을 쓰고 치약이 없어진 거임. 하는 말이 더 가관임. 나 아닌데. 왜 나한테 물어봐. 난 싸구려 치약 안써, 화이트닝 비싼 치약만 써.
ㅋㅋ헐…욕이 오토매틱으로 장전되지 않음?
그리고 좀 있다 친절하게 D방에 또 노크질을 하며 치약 없으면 내꺼 빌려 줄까? 그랬다함.
한참을 뒤지고 나서, 지 반찬통을 찾았나 봄. 역시나 C의 음식이 들어있었음. 그걸 한참을 해동해서 다 버림! 그리고 나서도 분이 안풀리는지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또 따라 부름. D의 말에 따르면 또라이는 바지에 브라 차림으로 주방에 있었다 함.
헐..내 눈을 더럽히지 않아 다행임.
이번엔 11시가 넘어도 자기 방과 주방을 오가며 계속 노래를 쳐함. 일부러 노래도 중국 노래(옛날에 여명인가? 알러뷰~ 하던 노래)를 무한 반복으로 들음. 왜냐면 D가 중국계 영국인이라….정말 유치의 극을 달리지 않음? 우린 절대 안 건드리기로 맘 먹었음. 쌈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여자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이번엔 와이파이 스위치를 꺼버림. ㅋ
어차피 잘 시간이라 걍 자 버림. 근데 이상한 냄새가 스물스물 나기 시작함. 내 방이 주방 바로 옆이라 맡을 수가 있음. 락…..스 냄….새인 듯…
내 머리 속에 수만가지 상상이 듦..저 미친x이 혹….시…..근데 그 때!!
또라이가 나왔는데 우리 욕실 문이 끼~익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겠음!!
헉……공포 영화가 따로 없음!!
A는 그 날 잠을 완전 설쳤음.
담날!
욕실에 가서 이리 저리 살펴봐도 별 건 없었음. 일단 새 물건들은 다 방으로 가지고 옴. D가 흥분해서 아침부터 메시지 날림. 복숭아 먹고 남은 씨를 D방 앞에다 던져 놓고, 소스등도 없어짐.
난 자전거 자물쇠가 없어지고, C는 선물 받은 햄이 없어졌음. 그리고 담배 핀 꽁초를 C 자전거 바스켓에 넣어둠. 무엇보다도 주방에 락스 냄새가 진동을 함!!! 어디다 쳐발랐는지…보니 청소용 스프레이를 얼추 다 씀. 찝찝해서 하나하나 도구나 음식은 냄새를 다 맡아 봄. 나중에 보니 냉장고에 온 스프레이 얼룩이..헐..
이 정도 실력이면 한 두 번 한 솜씨가 아님을 짐작함. 며칠이 지나서 알아챔. 그 날 밤 왜 우리 층의 욕실 문에 손을 댔는지. 하얀 문이라 잘 안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물이 주루룩 흐른 얼룩이 있었음. 결론은 스프레이를 욕실 문에 쳐 쏴댄거임. 냄새나라고.
이 모든 일은 그 잘난 반찬통 하나에서 시작해서 실수한 C는 있지도 않은데 우리가 홀딱 고문당했음. 집주인에게 전화가 옴. 다 까발림.
그 날 집주인이 강경한 메일을 또라이에게 보냄. 한 번만 더 이러면 고발을 하니 마니, 당장 방을 빼니 마니 함. 그 뒤로 또 다시 잠잠함. 또라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냄.
지금도 들림.......으헤헤 웃으면서 티비 보고 있음…..
내일이 무서움.........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