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되어가는 큰언니... 철 없는 거 아닌가요..?

누가철없는거야2015.10.09
조회796

 

 

 

40살이 다 되어가는 큰언니가 있습니다. 몇 가지 이상한 점 적으려고 합니다.

 

먼저 제가 의아하게 여기는 건.. 큰언니가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집 간 언니에게 경제적 지원이 끊긴 건 당연하고, 심지어 얼마 전 취업한 언니에게까지 경제적 지원을 압박하시는 부모님이신데, 큰언니가 부모님 돈 쓰는 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다.

큰언니가 미술학원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다 부모님 지원으로 얻은 것입니다. 그렇게 얻었고 지금의 나이 정도면 경제적으로 독립할 만한데, 성형이나 퍼스널 트레이닝이나 경락 마사지, 여행 등등 제가 모르는 부분까지 아직도 부모님 지원을 받습니다.

저는 이제 막 스무살이 넘었는데, 제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여행도 갔다오고 피부도 관리받고 그렇습니다. 의식주에 관련된 것이 아닌 이상 성인이 되었으면 제가 스스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에요..

이거는 지원해주시는 부모님 마음이니 딱히 따질 내용은 아니지만... 이상한 거 아닌가요...? 40이 다 되어가도록, 같은 집에서는 산다 쳐도 사치까지 부모님이 다 지원해주시는 거...

 

 

또 싸울 땐 인신공격을 합니다. 싸움 주제와 관련없이, ‘이래서 네가 고집쟁이라는 거야’ ‘너 이런 거 되게 못돼먹은 거 알아?’ 등 기승전결이 없고 그저 비난과 인신공격을 합니다. 이게 문제인 게 언니가 학원을 하다보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 엄마랑 같이 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동생들을 걱정한다 하면서 들어보면 결국 뒷담화입니다. ‘엄마, 진짜 걔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내가 걔랑 일하면 힘들다니까?’ ‘엄마 내가 걔 고집 장난 아니라고 했지?’ 게다가 아닌데 ‘걔 헤어져서 저 난리인 거야.’ ‘걔 아마 학교에서 뭔 일 있는 걸걸?’ 이런 식의 말을 내뱉습니다. 걱정이라는 명목으로요. 이게 왜 문제냐면 엄마가 그 말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전혀 아닌데 와서 헤어졌냐고 계속 묻고 이게 직접 겪으면 정말 속터집니다.

 

 

큰언니는 키가 있는 편인데 굉장히 뚱뚱해서 거대해보였습니다. 외적으로 이러다 보니 남자가 없었죠. 요근래야 동생들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걸 보고 간신히 간신히 보통보다 약간 덩치있는 정도로 다이어트를 했습니다.(이 다이어트 과정에서도 부모님 돈 엄청 썼습니다. 다 실패하고요..) 그래서 전 시집 못 간 건 큰언니의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노력했어야죠. 근데 이걸 부끄러워 하진 못할망정 ‘엄마.. 나 시집 안 갈까봐’ 이러면서 엄마 마음 짠한 걸 이용합니다. 아마, 이 글을 보면 자긴 이용한 게 아니라며 펄펄 뛸 거 같네요. 엄마가 매우 마음 아파하는 걸 보면 이런 얘기는 참는 게 정상 아니에요?

 

 

다른 집에선 시집 못 가면 못 간 사람이 눈치본다 하는데 저희 집은 전혀 반대입니다. 본인이 가장 스트레스 받을 거라는 겁니다. 시집 간 동생까지 있으면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냐며.. 스트레스 안 주는 걸 넘어서서 나머지 사람들이 큰언니 때문에 스트레스 받습니다. 언니가 있어서 방이 하나 부족한데, 제가 방없이 자는 건(거실이든 어디에서든 자는 거) 별로 안쓰럽게 안 여기셔도 언니가 방없이 자면 굉장히 안쓰러워 하시면서 저보고 양보하라고 합니다. 제가 방 생긴 기쁨으로 3개월 간 꾸민 그 방을요... 여태까지 큰언니는 방이 있었고, 얼마 전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방없던 사람들이 방을 가지게 되었는데 저는 그 때 20년 만에 처음으로 갖게 된 방이었습니다.

또 집안일을 전혀 안 합니다. 시간적으로 가장 여유가 많은데 정말 전혀 안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엄마가 김장하시는 날 저는 약속도 일찍 끝내고 엄마 도우러 왔는데, 언니는 그때 자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시집 간 언니가 출산이 다가왔었는데, 패키지 값이 가장 저렴한 날에 언니 출산예정일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여행을 첫째 언니가 엄마에게 제안했습니다. 둘이 갔다오자며.. 그러면서 ‘엄마, ㅇㅇ이가 서운해하지 않을까? 출산예정일에 간다고?’ 부러 이런 말을 했답니다. 엄마는 그걸 또 기특하게 보고(동생 생각한다고), ‘뭐가 서운해. 출산 예정일이 예정일인 거지 뭐, 그때 꼭 애가 나오란 법이 있냐?’ 갔습니다.. 아니, 예정일을 알면서 여행을 제안하는 게 말이 돼요? 그리고 엄마는 첫째언니 말이면 껌뻑 죽습니다.. 그래서 이 일로 시집 간 언니가 매우 서운해 했는데, 우리집에선 시집 간 언니가 잘못인 걸로 판명났습니다. 여행 갈 수도 있지 그걸로 왜 서운해하냐며....

 

 

대충 저희 집에서 비정상적이라고 생각되는 것들 적어봤는데.... 제가 예민한 건가요? 정말 비정상적인 거 아닌가요?............ 40이나 되어가면서 정말 철이 안 든거 같습니다. 살면서 노력을 안해서인지... 남의 노력은 쉽게 보는 경향도 강하고, 자기가 조금이라도 뭔가 한 건 굉장하게 여기고.... 그러면서 굉장히 아는 척합니다. 사회생활 경험 전혀 없으면서(아르바이트 한 적도 없고, 지금 학원도 부모님이 다 만들어주셔서 취업 걱정이나 임대료 걱정 이런 거 한 번도 해본 적 없습니다. 언니가 원장이라 상사도 없고요...) 사회생활 경험 많은 듯 이야기하고.. 이런 언니를 이상하게 보는 제가 나쁜 건가요.......... 아 정말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