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으로 이민오며 무슨 이유 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어쩌다 제가 한 학년 위로 학교를 다니기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의 고2쯤 인데 현재 쟤 힉급에는 다 형과 누나들 뿐이고 동갑은 딱 두명정도 밖에 없습니다. 아래 학년에는 제 나이 친구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같은 학년끼리 더 친해진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가 제 반에 있는 누나 한분을 짝사랑 하게 된거 같아요. 첫 눈에 반한거는 절대 아닙니다. 그 분은 처음 학교 시작할때 머리가 남자 처럼 짧아서 실제로 실수로 형이라 불렀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머리도 기르며 친해지다 보니 그 누나가 좋아졌습니다. 제가 원래 소심한 성격이었던지라 중학교때는 흔히 왕따라 부르는 외톨이가 되어서 고등학교 와서는 일부러 말도 많이 해가고 최대한 저 자신을 고치려 했습니다. 아직 속으로는 언제 이 사람들이 제가 재미 없다 하고 절 버릴까, 내가 형 누나들 앞에서 말이 너무 많은가 걱정을 했는데 제가 짝사랑 하는 누나가 지난 달 쯤 그 문제에 대해 상담해 주셨는데 그 후로 좋아하게 된것 같아요.
좋아하게 된 계기가 참 시시하죠?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아 그 누나 눈에는 엄청 어린 애로만 보였겠네요. 그 일이 있기 전에도 틈틈이 제 숙제 같은거도 도와주시고 중요한 과제를 못 끝낸게 있으면 걱정해 주셨었어요. 뭐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친절히 대해주시는 거라 무슨 의미 같은건 없었을 거고요.
최근에는 급격히 친해지려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요즘은 새벽 1시 정도 부터 3시 까지 페메도 하고 (보통 저희 학교 학생들이 새벽 두시 정도는 넘어서 자요, 한국처럼 학원 같은걸 다니지 않아서..), 선톡도 오고 그래서 나름 행복한 나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한번은 누나 가족간에 문제가 생겨 생각이 복잡한데 말할 사람이 없다 하며 저에게 연락 했습니다. 그 문제가 뭔지는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누나가 보통 뭔갈 털어놓고 싶을때 연락하는 같은반 형이 있는데 자신이 그 형에게 너무 의존하며 귀찮게 하는것 같다 하길래 제가 다음부터는 저에게 말해달라 했습니다. 그 일 이후로 더욱 친해진것 같아요.
어제는 저에게 진실게임을 하자더라고요. 심심하다고. 그러더니 저에게 처음 묻는 질문이 현재 학교에서 좋아하는 애가 있냐였는데 제가 감정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했어요.. 관심은 있는디 그게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제가 사실 모솔이라 어제까지만 해도 긴가민가 했어요. 이게 누굴 좋아하는 느낌인지. 아아아 엄청 어린애 같이 들릴것 같아요. 저도 좀 어른이 되었으면.. 어쨌든 그 후 제가 누나에게 좋아하는 사람 있냐 물으니 있지만 잘 안되서 포기하고 있다 했어요. 오래 전부터 좋아했는데 이제 포기해야 할것 같다고.. 접는 중 이라고. 전에 얘기 했던 형이 뭐 사랑은 아픈거라 했다나 하면서 그말대로 잘 안풀리니 고통이라며 접는다더라고요. 그러고선 저에게 누군가 좋아한다 인정하면 거기서 끝이니 그러지 말라 하더라고요? 허.. 이게 그 누난데 이건 뭐 저보고 포기하라는.. 그런데 이 얘기가 확실히 새벽이 있었던 거라 지금 싱각하니 오글거리긴 하군요..
그래서 지금 생각하 보니 지금 저희 학교에는 한국사람이 저 포함 총 10명 있습니다. 남자만 셌을때. 그 중 현제 6은 벌써 커플이니 저랑 세명이 남는데.. 그 누나가 좋아한다는 사람이 계속 얘기 나왔던 조언해주는 형일까요? 그분은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서 인기도 많고.. 만약 그 누나가 이 형이 사람은 아픈거라 했다 언급 안했으면 이 형을 좋아한다 확신했을 것 입니다. 원래 좋아하는 사람 숨기는데 그 사람이 한말을 사용하나요? 아님 저만의 개논리 일까요?
전 고백에 용기를 못내, 차이면 창피할까 이런 고민을 하기보다 차인 후이는 누나 동상으로도 못 지낼까 걱정입니다. 제가 전이 무슨 일 있으면 저에게도 의존해 달라 해놓고 고백하면 일종에 배신일것도 같고요.
그 누나에 생일은 1월 초라 학교 시작하기 전이어서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제 생일 때 그 누나가 초콜렛 하나를 포장해 딱 생일 축하해만 적힌 카드를 주셨어요. 그런디 이제 다음주 아까 말했던 형 생일이라고 친구들 다 모으고 돈 모아서 옷을 사주니, 서프라이즈를 해주니, 저도 동참하겠다 했지만 섭섭한 마음이 계속 드네요. 아무래도 이 형을 좋아하나.. 아니면 제 생일은 두달 정도 전, 저희가 지금보다는 많이 들 친해서 그랬던 걸까요? 아마 그 누나에게 저는 마냥 어린 아이에 불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고백 할까 말까 주제로 필요 없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갔네요. 여기 시간으로 벌써 새벽 세시가 감정을 담아 얘기한 지라.. 새벽에 인터넷 글 남기면 후회할 것 같지만 지금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네이트판에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