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들이여, 교환일기를 쓰자

해밀2008.09.29
조회2,323

오래도록 톡톡을 들락날락 했지만 글을 써보기는 처음이네요.

다이어리, 일기쓰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들은 드물겠지요.

저는 이런 것들을 좋아한답니다.

제 애기들은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노트가 아닐까 싶네요.

일기는 중학생? 초등학교 방학숙제까지 한다면 초등학생때부터 써왔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런 의무적으로 썼던, 내용이 없는 일기들은 예전에 다 버린 듯 하구요

제대로 된 일기는 고등학생 때부터 쓴 것 같습니다.

 

쓸데없는 서론은 넘어가고 교환일기에 대해서 써야죠.

작년에 잠깐 교환일기를 했었는데 그때 서로 사이가 안 좋아져서

2주일 정도 쓰고 있다가 흐지부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7월 말부터 시작해서 교환일기를 쓰고 있답니다.

매일 쓸 필요없고

거창하게 잘 써야한다는 강박관념만 버리면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줄이라도 좋으니 되도록 쓰려고 노력하고

특별한 일이 있으면 쓰고 하면 될거에요.

교환일기를 쓰면서 좋은 점들은 서로의 속마음을 좀 더 잘 알 수 있다는 거에요.

만나서 데이트를 하면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돌려 말하거나 눈치를 알아서 채주길 원하거나 오해하거나 그런 것들이 생기게 마련이죠.

일기에 그런 것들, 그때 자신의 속마음을 좀 표현하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부분이 생길 거에요.

우리 결혼했어요 보면 중간중간에 속마음을 얘기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커플을 더 돈독하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실제생활에서 커플사이에 속마음을 털어놓을 기회가 없잖아요.

그게 교환일기가 될 수 있는거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살짝 일기장에 써주기도 하고..

상대의 마음을 끌기 위해 일부러 좋은 말도 좀 써주고 시도 좀 써 주고.. ^^

(문득 생각난.. 재수시절, 사미인곡 공부를 하고 그것을 뼈대로 삼아 일기를 썼던 기억도 있네요.)

전 깔끔한게 좋아서 보통 한 가지색으로 쭈욱 쓰는 편인데

여자친구는 이렇게 저렇게 꾸미고할 때가 있어요.

노력이 가상하죠. 이뻐보인답니다. 푸후후~

남자들의 늑대본능에 대한 해명이랄까 설득이랄까 그런 것들도 일기를 통해 하면 좀 낫지 않을까요

직접 말고 설명해주는 남자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걸 가만히 듣고 있는 여자 또한 몇 안되겠죠.

 

뭐, 그저 커플들 사이를 좀 더 친밀하고 가깝게 하는 수단으로써 저희는 교환일기를 쓰고 있는거죠

다른 좋은 것들이 있다면 그것을 시도해보시면 좋겠어요.

다른 커플들은 어떤 것들을 시도하고 있나요?

 

2000일이 넘었는데 제대로 된 이벤트 한 번 해준 적이 없네요.

미안해~ 영심아~ ㅋㅋ

 

커플 사이에 가장 중요한 건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에야 영화보고 같이 밥먹고 노래방가고.. 그러면서 데이트하고

이때는 뭘해도 그냥 좋을때죠. ^^

그러다 1년 2년 지나다보면 더 이상 설레이는 감정이 사라지고,

사랑이 식었어.. 라고 생각하기 쉬운 것 같아요.

헤어지는 싸우는 커플들을 보면 대화가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하시는 분들 꽤 있는 것 같아요.

여기에서 말하는 대화는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좀 더 진지한 대화겠죠.

편지를 대신해 이메일을 많이 주고 받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 레떼..)

요즘에는 문자메세지나, 전화로 거의 연락을 취하는데요.

남자친구에게, 여자친구에게 손수 편지 한 통 써보는 건 어떨까요?

완벽한 편지를 구사하려고 하면 절대 못씁니다.

부담없이 그냥 만나서 얘기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시작하다보면

자연스레 속에 있던 얘기들이 나옵니다.

 

이 사람 톡은 별로 안한다고 하네요.

한 번은 집에 왔을 때 톡 하냐면서 접속했는데 자기는 이지데이를 한다고..

이 글을 영심이가 볼 수 있으려나..

고마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네가 내 옆에 있다는게.

...(계속 생각중)

이틀전에 이런 말을 했지.

이만큼의 사랑을 주면 그만큼의 사랑이 돌아온다고.

나머지는 일기장에 써야겠다.

이건 제목과는 먼 내용이니까.

P.S.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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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여자친구는 내게 100의 사랑을 주었다.

하지만 여러개의 심장을 가진 나.

그녀만으로 만족할 수 없었다.

이 사람도 맘에 들고 저 사람도 맘에 들고..

그녀만 바라보지 않아서 그녀에게만 나의 사랑을 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50의 사랑밖에 주지 못했다.

결국 그녀는 내게 이별을 고했다.

남아있는 50의 사랑..

지금껏 그녀를 생각하며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다.

더이상 내곁에 없어 직접 그녀에게 줄 수는 없지만..

아무래도 난 평생 그녀를 내 가슴 한 구석에 담아둘 것 같다.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은 내 첫사랑에 대한 기억.

그녀는 지금 어디에서 무얼하며 지내고 있을까..

철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