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전 상처 받을대로 다 받고 그나마 저의 장점이라 생각했던 긍정마인드, 자존감마저 낮아졌습니다
비록 남들처럼 몇 년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욕 한마디, 어느누구에게 말 안하고 입 다물며 혼자 참아왔는데
계속 맘속에 담고 있자니 제가 속터질 것 같아 '속풀이'로 쓰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욕설'은 한마디도 안할거구요
.
.
.
우선 저는 작년부터 올해 7월까지 외국에 있었습니다
이 사람을 알게 된 건 올해 3월, 한 SNS의 사진,카메라 관련 단톡방 (제가 외국에 있었을 때)
알고보니 사진일을 하고 있다는 사람이더군요
물론 저는 이 사람에 대해 몰랐습니다 (어디에 사는지도 몰랐구요)
반면에 이 남자는 제가 사는 거주지도 알고있었고, 단톡방에 들어오기 전부터
저에대한 간단한 정보는 알고 있었더라구요
5월 초, 저에게 먼저 개인톡을 보낸 이 남자
이야기를 주고 받기 시작했고, 연락횟수가 잦아지면서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처음으로 저의 취미나 관심사에 공통점이 많던 사람이였습니다 (사진, 자전거, 여행 등)
이 사람과 만나면 정말 즐겁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굉장히 좋게 받아들여 졌어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죠
그렇게 제가 귀국하기 전까지 약 3달동안 전화나 영상통화를 빼먹지않고
서로에게 정말 집중도 많이하고, 귀국 직후 함께 갈 여행계획도 열심히 짜고..
또 제가 돌아오기 전부터 가지고 싶어했던 아기자기한 것들도 사서 놔두고..
저도 이 사람도 할일에 집중해야 하면서도 밤 늦게 통화해주고
그 어느때보다 서로를 그리워하고 챙겨줬어요
이미 사귀기로 한거나 마찬가지였죠
(서로 배경사진 저장해놓고 여자친구, 남자친구다 이야기 하면서 지내왔으니까요)
무튼 이 남자 휴가일정에 맞춰 귀국 비행기 티켓을 끊고, 여행일정 역시 모두 귀국 날짜 전에 끝내도록 맞췄어요
무리하더라도 곧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7월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렸죠
그렇게 보고싶었던 사람을 만난다 하니 긴장되더라구요...
막상 얼굴보니 좋았어요 비록 사진과는 좀 달랐지만 ㅋㅋㅋㅋㅋ
그 몇달동안 얼굴한번 못 본 저에게 집중해주고 좋아해줬으니 돌아가면 '정말 잘 해줘야 겠다' 라는 생각을 다짐하고 한국에 잘 도착했어요
그런데 일은 이 다음부터였어요
도착하자마자 밤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갔어요
그리고 2일째 저녁 되는 날 첫 사건이 터짐
같이 돌아다니는데 뭔가 서운하고 쌔한 느낌이 계속 드는거예요 분명 옆엔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데...
우리 무슨사이냐고 만나기로 한 사이가 아니냐 하니
그건 아니라고, 그래도 좀 만나보고 결정해야되지 않냐 라고 말하더군요
이 말듣고 기분이 굉장히 안좋더라구요
그렇게 만날것처럼 서로 행동 다 해놓고 지금와서 아니라고 다시 지켜보자? 그럼 여행은 왜 온건데...
기분도 우울했고, 계속 서운하면서도 쌔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길래 계속 물었어요
사실 오기 직전부터 좀 불안하긴 했는데 무슨 일있냐고, 괜찮으니까 말해보라고
결국 입을열더라구요
제가 돌아오기 3일전에, 동생한테 고백 받았다고
원래대로라면 제가 있다고 말을 해야된는데 그렇게 말을 하지 못했대요
모르겠다고..흔들렸다고....
이 여자애는 남자보다 10살 어린 19살 고3인데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랑 이미지사진 찍으려고 스튜디오 오고 최근에 자주 들리면서 친해졌다고 하더라구요
하루는 저한테 직접 전화 바꿔주고 목소리도 들려주고, 이애가 페이스북 친추걸더니 받아줘서 고맙다는 둥 이런저런 말하는데...전 달라붙는 사람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30분 지나서 답장 짧게 보내고 말고
(아래 사진 참고)
억지로 친한척 하는것도 싫어서 그 뒤로 연락 안했거든요
근데..여자의 직감이라는게 있잖아요 설마 했는데 예상적중이더라구요
3달동안 만날 생각으로 맘다잡고 손꼽아 왔는데 정작 돌아오니 '상처'를 선물로 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잠한숨 못자고 날 밝자마자 숙소를 뜨려고 하는데 이틀동안 찍었던 사진들이 생각나더군요
그 날 이후부터 지금까지 옆엔 제가 있어도 머릿속엔 그애가 있었을 거 아니예요
게다가 이애가 전주여행 때 사온 팔찌 언니랑 끼라면서 줬다는 걸 전 이걸 아무렇지 않게 끼고 다니면서 사진까지 찍었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도 하기싫고 너무 상처받아서 찍었던 사진들 내 앞에서 당장지우라고
표정이 안좋더라구요. 자기 사진하는 사람이라 이런거에 민감한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되냐고
저는 가차없이 얄짤없다는거 알게하려고 계속 지우라 말해서 끝내 지웠습니다
완전 잔인하다는 듯이 저를 보더라구요
그렇게 서로 엇갈리고 그 남자는 먼저 내려가고 저는 혼자 서울에 있는데
그날 밤 하도 화나서 그 여자애한테 전화 걸려고 번호받고 걸어서 확 뭐라 할까 하다 그냥 참고 다음날 내려갔어요
도착하고 그냥 집 돌아가겠다고, 만날 필요도 없으니까 그애랑 잘해보라 하고 짐싸고 나가려는데 붙잡대요
울면서 너무 미안해서 이대로 못보내겠다고, 자기가 해주는 음식이라도 먹고 들어가면 안되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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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땐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젠 저도 돌아왔고, 말대로 사람 마음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변하겠나
시간 지나면 좀 정리되고 괜찮아 지겠지 라는 생각에 위로받고 만나기로 하고 좋게 풀었어요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집에 들어가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죠
그리고 두번째 일이 터졌습니다 (제일 큰사건)
첫 일 터지고 꼴보기 싫어서 페이스북 삭제를 했는데
그 날 이후로 불안한 마음에.. 한번씩 프로필 타고 들어가 사진을 보고 또보고 하는데
가만 보니 19살애가 찍어 올린 셀카 뒷 배경이 이 남자 집인거예요
정말 제 눈을 의심했어요. 그런데 정말 맞더라구요
더 웃긴건 찍었던 날짜가 제가 집 돌아가고 얼마 안되어 외부 수련회 스텝하고 있던 첫날 밤인거예요
순간 심장 멎는느낌? 피가 거꾸로 솟는 줄 알았어요
배신감에 그동안 받았던 것들 전부 가방에 넣어서 무작정 자전거 타고 그 남자집 들어가서 (이건 제가 잘못한거)
뒷배경으로 찍었던 곳 사진 찍어서 증거물로 놔두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남자 만나고 다시 집 들어왔을 때 이야기를 꺼냈어요
혹시 숨기는거 없냐고 요즘 아무일 없냐고
없다네요?
내가 페이스북에서 19살짜리 애 사진을 보다가 발견했는데 뒷배경이 오빠 집이더라 하면서
사진 보여주고, 비교해주고
말없더니 또 오해라며 심심해 하길래 먼저 집들어가라고 비번 알려주고 아이스크림 먹여서 보냈다는데 이걸 누가믿나요?
설령 그런다해도 그냥 일하는 곳 오라해서 하나 사주고 이야기 적당히 하다 보내면 그만인데
머리에 열이 다 올라오고 제가 화가 끝까지 나면 말이 버벅거려지는게 있는데
그래도 침착하게 그 여자애한테 당장 전화해서 내 이야기 하지말고 집으로 오라 하라 그랬어요
근데 이 남자는 말안듣고 카카오톡 보내길래 폰 뺏어서 보니
어디냐고, 제가 이쪽으로 오라한다고
더 웃긴 19살짜리 답장 '언니가 알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날 맘먹고 3자대면을 하고 끝판을 낼려고 작정했어요
제가 가지고 왔던 물건 전부 집안에 놓고 제가 줬던 것들 전부 버리고 자잘한것들은 손으로 다 부시고 (유일한 속풀이)
제가 화나면 물건 부시는 것 때문에 일부러 가방이랑 핸드폰 자전거 안가지고 잠깐 나온건데 이 남자는 눈치없게 가방이랑 자전거 가져오니 전 또 화나서 자전거 망가뜨리고..
드디어 그 애를 만났는데 맨얼굴로 표정 이래가지고 저랑 거리감있게 서있대요 얼마나 더 불쌍해 보일려고 하나
원래 이런상황이면 쌍욕을 하거나 쌈나거나 할텐데
저는 반대로 너가 XX구나? 웃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욕하면 제 입이 더러워지는 걸 아니까 욕은 한마디도 안하고
강요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1. 이런상황에서 가장 불쌍한건 나처럼 보이겠지만 아니라고
제일 불쌍한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자기만 바라보고 있을거라 생각하는 군대에 있는 너 남자친구다
2. 너가 예전에 오빠한테 친구가 자기 몰래 남친한테 찝적대는 것 때문에 화났던거 나도 들었는데
너가 당할 땐 그렇게 기분 나빠하면서 막상 너가 꼬리치니까 아무것도 안보이냐, 넌 정말 이기적이다
3. 이렇게 하려면 차라리 남자친구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하루빨리 헤어져라. 그게 당장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가장 깔끔한 방법이다. 그리고 둘이 만난다하면 난 얼마든지 비켜줄 수 있다. (이야기 하는 동안에도 계속 둘이 잘 만나라고 떡밥날렸음)
이렇게 말하니 애가 막 울면서 죄송하다 죄송하다 하는데
앞에선 겁먹고 분위기상 이러는거지 뒤돌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까마득하게 잊고 원래대로 돌아오는거 다 알잖아요 여우들 하는 짓거리
속으론 어이가 없었지만 티내지 않고 웃으면서 티슈도 건내주고 한마디 했습니다
'왜울어 ㅜㅜ 울지마 내가 울린것도 아니잖아. 너가 뭘 잘했다고 울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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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된 것 같아 친삭 되어있음에도 집 들어가면 페메주라하고 집 보내는데
이런 상황이 견디기 힘들면서도 계속 응어리 져 있던게 풀리는 느낌이라 훨씬 낫더라구요
저도 완전 끝낼 마음으로 집 가려는데 아까 화풀이로 넘어뜨린 자전거가 이상해지는 바람에..
그 남자한테 손 좀 봐달라하고 잠깐 걸으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이 의외였다면서요, 이야기 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는 찰나에
도착했다는 19살애의 말과 함께 '죄송하다고 저 앞으로 삼촌 얼굴 안보고 조용히 지내겠다고' 라는 메세지가 왔어요
삼촌? 이 아이는 삼촌과 오빠의 차이를 알고 있었을까요?
처음부터 삼촌이라 생각했으면 이런 일이 왜 일어난걸까요...?
몇시간 뒤에 다시 메세지가 왔는데 '아까 자기한테 했던 것들 진심이냐고'
그리고 얼마 뒤 이 남자한텐
'포기 못하겠다고, 남자친구랑 헤어지겠다고, 아까는 무서워서 말을 못했던거라고'
이 남자는 19살짜리의 앞 뒤 다른말에 화나서 욕한번하고 연락 안하기로, 정리했다고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면서 자기가 지금은 힘들더라도 잘하겠다고
그 뒤로 그럭저럭 만나는데 불안한 마음에 이 일 이후로 예전에 받아두었던 19살애 전화번호를 등록해서 카카오톡 친구만 뜨게하고 한번씩 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9월 중순쯤 ?
남자가 라이딩이 취미라 배경을 자전거타는 서양 남/여 사진으로 해놓는데
19살짜리 애도 이 남자랑 똑같은 스타일로 자전거타는 남여 사진을 올리더니 어느날 자전거 한대를 산거예요
그리고 자전거 타고 있는 모습이나, 자기 셀카 카톡 프로필에 올리는데....
힙섹이나 에너지바.....정말 남매마냥 이 남자가 착용하고 있는거랑 똑같은 걸 사서 메고 있고 먹고 있는거예요
보면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왜냐면 답은 두가지니까요
저를 속이고 있거나, 연락 안하고 힘들어서 이 남자가 좋아하는 것들을 따라서 하는거나
사실 9월부터 스킨쉽도 아예 안하고 예전같지 않음을 느꼈어요
저도 이런 상황이 너무 싫었지만, 지나가는 순간이라 생각하고 이럴 때 마다 '둘이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 라는 식으로 다독였어요
말은 그러는데...처음에 그런 큰 일로 상처받고 불안하고 의심 되는 감정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잖아요
그래서 한번씩 감이 올때마다 애도 갑자기 자전거 타기 시작하고 오빠랑 맞춘것마냥 사진도 똑같이 하고 착용하는 것들 먹는것들도 다 똑같다, 그 애랑 아직도 연락하냐고 물어보면 자긴 모른다고, 연락 안한다고...그만 물어보라고 자기도 힘들다며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저는 시간을 충분히 준 것 같은데, 아직도 못 잊겠으면 솔직하게 말하고 그애랑 잘 해보라고. 근데 힘들긴해도 그건 아니라고, 끝까지 아니라고 하니...어쩌겠나요
또 제가 이 사람을 좋아하니까 더 불안한 이 마음을 오히려 불필요한 의심이라며 짜증내기도 했었어요
이러한 감정이 반복되다가 쫌 더 크게 터진게 지난달 중순
최근들어 이 사람이 자기 옆 가게 사장님이나 원래 스튜디오 사장이
'길가다가 뚱뚱한 여자애랑 지나가는 거 봤다 누구냐' 물어보는데 개인적인 일 신경쓰는거 짜증이 난다고 몇번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계속 누르고 누르다 이야기 했어요
이런건 사실 신경 쓸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여자친구라 말하고 대답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데 왜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하는거냐, 계속 신경쓰이고 나에 대해 언급하기 싫은건 사생활 침해가 아니라 나를 쪽팔려 하는게 아니냐, 그리고 계속 맘정리 안되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결국 추석 전 쯤 정리했어요. 그 날 이후로 서로 기분도 상했었거든요
이 남자는 정말 이상했던 게 이러한 상황이 꼭 자기 잘못 아닌 것처럼,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말하는게 있었어요. 그리고 자기한테도 제가 좋은 사람인 걸 아니까 쿨하게 놓지도 못한것도 있었고
연락은 끊지말고 처음처럼 다시 만나보면서 생각해보자길래 그냥 알았다 하고 연락은 안 했어요
사실 3-4일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차마 못 느꼈던 이 사람의 헛점들이 보이는거예요 (말할 때 표현이라던가, 귀국 전 후 달라진 모습들이라던가)
현실적으로 느껴지니 제가 아차하더라구요. 비록 내가 좋아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지만
상대방은 이미 변했고,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그래도 아주 희박할 것)
이 때부터 하나 둘 있었던 일들을 다시 되돌아보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무뎌지면서 10월 되고 지난주 금요일 (한글날)
예전에 3자대면하고 화해하면서 그 남자가 제가 버렸던 물건을 다시 주워왔던 것 중에 장식품이 하나 있었거든요 그걸 열쇠고리에 끼워서 가지고 다니는데 계속 빠진다고..
제 눈에 너무 거슬리길래 가죽열쇠고리 하나 같이 산거 챙겨서 마지막으로 볼 생각에 연락 없이 버스타고 그 남자가 일하는 스튜디오에 갔어요
뭐하려나 하고 스튜디오 입구를 들여다보는데...그 여자애의 민트색 자전거 바퀴가 보이는거예요
좀 더 들여다보니 그 19살짜리 동생이랑 그 남자가 같이 자전거 보면서 히히덕 웃고 있대요
감정 많이 누그러졌는데, '둘다 끝까지 거짓말쳤구나. 비겁하고 뻔뻔하다' 라는 생각에 화가 나더라구요
뒤에서 가만히 보다가 웃으면서 '오랜만이네?' 라고 말했어요
둘다 뒤를 돌더니 웃던 애 표정이 확 굳으면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휙 나가버리더라구요
이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잘가라고 다음에 오면 장비 봐준다 이러고 있고
(그렇게 하면 내가 모를 줄 아나...)
왜 갑자기 말도없이 왔냐는 말에 줄거 바로 주고
앞으로 안올거라고 이건 예전부터 신경쓰여서 주는거라 확실히 말했어요
그 남자 하는말 '연락 안하게?'
그럼 평소에 잘하던가, 만나면서 끝까지 거짓말 치시네
'애가 빵하나 들면서 찾아온거였어 자전거 좀 봐달라고'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뭐라 몇마디 좀 하고 앞으로 찾아올 일 없을거라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걸어가다가
그 10살 연하 19살짜리 애의 행동에 대해 화가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어요
내가 너 또래도 아니고 친하지도 않은데 직접 만나 뭐라 말하기도 그러니 전화로 이야기 몇마디만 하겠다고
정신 차리고 행동 똑바로 하고 다녀라
앞 뒤 말 다르게 하면서 눈치보고 여우처럼 행동하는거 만약 너 또래한테 잘못 보였더라면 가는거 한순간이라고
내가 이런 상황을 겪어서 뭐라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를 생각해서, 너의 인격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고 다 아는 척 좀 떠봤어요 오빠 잘 만나고 있냐
하니까 갑자기 '네 오빠 잘 만나고 있어요' 이러대요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삼촌' 이라고 부르던 애가?
또 티 안내고 얼마나 됐는데? 하니까 얼마 안됐다고
얼마나 됐는데? 오래 된거 아니였어? 물어보니
하는 말 : '라이딩 하고 나서부터....'
어쩜 29살 이 남자나 19살 여자애나 하는 행동이 같은지
제가 그냥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오빠가 잘해주냐 자주 만나냐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그래 어쨌든 힘들게 만난거니까 잘 사귀고 만나면서 중간에 누구처럼 찝쩍대는 사람 때문에 파탄나지말고 라 말하고 끊었어요
제가 간 후에 그 남자는 선물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카톡이 오는데
짜증나서 문자로 거짓말치지 마라부터 시작해서 덕담 시원하게 보내줬구요
저녁쯤 ? 그 여자애 남자친구가 갑자기 생각나서 페메로
남자친구랑은 정리됐냐고 '정말'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그 뒤로 애한테도 덕담 한마디 해주고 ㅎㅎ
19짜리 애는 지금 페이스북 계정 새로파서 그 남자랑 다시 친구 걸어놓고 또 비공개 해뒀더라구요
새로 판다해서 내가 못 찾을 줄 아나
그 남자한테는 그날 밤 늦게 메세지가 왔었는데 마지막까지 하는 말에 그냥 어이가 없어서
노답이라 생각하고 답장 안보내니 지금은 이 남자도 저 페북 삭제하고 둘이 꽁냥꽁냥 하고 있나보죠
7월부터 10월까지 숫자로는 짧지만 맘고생 한 날은 결코 짧지 않다고 생각하는 호구녀의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동갑만 만나와서 진지한 이야기나 고민, 조언 등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연상을 만나고 싶어하던 나름의 로망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 사람을 만나게 된건데...
그래도 장점이라면 처음으로 해본것들 받아본것들도 많았지만, 반면에 맘고생은 다 해보고 태어나서 이렇게 누군가랑 말다툼 싸워본적도 처음이고
무엇보다 '내가 19살짜리 애보다 못하나' 라는 생각에 우울해서 어느날은 울기도 했었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초라해보였던 적은 없던 것 같아요 (지금도 회복이 안되었음)
그리고 이 사람이 저한테 정 떨어졌다고 이야기 했던 때가 있었는데
1. 사진 지우라고 했을 때
2. 여자애가 집 들어간거 안 직후 확인차 몰래 집 들어간거 (이건 저도 잘못했다 생각해요)
3. 3자대면 하기전에 화나서 사람 때릴수는 없어서 물건 버리고 망가뜨릴 때
대충 이러한 저의 행동 때문에 좋게 보려고 해도 정이 떨어졌다고...
전 이 말에 전 되게 상처 받았어요 누구 때문에, 뭐 때문에 이렇게 된건데...
물론 저한테 준것들 잘해준것들 많았어요
하지만 제가 그 일 이후로 생긴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게 해주질 못했고, 이렇게 된게 하필 너가 타이밍이 안맞았다 변명하고, 의심하는 것들도 기분 나빠하기만 하지 그걸 해명하려고 증거를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만나는 기간동안 항상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던 것 같네요
이번일로 제가 느낀건 이 사람도 정말 좋은 사람이였지만, 무엇보다 나이에 맞게 행동하고 생각 깊은 만나야 겠다..아쉽다고 안좋은거 다 겪어놓고 자기 좋은쪽만 생각하면서 줏대없이 이리저리 돌려말하고..
29살 이 남자는 처음엔 '재미있고 괜찮은 사람' 이었지만
지금은 '나이 값 못하는 철없는 사람' 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이번일로 앞으로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겠고, 있다고 해도 쉽게 마음이 갈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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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악에 사는 29살 임ㅈㅂ , 영흥고 다니는 3학년 박ㅎㅇ
지금까지 맘고생 다한거 어느 누구한테 털어놓고 싶어도 꾹 참고 입 다물고 살았다
처음 박ㅎㅇ 너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욕 한마디 안하고 좋은 말로 했던건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욕하면 내 입이 더러워지는게 싫어서였어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둘 다 비겁한 행동에 '노답' 이라는 생각밖에 안들고
차라리 비슷한 유형인 사람끼리 붙은게 잘 된 것 같기도 하네
3달동안 내 눈치보느라 고생많았고 잘 만나길
다른사람 상처주고 힘들게 만난거 이해하니, 내가 뒤에서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것도 잊지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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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대면 이후에 왔던 대화 , 남자와 했던 마지막 등 메세지 내용은 여기 아래 !! 사진 있음)
1 (좌) 처음 알았을 때 / (우) 3자대면 후
2. 깜박하고 못물어본거 있어서 물어본거(전남친 일) + 덕담
3. 29살 만난 뒤에 했던 마지막문자 + 덕담
지금까지 속으로 너무 답답했는데
확실히 다 쓰고 확인버튼 누르려고 하니 이제야 후련한 마음도 드네요
내용이 많아서, 지루할까봐 걱정 되는데 3달동안 맘고생한 저의 속풀이라고 생각해주세요 ㅜㅜ
이 두 사람을 비롯하여 앞으로 이런 찝쩍대는 사람 때문에
저를 비롯한 평범한 연애를 꿈꾸는 착한 사람들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맘먹고 이야기 올렸습니다
[사진有]19살에게 흔들린 29살 남자 덕에 맘고생 다했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흔한 23살 여자입니다
SNS상에서 말로만 봐왔던 불륜, 바람 등의 이야기..
제가 그 피해자가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말 그대로예요
제가 만나고 있던 29살 남자가 10살 어린 19살에게 흔들렸어요
덕분에 전 상처 받을대로 다 받고 그나마 저의 장점이라 생각했던 긍정마인드, 자존감마저 낮아졌습니다
비록 남들처럼 몇 년을 만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욕 한마디, 어느누구에게 말 안하고 입 다물며 혼자 참아왔는데
계속 맘속에 담고 있자니 제가 속터질 것 같아 '속풀이'로 쓰려고 합니다
물론 여기서도 '욕설'은 한마디도 안할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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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작년부터 올해 7월까지 외국에 있었습니다
이 사람을 알게 된 건 올해 3월, 한 SNS의 사진,카메라 관련 단톡방 (제가 외국에 있었을 때)
알고보니 사진일을 하고 있다는 사람이더군요
물론 저는 이 사람에 대해 몰랐습니다 (어디에 사는지도 몰랐구요)
반면에 이 남자는 제가 사는 거주지도 알고있었고, 단톡방에 들어오기 전부터
저에대한 간단한 정보는 알고 있었더라구요
5월 초, 저에게 먼저 개인톡을 보낸 이 남자
이야기를 주고 받기 시작했고, 연락횟수가 잦아지면서
이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처음으로 저의 취미나 관심사에 공통점이 많던 사람이였습니다 (사진, 자전거, 여행 등)
이 사람과 만나면 정말 즐겁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굉장히 좋게 받아들여 졌어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 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되었죠
그렇게 제가 귀국하기 전까지 약 3달동안 전화나 영상통화를 빼먹지않고
서로에게 정말 집중도 많이하고, 귀국 직후 함께 갈 여행계획도 열심히 짜고..
또 제가 돌아오기 전부터 가지고 싶어했던 아기자기한 것들도 사서 놔두고..
저도 이 사람도 할일에 집중해야 하면서도 밤 늦게 통화해주고
그 어느때보다 서로를 그리워하고 챙겨줬어요
이미 사귀기로 한거나 마찬가지였죠
(서로 배경사진 저장해놓고 여자친구, 남자친구다 이야기 하면서 지내왔으니까요)
무튼 이 남자 휴가일정에 맞춰 귀국 비행기 티켓을 끊고, 여행일정 역시 모두 귀국 날짜 전에 끝내도록 맞췄어요
무리하더라도 곧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7월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렸죠
그렇게 보고싶었던 사람을 만난다 하니 긴장되더라구요...
막상 얼굴보니 좋았어요 비록 사진과는 좀 달랐지만 ㅋㅋㅋㅋㅋ
그 몇달동안 얼굴한번 못 본 저에게 집중해주고 좋아해줬으니 돌아가면 '정말 잘 해줘야 겠다' 라는 생각을 다짐하고 한국에 잘 도착했어요
그런데 일은 이 다음부터였어요
도착하자마자 밤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갔어요
그리고 2일째 저녁 되는 날 첫 사건이 터짐
같이 돌아다니는데 뭔가 서운하고 쌔한 느낌이 계속 드는거예요 분명 옆엔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데...
우리 무슨사이냐고 만나기로 한 사이가 아니냐 하니
그건 아니라고, 그래도 좀 만나보고 결정해야되지 않냐 라고 말하더군요
이 말듣고 기분이 굉장히 안좋더라구요
그렇게 만날것처럼 서로 행동 다 해놓고 지금와서 아니라고 다시 지켜보자? 그럼 여행은 왜 온건데...
기분도 우울했고, 계속 서운하면서도 쌔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길래 계속 물었어요
사실 오기 직전부터 좀 불안하긴 했는데 무슨 일있냐고, 괜찮으니까 말해보라고
결국 입을열더라구요
제가 돌아오기 3일전에, 동생한테 고백 받았다고
원래대로라면 제가 있다고 말을 해야된는데 그렇게 말을 하지 못했대요
모르겠다고..흔들렸다고....
이 여자애는 남자보다 10살 어린 19살 고3인데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랑 이미지사진 찍으려고 스튜디오 오고 최근에 자주 들리면서 친해졌다고 하더라구요
하루는 저한테 직접 전화 바꿔주고 목소리도 들려주고, 이애가 페이스북 친추걸더니 받아줘서 고맙다는 둥 이런저런 말하는데...전 달라붙는 사람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30분 지나서 답장 짧게 보내고 말고
(아래 사진 참고)
억지로 친한척 하는것도 싫어서 그 뒤로 연락 안했거든요
근데..여자의 직감이라는게 있잖아요 설마 했는데 예상적중이더라구요
3달동안 만날 생각으로 맘다잡고 손꼽아 왔는데 정작 돌아오니 '상처'를 선물로 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잠한숨 못자고 날 밝자마자 숙소를 뜨려고 하는데 이틀동안 찍었던 사진들이 생각나더군요
그 날 이후부터 지금까지 옆엔 제가 있어도 머릿속엔 그애가 있었을 거 아니예요
게다가 이애가 전주여행 때 사온 팔찌 언니랑 끼라면서 줬다는 걸 전 이걸 아무렇지 않게 끼고 다니면서 사진까지 찍었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도 하기싫고 너무 상처받아서 찍었던 사진들 내 앞에서 당장지우라고
표정이 안좋더라구요. 자기 사진하는 사람이라 이런거에 민감한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되냐고
저는 가차없이 얄짤없다는거 알게하려고 계속 지우라 말해서 끝내 지웠습니다
완전 잔인하다는 듯이 저를 보더라구요
그렇게 서로 엇갈리고 그 남자는 먼저 내려가고 저는 혼자 서울에 있는데
그날 밤 하도 화나서 그 여자애한테 전화 걸려고 번호받고 걸어서 확 뭐라 할까 하다 그냥 참고 다음날 내려갔어요
도착하고 그냥 집 돌아가겠다고, 만날 필요도 없으니까 그애랑 잘해보라 하고 짐싸고 나가려는데 붙잡대요
울면서 너무 미안해서 이대로 못보내겠다고, 자기가 해주는 음식이라도 먹고 들어가면 안되겠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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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땐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젠 저도 돌아왔고, 말대로 사람 마음이 어떻게 하루아침에 변하겠나
시간 지나면 좀 정리되고 괜찮아 지겠지 라는 생각에 위로받고 만나기로 하고 좋게 풀었어요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집에 들어가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죠
그리고 두번째 일이 터졌습니다 (제일 큰사건)
첫 일 터지고 꼴보기 싫어서 페이스북 삭제를 했는데
그 날 이후로 불안한 마음에.. 한번씩 프로필 타고 들어가 사진을 보고 또보고 하는데
가만 보니 19살애가 찍어 올린 셀카 뒷 배경이 이 남자 집인거예요
정말 제 눈을 의심했어요. 그런데 정말 맞더라구요
더 웃긴건 찍었던 날짜가 제가 집 돌아가고 얼마 안되어 외부 수련회 스텝하고 있던 첫날 밤인거예요
순간 심장 멎는느낌? 피가 거꾸로 솟는 줄 알았어요
배신감에 그동안 받았던 것들 전부 가방에 넣어서 무작정 자전거 타고 그 남자집 들어가서 (이건 제가 잘못한거)
뒷배경으로 찍었던 곳 사진 찍어서 증거물로 놔두고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남자 만나고 다시 집 들어왔을 때 이야기를 꺼냈어요
혹시 숨기는거 없냐고 요즘 아무일 없냐고
없다네요?
내가 페이스북에서 19살짜리 애 사진을 보다가 발견했는데 뒷배경이 오빠 집이더라 하면서
사진 보여주고, 비교해주고
말없더니 또 오해라며 심심해 하길래 먼저 집들어가라고 비번 알려주고 아이스크림 먹여서 보냈다는데 이걸 누가믿나요?
설령 그런다해도 그냥 일하는 곳 오라해서 하나 사주고 이야기 적당히 하다 보내면 그만인데
머리에 열이 다 올라오고 제가 화가 끝까지 나면 말이 버벅거려지는게 있는데
그래도 침착하게 그 여자애한테 당장 전화해서 내 이야기 하지말고 집으로 오라 하라 그랬어요
근데 이 남자는 말안듣고 카카오톡 보내길래 폰 뺏어서 보니
어디냐고, 제가 이쪽으로 오라한다고
더 웃긴 19살짜리 답장 '언니가 알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날 맘먹고 3자대면을 하고 끝판을 낼려고 작정했어요
제가 가지고 왔던 물건 전부 집안에 놓고 제가 줬던 것들 전부 버리고 자잘한것들은 손으로 다 부시고 (유일한 속풀이)
제가 화나면 물건 부시는 것 때문에 일부러 가방이랑 핸드폰 자전거 안가지고 잠깐 나온건데 이 남자는 눈치없게 가방이랑 자전거 가져오니 전 또 화나서 자전거 망가뜨리고..
드디어 그 애를 만났는데 맨얼굴로 표정
이래가지고 저랑 거리감있게 서있대요 얼마나 더 불쌍해 보일려고 하나
원래 이런상황이면 쌍욕을 하거나 쌈나거나 할텐데
저는 반대로 너가 XX구나? 웃으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어요
욕하면 제 입이 더러워지는 걸 아니까 욕은 한마디도 안하고
강요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1. 이런상황에서 가장 불쌍한건 나처럼 보이겠지만 아니라고
제일 불쌍한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자기만 바라보고 있을거라 생각하는 군대에 있는 너 남자친구다
2. 너가 예전에 오빠한테 친구가 자기 몰래 남친한테 찝적대는 것 때문에 화났던거 나도 들었는데
너가 당할 땐 그렇게 기분 나빠하면서 막상 너가 꼬리치니까 아무것도 안보이냐, 넌 정말 이기적이다
3. 이렇게 하려면 차라리 남자친구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하루빨리 헤어져라. 그게 당장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가장 깔끔한 방법이다. 그리고 둘이 만난다하면 난 얼마든지 비켜줄 수 있다. (이야기 하는 동안에도 계속 둘이 잘 만나라고 떡밥날렸음)
이렇게 말하니 애가 막 울면서 죄송하다 죄송하다 하는데
앞에선 겁먹고 분위기상 이러는거지 뒤돌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까마득하게 잊고 원래대로 돌아오는거 다 알잖아요 여우들 하는 짓거리
속으론 어이가 없었지만 티내지 않고 웃으면서 티슈도 건내주고 한마디 했습니다
'왜울어 ㅜㅜ 울지마 내가 울린것도 아니잖아. 너가 뭘 잘했다고 울고 있는데'
.
.
.
시간이 좀 된 것 같아 친삭 되어있음에도 집 들어가면 페메주라하고 집 보내는데
이런 상황이 견디기 힘들면서도 계속 응어리 져 있던게 풀리는 느낌이라 훨씬 낫더라구요
저도 완전 끝낼 마음으로 집 가려는데 아까 화풀이로 넘어뜨린 자전거가 이상해지는 바람에..
그 남자한테 손 좀 봐달라하고 잠깐 걸으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이 의외였다면서요, 이야기 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는 찰나에
도착했다는 19살애의 말과 함께 '죄송하다고 저 앞으로 삼촌 얼굴 안보고 조용히 지내겠다고' 라는 메세지가 왔어요
삼촌? 이 아이는 삼촌과 오빠의 차이를 알고 있었을까요?
처음부터 삼촌이라 생각했으면 이런 일이 왜 일어난걸까요...?
몇시간 뒤에 다시 메세지가 왔는데 '아까 자기한테 했던 것들 진심이냐고'
그리고 얼마 뒤 이 남자한텐
'포기 못하겠다고, 남자친구랑 헤어지겠다고, 아까는 무서워서 말을 못했던거라고'
이 남자는 19살짜리의 앞 뒤 다른말에 화나서 욕한번하고 연락 안하기로, 정리했다고
저한테 계속 미안하다면서 자기가 지금은 힘들더라도 잘하겠다고
그 뒤로 그럭저럭 만나는데 불안한 마음에 이 일 이후로 예전에 받아두었던 19살애 전화번호를 등록해서 카카오톡 친구만 뜨게하고 한번씩 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9월 중순쯤 ?
남자가 라이딩이 취미라 배경을 자전거타는 서양 남/여 사진으로 해놓는데
19살짜리 애도 이 남자랑 똑같은 스타일로 자전거타는 남여 사진을 올리더니 어느날 자전거 한대를 산거예요
그리고 자전거 타고 있는 모습이나, 자기 셀카 카톡 프로필에 올리는데....
힙섹이나 에너지바.....정말 남매마냥 이 남자가 착용하고 있는거랑 똑같은 걸 사서 메고 있고 먹고 있는거예요
보면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왜냐면 답은 두가지니까요
저를 속이고 있거나, 연락 안하고 힘들어서 이 남자가 좋아하는 것들을 따라서 하는거나
사실 9월부터 스킨쉽도 아예 안하고 예전같지 않음을 느꼈어요
저도 이런 상황이 너무 싫었지만, 지나가는 순간이라 생각하고 이럴 때 마다 '둘이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 라는 식으로 다독였어요
말은 그러는데...처음에 그런 큰 일로 상처받고 불안하고 의심 되는 감정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잖아요
그래서 한번씩 감이 올때마다 애도 갑자기 자전거 타기 시작하고 오빠랑 맞춘것마냥 사진도 똑같이 하고 착용하는 것들 먹는것들도 다 똑같다, 그 애랑 아직도 연락하냐고 물어보면 자긴 모른다고, 연락 안한다고...그만 물어보라고 자기도 힘들다며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저는 시간을 충분히 준 것 같은데, 아직도 못 잊겠으면 솔직하게 말하고 그애랑 잘 해보라고. 근데 힘들긴해도 그건 아니라고, 끝까지 아니라고 하니...어쩌겠나요
또 제가 이 사람을 좋아하니까 더 불안한 이 마음을 오히려 불필요한 의심이라며 짜증내기도 했었어요
이러한 감정이 반복되다가 쫌 더 크게 터진게 지난달 중순
최근들어 이 사람이 자기 옆 가게 사장님이나 원래 스튜디오 사장이
'길가다가 뚱뚱한 여자애랑 지나가는 거 봤다 누구냐' 물어보는데 개인적인 일 신경쓰는거 짜증이 난다고 몇번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리고 전 계속 누르고 누르다 이야기 했어요
이런건 사실 신경 쓸 필요도 없는 것 같다. 여자친구라 말하고 대답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데 왜 자꾸 이런 이야기를 하는거냐, 계속 신경쓰이고 나에 대해 언급하기 싫은건 사생활 침해가 아니라 나를 쪽팔려 하는게 아니냐, 그리고 계속 맘정리 안되면 차라리 헤어지자고
결국 추석 전 쯤 정리했어요. 그 날 이후로 서로 기분도 상했었거든요
이 남자는 정말 이상했던 게 이러한 상황이 꼭 자기 잘못 아닌 것처럼, 어쩔 수 없었다는 듯이 말하는게 있었어요. 그리고 자기한테도 제가 좋은 사람인 걸 아니까 쿨하게 놓지도 못한것도 있었고
연락은 끊지말고 처음처럼 다시 만나보면서 생각해보자길래 그냥 알았다 하고 연락은 안 했어요
사실 3-4일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차마 못 느꼈던 이 사람의 헛점들이 보이는거예요 (말할 때 표현이라던가, 귀국 전 후 달라진 모습들이라던가)
현실적으로 느껴지니 제가 아차하더라구요. 비록 내가 좋아하기로 마음 먹은 사람이지만
상대방은 이미 변했고, 돌아갈 수 없다는 걸 깨닫고 (그래도 아주 희박할 것)
이 때부터 하나 둘 있었던 일들을 다시 되돌아보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무뎌지면서 10월 되고 지난주 금요일 (한글날)
예전에 3자대면하고 화해하면서 그 남자가 제가 버렸던 물건을 다시 주워왔던 것 중에 장식품이 하나 있었거든요 그걸 열쇠고리에 끼워서 가지고 다니는데 계속 빠진다고..
제 눈에 너무 거슬리길래 가죽열쇠고리 하나 같이 산거 챙겨서 마지막으로 볼 생각에 연락 없이 버스타고 그 남자가 일하는 스튜디오에 갔어요
뭐하려나 하고 스튜디오 입구를 들여다보는데...그 여자애의 민트색 자전거 바퀴가 보이는거예요
좀 더 들여다보니 그 19살짜리 동생이랑 그 남자가 같이 자전거 보면서 히히덕 웃고 있대요
감정 많이 누그러졌는데, '둘다 끝까지 거짓말쳤구나. 비겁하고 뻔뻔하다' 라는 생각에 화가 나더라구요
뒤에서 가만히 보다가 웃으면서 '오랜만이네?' 라고 말했어요
둘다 뒤를 돌더니 웃던 애 표정이 확 굳으면서 어쩔줄 몰라하면서 휙 나가버리더라구요
이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잘가라고 다음에 오면 장비 봐준다 이러고 있고
(그렇게 하면 내가 모를 줄 아나...)
왜 갑자기 말도없이 왔냐는 말에 줄거 바로 주고
앞으로 안올거라고 이건 예전부터 신경쓰여서 주는거라 확실히 말했어요
그 남자 하는말 '연락 안하게?'
그럼 평소에 잘하던가, 만나면서 끝까지 거짓말 치시네
'애가 빵하나 들면서 찾아온거였어 자전거 좀 봐달라고'
그걸 나보고 믿으라고...?
뭐라 몇마디 좀 하고 앞으로 찾아올 일 없을거라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걸어가다가
그 10살 연하 19살짜리 애의 행동에 대해 화가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어요
내가 너 또래도 아니고 친하지도 않은데 직접 만나 뭐라 말하기도 그러니 전화로 이야기 몇마디만 하겠다고
정신 차리고 행동 똑바로 하고 다녀라
앞 뒤 말 다르게 하면서 눈치보고 여우처럼 행동하는거 만약 너 또래한테 잘못 보였더라면 가는거 한순간이라고
내가 이런 상황을 겪어서 뭐라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를 생각해서, 너의 인격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고 다 아는 척 좀 떠봤어요 오빠 잘 만나고 있냐
하니까 갑자기 '네 오빠 잘 만나고 있어요' 이러대요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삼촌' 이라고 부르던 애가?
또 티 안내고 얼마나 됐는데? 하니까 얼마 안됐다고
얼마나 됐는데? 오래 된거 아니였어? 물어보니
하는 말 : '라이딩 하고 나서부터....'
어쩜 29살 이 남자나 19살 여자애나 하는 행동이 같은지
제가 그냥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오빠가 잘해주냐 자주 만나냐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그래 어쨌든 힘들게 만난거니까 잘 사귀고 만나면서 중간에 누구처럼 찝쩍대는 사람 때문에 파탄나지말고 라 말하고 끊었어요
제가 간 후에 그 남자는 선물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카톡이 오는데
짜증나서 문자로 거짓말치지 마라부터 시작해서 덕담 시원하게 보내줬구요
저녁쯤 ? 그 여자애 남자친구가 갑자기 생각나서 페메로
남자친구랑은 정리됐냐고 '정말' 마지막으로 물어보고 그 뒤로 애한테도 덕담 한마디 해주고 ㅎㅎ
19짜리 애는 지금 페이스북 계정 새로파서 그 남자랑 다시 친구 걸어놓고 또 비공개 해뒀더라구요
새로 판다해서 내가 못 찾을 줄 아나
그 남자한테는 그날 밤 늦게 메세지가 왔었는데 마지막까지 하는 말에 그냥 어이가 없어서
노답이라 생각하고 답장 안보내니 지금은 이 남자도 저 페북 삭제하고 둘이 꽁냥꽁냥 하고 있나보죠
7월부터 10월까지 숫자로는 짧지만 맘고생 한 날은 결코 짧지 않다고 생각하는 호구녀의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동갑만 만나와서 진지한 이야기나 고민, 조언 등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연상을 만나고 싶어하던 나름의 로망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 사람을 만나게 된건데...
그래도 장점이라면 처음으로 해본것들 받아본것들도 많았지만, 반면에 맘고생은 다 해보고 태어나서 이렇게 누군가랑 말다툼 싸워본적도 처음이고
무엇보다 '내가 19살짜리 애보다 못하나' 라는 생각에 우울해서 어느날은 울기도 했었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초라해보였던 적은 없던 것 같아요 (지금도 회복이 안되었음)
그리고 이 사람이 저한테 정 떨어졌다고 이야기 했던 때가 있었는데
1. 사진 지우라고 했을 때
2. 여자애가 집 들어간거 안 직후 확인차 몰래 집 들어간거 (이건 저도 잘못했다 생각해요)
3. 3자대면 하기전에 화나서 사람 때릴수는 없어서 물건 버리고 망가뜨릴 때
대충 이러한 저의 행동 때문에 좋게 보려고 해도 정이 떨어졌다고...
전 이 말에 전 되게 상처 받았어요 누구 때문에, 뭐 때문에 이렇게 된건데...
물론 저한테 준것들 잘해준것들 많았어요
하지만 제가 그 일 이후로 생긴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게 해주질 못했고, 이렇게 된게 하필 너가 타이밍이 안맞았다 변명하고, 의심하는 것들도 기분 나빠하기만 하지 그걸 해명하려고 증거를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만나는 기간동안 항상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던 것 같네요
이번일로 제가 느낀건 이 사람도 정말 좋은 사람이였지만, 무엇보다 나이에 맞게 행동하고 생각 깊은 만나야 겠다..아쉽다고 안좋은거 다 겪어놓고 자기 좋은쪽만 생각하면서 줏대없이 이리저리 돌려말하고..
29살 이 남자는 처음엔 '재미있고 괜찮은 사람' 이었지만
지금은 '나이 값 못하는 철없는 사람' 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이번일로 앞으로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르겠고, 있다고 해도 쉽게 마음이 갈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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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악에 사는 29살 임ㅈㅂ , 영흥고 다니는 3학년 박ㅎㅇ
지금까지 맘고생 다한거 어느 누구한테 털어놓고 싶어도 꾹 참고 입 다물고 살았다
처음 박ㅎㅇ 너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욕 한마디 안하고 좋은 말로 했던건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욕하면 내 입이 더러워지는게 싫어서였어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둘 다 비겁한 행동에 '노답' 이라는 생각밖에 안들고
차라리 비슷한 유형인 사람끼리 붙은게 잘 된 것 같기도 하네
3달동안 내 눈치보느라 고생많았고 잘 만나길
다른사람 상처주고 힘들게 만난거 이해하니, 내가 뒤에서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것도 잊지말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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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대면 이후에 왔던 대화 , 남자와 했던 마지막 등 메세지 내용은 여기 아래 !! 사진 있음)
1 (좌) 처음 알았을 때 / (우) 3자대면 후
2. 깜박하고 못물어본거 있어서 물어본거(전남친 일) + 덕담
3. 29살 만난 뒤에 했던 마지막문자 + 덕담
지금까지 속으로 너무 답답했는데
확실히 다 쓰고 확인버튼 누르려고 하니 이제야 후련한 마음도 드네요
내용이 많아서, 지루할까봐 걱정 되는데 3달동안 맘고생한 저의 속풀이라고 생각해주세요 ㅜㅜ
이 두 사람을 비롯하여 앞으로 이런 찝쩍대는 사람 때문에
저를 비롯한 평범한 연애를 꿈꾸는 착한 사람들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맘먹고 이야기 올렸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