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올라올 때나 보던 판에 이런 일로 글을 쓸 줄이야..혼자 힘들어 하는 것도 지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지겹도록 얘기해서 여기다 한탄해보려구. 열여덟이라는 나이가 남들에겐 어린게 무슨ㅋ이라고 할만도 하지만아직 어린 나이 치고는 너무 막장 드라마이기에, 결과적으로 넌 네가 바라던대로 그 아이와 좋은 연애 하려고 하고 있고난 혼자 남아 이 모든 걸 감당해야하니까이 정도 글 쓸 자격은 충분히 있잖아? 알고 지내온 시간이 3년 반.그 중 네가 짝사랑한 시간이 2년, 함께 행복했던 시간이 1년 반. 아무도 예상 못했고 너와 나조차도 상상하지 못했지그렇게 물고 뜯고 싸우던 우리가 연인이라는 관계를 맺을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만남이었던만큼우리는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남들이 부러워하게 만났어 헤어질 때 네가 했던 말처럼,사귀는 초반엔 난 너한테 마음이 없었지만나만 바라봐주고 헌신해주는 너한테 마음을 열기까지는 일주일이 채 안걸렸지 너는 절대 나만 바라봐 주었고, 나도 그런 너를 믿고 만나왔어우리가 한참 행복한 사이가 되었을 때는남들에게서 너네는 정말 결혼할 것 같아, 꼭 결혼해 라는 말을 듣는게 일상이었지 그런데 참 공교롭게도,변해가더라. 그리곤 나와 정리를 채 다 마치기도 전에이미 벌써 두 명씩이나 관심이 있다고 네 주위사람들에게 표명을 하고 다녔지. 그래 솔직하게 말해서우리가 행복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동안 나 참 너한테 못되게 했어 내가 더 잘났다고 생각해서, 주위에서 그렇게 말해서또 너는 절대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평생 나만 볼거라는 자신감에우리가 다툴 때도 늘 자존심 세우고 네가 잡아주기만을, 져주기만을 바랬지 그런 이유로 결국 너는 변해만 갔고나는 사실 평생을 함께 할거라고 하던 네가 변했다는 걸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두달을 매일같이 울기만 했어 그리곤 네가 변했다는 걸 인정하고 해탈했을 무렵,자꾸만 감추던 너의 핸드폰을 보다가 발견했잖아. 너 그 친하다는 오빠랑 한 카톡. 어느여고 축제에 갔다왔는데 학생회장이 너무 귀엽네 내가 찜했네 하는 내용을 보며나는 너와 한 자리에 있는게 너무너무 치가 떨렸어 그 여고 축제 날 말이야,네가 학생회 일로 늦게까지 남는대서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고넌 뻔히 그걸 알고 있었는데도참 이상하게 내가 있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가버렸지. 그리고는 며칠 뒤너와 새로 페북 친구가 된 한 여자애에 대해 물어보니나에게 너는 그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만 했지. 근데 그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더라.애초부터 너는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그 여고 축제에 갔던거였고처음 들어보는 그 학교는 알고보니 내가 기다리던 곳과 완전 반대방향이었지초등학교 동창이라던 그 아이는 카톡 대화 속 주인공인 귀엽고 이쁜 어느여고 학생회장이었고 말이야. 처음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어너도 알다시피 그 때 우리 사이..참 뭐같았잖아. 네가 나한테 소홀해진게 6월. 시간 가질까 말하던게 7월. 내가 잘하겠다며 너를 붙잡았지만아직은 모르겠다며,내가 다시 잘 사귀거나 아예 끝내거나 둘 중 하나만 하자는데도내가 없는 것은 싫다며 옆에 있어달라며연인이라는 타이틀만 안 내세우는거지 우리 관계는 똑같다며 말하던게 7,8월. 네가 변했다는 걸 인정할 수 없어서, 금방 다시 마음 돌릴거라고 생각해서울며 불며 매달린 7,8월이었지. 참 우습게도 우린 남들에겐 헤어졌다고 말하면서정작 서로는 잘 사귈 때처럼 스킨쉽이며 뭐며 그대로였잖아.그런 애매하고 미적찌근한 사이. 나에게는 사랑한다고, 나 밖에 없다고, 지금은 서로 힘드니까 입시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며자기에게 딴 여자 없는거 알지 않냐고 나를 붙잡아두던 네가 사실은 뒤에서 저렇게 이 사람, 저 사람 찔러보고 다니고 있었다는 걸 알고나는 너무 소름이 돋았다 내가 알던 너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내 앞에는 처음보는 너의 모습만 남아있었어. 변명이라도 하라고 안할꺼면 꺼지라고 했을 때어짜피 그 여자애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니였다며,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고 헤어지면 안되냐고 말하는 너는.. 정말 말이 안나오더라. 나는 그렇게 우리가 끝나는 줄 알았고,울며 불며 보낸 약 3개월을 후회스럽게 생각하며 더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어. 서로 정말 삶의 일부였기에 학원을 몇개씩이나 같이 다녀서일주일에 세네번씩 보는 나에게 넌 늘 세상에 둘도 없이 미안하고 아련한 표정을 지었지. 근데 이게 웬걸.내 친구이자 너의 10년 친구에게너는 지금 너의 여자친구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하며길가다 내 친구들한테 한 대 얻어맞을까봐 얼굴을 못들고 다니겠다고 우스개소리를 했다네? 사실 나는 그 때 이미 알고 있었어.그 여고 학생회장이 남자친구랑 헤어진것도, 네가 관심있다던 아이가 어느 동아리인지도 말이야. 참 웃긴게.그 정도 정보는 네가 워낙 좋아요를 눌러서 페북 10분만 하면 알 수 있는데다가너보단 나를 생각해서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너는 10년 친구에게내가 이걸 다 어떻게 알고 있는지 무섭고 소름이 돋는다며발목 잡힐까 걱정된다고 했다며ㅋㅋㅋ 내가 그 얘기 듣고선 너한테 뭐라고 하니까답장도 못한채 또 그친구에게내가 네 아이디 비번을 알아서 카톡이건 페북이건 다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소설을 쓰더라 참.. 정작 나는 네 아이디랑 비번을 모를 뿐더러너야말로 내걸 다 알고 있는데 말이야네가 믿고 얘기하던 10년 친구가 나랑도 친구라는 사실을 간과한거지 넌.그래서 나만 이상한 사람 만들고. 나는 정말로 이 일이 마지막이길 바랬지만넌 정말 양파같더라.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 나도 바쁘고 너도 바쁜 와중에일주일에 몇번씩 볼 때마다 너는 여전히 미안한 척을 했고다 끝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거듭했잖아. 그리곤 직감적으로 알았어.네가 그 10년 친구를 한밤중에 다시 만나는걸 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걔로부터 나한테 연락이 안 온 걸 보니 네가 곧 지금 여자친구랑 사귀겠구나 하고 말이야. 딱히 신경쓰이지는 않았어.이젠 이미 끝난 사이였고, 연애하느라 공부 못하는건 내가 아니라 너니까. 단지 여전히 내가 그 사실을 모르는 줄 알고 내 앞에서 아련한 척 하는 널 보기가 싫었고,친구들 사이에서 대화거리로나 딱 좋은 얘기일 뿐이었지. 엊그제는 결국 보란 듯이 연애중 올렸더라. 아, 보란듯이는 아니지.뭐가 겁이났는지, 아니면 정말 미안했는지 나 같으면 엿먹으라고 대놓고 연애중 올릴텐데너는 나와 내 친한친구들을 뒷삭하고서는 연애중을 올렸더라그런다고 내가 모르는게 아닌데 말이야. 차분하게 말하니까 별일 아닌 것 같다겪어오는 시간동안은 정말 삼류 막장드라마가 따로 없었는데. 근데 어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게 너와 나 사이 이야기의 막장성을 더해주는 것 같네? 네가 6월부터 소홀해진게 다 이유가 있었더라고. 넌 그 때부터 나랑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였더라.생각만 한게 아니라 떠벌리고 다니기까지 했지. 네가 학생회장 나간다고 준비할 때,그래도 난 나름의 경험을 살려서 도와주려고 노력했던 그 때, 넌 선거 끝날 때까지만 이용해먹고 헤어질거라고 말하고 다녔더라. 얼마나 그렇게 입털고 다녔으면너랑 내가 없는 자리에서 네 친구들은ㅇㅇ이 헤어진다며 왜 아직까지 안 헤어지냐?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을까. 나는 이걸 알고 너무 소름이 돋았어. 애초부터 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나에게 소홀해진거였고, 그저 남주기도 싫고 나갖기도 싫으니 옆에 있어달라는 말로 나를 보험들어 놓으며앞에서는 아련한 척 하면서 뒤에서는 관심있는 사람 이리저리 찔러보고 다니고 있었던거야. 그게 다 당연한 일이었던거지.어느 한 사건 빠짐 없이 딱딱 들어맞더라. 네가 올린 연애중에 달린 댓글들이 죄다결국 해냈네, 이뤄냈네, 내가 너 좋게 말해주느라 고생했다, 이어주느라 고생했다 이런식이길래도대체 어떻게 말하고 다니면 저런 댓글이 달리나 싶었는데 저 얘기 하나로 의문점이 딱 풀리더라.난 네 친구들 사이에서 차일것도 모르고 매달리는 호구가 되어있었더라구. 정말이지 난 네가 그런 생각하는 지 꿈에도 모르고 3개월 가량을 울며 보냈으니.. 믿고 의지하는 딸이매일같이 울고서 집에 들어오는 모습을 아파하는 엄마한테 죄송해서울지 않은지도 한달이 지났는데 어제 네가 그런 뭐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는 눈물이 나오더라.너무너무 소름돋고 이런 사실을 나만 알고 있다는게 참 무서워서 말이지 말로만 듣고 글로만 보던 똥차가 정말 내 인생에,그것도 아직 이렇게 어린 나이에 올 줄이야 꿈에도 몰랐으니까 말야. 근데 웃긴건. 나는 너를 혐오하지만 한편으론 지금 당장은 고맙기도 해. 네가 나한테 이런 일을 만들어준 덕분에 그동안 못만났던 친구들을 만나고 있거든.교양 없게 네 욕하려고 친구들 만나냐고 하겠지만은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이게 내 교양이야. 네가 그립고 뭐 그런 감정 하나도 없이 정말 끔직하게 싫지만너의 존재 가치도 기억도 다 지워버린지 오래지만아마 드문드문 생각은 날거야. 너 때문에 미친듯이 내리는 비를 홀딱 맞고는 푹 젖어서 집에 들어가 봤는데 어떻게 잊겠어너랑 매일같이 먹던 불닭을 이젠 한달에 한번도 먹을까 말까한데 당연히 먹을 때마다 생각나겠지. 중2부터 고2까지내 중고등학생 시절의 5할은 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너 또한 이 정도 생각은 나지 않겠어 그리고 엄마한테 잘해드려.다 끝났는데 뭔 참견이냐 싶겠지만 아들 대신 미안하다며아들 둘 밖에 없는 집에 너를 중간에 두지 않고도 엄마와 딸처럼 지내자고 말씀해주시는데솔직히 너 보면 몇 대 때리려다가 너네 엄마 생각해서 참았다 말씀만 그렇게 해주신거였을지언정 그런 부모님 흔치 않아그러니까 부모님, 특히 엄마한테 잘해드려 마지막으로 지금 여자친구랑네가 어느 글엔가 달았던 댓글처럼좋은연애하면서 오래가 연애하느라 공부 못해서 재수해라, 성적 떨어져라 이런 얘긴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남들이 많이 해주니까내가 할 말은 오래가라는거 밖에 없네 그래야지 내가 꾸준히 친구들 만나면서 네 욕하고 다닐 이야기거리가 생기니까.은근 네가 올린거 보면서 욕하는 것도 재밌더라고ㅋㅋㅋ 그리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너랑 나랑 이제는 정말로 이름과 얼굴 조차 모르는 사이가 되자. 어디 가서 내 얘기 꺼내지도 말고네가 한 내 얘기가 나한테 들리게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양심이 있고 염치가 있다면 그게 네가 나한테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니까. 볼 일도 없겠지만 혹여나 본다면내가 신경 쓰일 정도로 보란듯이 살아라 71
인생에 다시 없을 역대급 똥차..
페북에 올라올 때나 보던 판에 이런 일로 글을 쓸 줄이야..
혼자 힘들어 하는 것도 지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지겹도록 얘기해서 여기다 한탄해보려구.
열여덟이라는 나이가 남들에겐 어린게 무슨ㅋ이라고 할만도 하지만
아직 어린 나이 치고는 너무 막장 드라마이기에,
결과적으로 넌 네가 바라던대로 그 아이와 좋은 연애 하려고 하고 있고
난 혼자 남아 이 모든 걸 감당해야하니까
이 정도 글 쓸 자격은 충분히 있잖아?
알고 지내온 시간이 3년 반.
그 중 네가 짝사랑한 시간이 2년, 함께 행복했던 시간이 1년 반.
아무도 예상 못했고 너와 나조차도 상상하지 못했지
그렇게 물고 뜯고 싸우던 우리가 연인이라는 관계를 맺을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은 만남이었던만큼
우리는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남들이 부러워하게 만났어
헤어질 때 네가 했던 말처럼,
사귀는 초반엔 난 너한테 마음이 없었지만
나만 바라봐주고 헌신해주는 너한테 마음을 열기까지는 일주일이 채 안걸렸지
너는 절대 나만 바라봐 주었고, 나도 그런 너를 믿고 만나왔어
우리가 한참 행복한 사이가 되었을 때는
남들에게서 너네는 정말 결혼할 것 같아, 꼭 결혼해 라는 말을 듣는게 일상이었지
그런데 참 공교롭게도,
변해가더라.
그리곤 나와 정리를 채 다 마치기도 전에
이미 벌써 두 명씩이나 관심이 있다고 네 주위사람들에게 표명을 하고 다녔지.
그래 솔직하게 말해서
우리가 행복했었다고 말할 수 있는 시간동안 나 참 너한테 못되게 했어
내가 더 잘났다고 생각해서, 주위에서 그렇게 말해서
또 너는 절대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서, 평생 나만 볼거라는 자신감에
우리가 다툴 때도 늘 자존심 세우고 네가 잡아주기만을, 져주기만을 바랬지
그런 이유로 결국 너는 변해만 갔고
나는 사실 평생을 함께 할거라고 하던 네가 변했다는 걸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두달을 매일같이 울기만 했어
그리곤 네가 변했다는 걸 인정하고 해탈했을 무렵,
자꾸만 감추던 너의 핸드폰을 보다가 발견했잖아.
너 그 친하다는 오빠랑 한 카톡.
어느여고 축제에 갔다왔는데 학생회장이 너무 귀엽네 내가 찜했네 하는 내용을 보며
나는 너와 한 자리에 있는게 너무너무 치가 떨렸어
그 여고 축제 날 말이야,
네가 학생회 일로 늦게까지 남는대서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고
넌 뻔히 그걸 알고 있었는데도
참 이상하게 내가 있는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가버렸지.
그리고는 며칠 뒤
너와 새로 페북 친구가 된 한 여자애에 대해 물어보니
나에게 너는 그저 초등학교 동창이라고만 했지.
근데 그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더라.
애초부터 너는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그 여고 축제에 갔던거였고
처음 들어보는 그 학교는 알고보니 내가 기다리던 곳과 완전 반대방향이었지
초등학교 동창이라던 그 아이는 카톡 대화 속 주인공인 귀엽고 이쁜 어느여고 학생회장이었고 말이야.
처음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왔어
너도 알다시피 그 때 우리 사이..참 뭐같았잖아.
네가 나한테 소홀해진게 6월.
시간 가질까 말하던게 7월.
내가 잘하겠다며 너를 붙잡았지만
아직은 모르겠다며,
내가 다시 잘 사귀거나 아예 끝내거나 둘 중 하나만 하자는데도
내가 없는 것은 싫다며 옆에 있어달라며
연인이라는 타이틀만 안 내세우는거지 우리 관계는 똑같다며 말하던게 7,8월.
네가 변했다는 걸 인정할 수 없어서, 금방 다시 마음 돌릴거라고 생각해서
울며 불며 매달린 7,8월이었지.
참 우습게도 우린 남들에겐 헤어졌다고 말하면서
정작 서로는 잘 사귈 때처럼 스킨쉽이며 뭐며 그대로였잖아.
그런 애매하고 미적찌근한 사이.
나에게는 사랑한다고, 나 밖에 없다고, 지금은 서로 힘드니까 입시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며
자기에게 딴 여자 없는거 알지 않냐고 나를 붙잡아두던 네가
사실은 뒤에서 저렇게 이 사람, 저 사람 찔러보고 다니고 있었다는 걸 알고
나는 너무 소름이 돋았다
내가 알던 너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고, 내 앞에는 처음보는 너의 모습만 남아있었어.
변명이라도 하라고 안할꺼면 꺼지라고 했을 때
어짜피 그 여자애는 남자친구가 있다며, 그런 뜻으로 말한게 아니였다며,
마지막으로 한 번만 안고 헤어지면 안되냐고 말하는 너는.. 정말 말이 안나오더라.
나는 그렇게 우리가 끝나는 줄 알았고,
울며 불며 보낸 약 3개월을 후회스럽게 생각하며 더는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았어.
서로 정말 삶의 일부였기에 학원을 몇개씩이나 같이 다녀서
일주일에 세네번씩 보는 나에게 넌 늘 세상에 둘도 없이 미안하고 아련한 표정을 지었지.
근데 이게 웬걸.
내 친구이자 너의 10년 친구에게
너는 지금 너의 여자친구에게 관심이 있다고 말하며
길가다 내 친구들한테 한 대 얻어맞을까봐 얼굴을 못들고 다니겠다고 우스개소리를 했다네?
사실 나는 그 때 이미 알고 있었어.
그 여고 학생회장이 남자친구랑 헤어진것도, 네가 관심있다던 아이가 어느 동아리인지도 말이야.
참 웃긴게.
그 정도 정보는 네가 워낙 좋아요를 눌러서 페북 10분만 하면 알 수 있는데다가
너보단 나를 생각해서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너는 10년 친구에게
내가 이걸 다 어떻게 알고 있는지 무섭고 소름이 돋는다며
발목 잡힐까 걱정된다고 했다며ㅋㅋㅋ
내가 그 얘기 듣고선 너한테 뭐라고 하니까
답장도 못한채 또 그친구에게
내가 네 아이디 비번을 알아서 카톡이건 페북이건 다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소설을 쓰더라
참.. 정작 나는 네 아이디랑 비번을 모를 뿐더러
너야말로 내걸 다 알고 있는데 말이야
네가 믿고 얘기하던 10년 친구가 나랑도 친구라는 사실을 간과한거지 넌.
그래서 나만 이상한 사람 만들고.
나는 정말로 이 일이 마지막이길 바랬지만
넌 정말 양파같더라.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
나도 바쁘고 너도 바쁜 와중에
일주일에 몇번씩 볼 때마다 너는 여전히 미안한 척을 했고
다 끝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에 거짓말을 거듭했잖아.
그리곤 직감적으로 알았어.
네가 그 10년 친구를 한밤중에 다시 만나는걸 봤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걔로부터 나한테 연락이 안 온 걸 보니 네가 곧 지금 여자친구랑 사귀겠구나 하고 말이야.
딱히 신경쓰이지는 않았어.
이젠 이미 끝난 사이였고, 연애하느라 공부 못하는건 내가 아니라 너니까.
단지 여전히 내가 그 사실을 모르는 줄 알고 내 앞에서 아련한 척 하는 널 보기가 싫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거리로나 딱 좋은 얘기일 뿐이었지.
엊그제는 결국 보란 듯이 연애중 올렸더라.
아, 보란듯이는 아니지.
뭐가 겁이났는지, 아니면 정말 미안했는지
나 같으면 엿먹으라고 대놓고 연애중 올릴텐데
너는 나와 내 친한친구들을 뒷삭하고서는 연애중을 올렸더라
그런다고 내가 모르는게 아닌데 말이야.
차분하게 말하니까 별일 아닌 것 같다
겪어오는 시간동안은 정말 삼류 막장드라마가 따로 없었는데.
근데 어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그게 너와 나 사이 이야기의 막장성을 더해주는 것 같네?
네가 6월부터 소홀해진게 다 이유가 있었더라고.
넌 그 때부터 나랑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였더라.
생각만 한게 아니라 떠벌리고 다니기까지 했지.
네가 학생회장 나간다고 준비할 때,
그래도 난 나름의 경험을 살려서 도와주려고 노력했던 그 때,
넌 선거 끝날 때까지만 이용해먹고 헤어질거라고 말하고 다녔더라.
얼마나 그렇게 입털고 다녔으면
너랑 내가 없는 자리에서 네 친구들은
ㅇㅇ이 헤어진다며 왜 아직까지 안 헤어지냐?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을까.
나는 이걸 알고 너무 소름이 돋았어.
애초부터 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 소홀해진거였고, 그저 남주기도 싫고 나갖기도 싫으니 옆에 있어달라는 말로 나를 보험들어 놓으며
앞에서는 아련한 척 하면서 뒤에서는 관심있는 사람 이리저리 찔러보고 다니고 있었던거야.
그게 다 당연한 일이었던거지.
어느 한 사건 빠짐 없이 딱딱 들어맞더라.
네가 올린 연애중에 달린 댓글들이 죄다
결국 해냈네, 이뤄냈네, 내가 너 좋게 말해주느라 고생했다, 이어주느라 고생했다 이런식이길래
도대체 어떻게 말하고 다니면 저런 댓글이 달리나 싶었는데
저 얘기 하나로 의문점이 딱 풀리더라.
난 네 친구들 사이에서 차일것도 모르고 매달리는 호구가 되어있었더라구.
정말이지 난 네가 그런 생각하는 지 꿈에도 모르고 3개월 가량을 울며 보냈으니..
믿고 의지하는 딸이
매일같이 울고서 집에 들어오는 모습을 아파하는 엄마한테 죄송해서
울지 않은지도 한달이 지났는데
어제 네가 그런 뭐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는 눈물이 나오더라.
너무너무 소름돋고 이런 사실을 나만 알고 있다는게 참 무서워서 말이지
말로만 듣고 글로만 보던 똥차가 정말 내 인생에,
그것도 아직 이렇게 어린 나이에 올 줄이야 꿈에도 몰랐으니까 말야.
근데 웃긴건. 나는 너를 혐오하지만 한편으론 지금 당장은 고맙기도 해.
네가 나한테 이런 일을 만들어준 덕분에 그동안 못만났던 친구들을 만나고 있거든.
교양 없게 네 욕하려고 친구들 만나냐고 하겠지만은
어느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이게 내 교양이야.
네가 그립고 뭐 그런 감정 하나도 없이 정말 끔직하게 싫지만
너의 존재 가치도 기억도 다 지워버린지 오래지만
아마 드문드문 생각은 날거야.
너 때문에 미친듯이 내리는 비를 홀딱 맞고는 푹 젖어서 집에 들어가 봤는데 어떻게 잊겠어
너랑 매일같이 먹던 불닭을 이젠 한달에 한번도 먹을까 말까한데 당연히 먹을 때마다 생각나겠지.
중2부터 고2까지
내 중고등학생 시절의 5할은 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너 또한 이 정도 생각은 나지 않겠어
그리고 엄마한테 잘해드려.
다 끝났는데 뭔 참견이냐 싶겠지만
아들 대신 미안하다며
아들 둘 밖에 없는 집에 너를 중간에 두지 않고도 엄마와 딸처럼 지내자고 말씀해주시는데
솔직히 너 보면 몇 대 때리려다가 너네 엄마 생각해서 참았다
말씀만 그렇게 해주신거였을지언정 그런 부모님 흔치 않아
그러니까 부모님, 특히 엄마한테 잘해드려
마지막으로 지금 여자친구랑
네가 어느 글엔가 달았던 댓글처럼
좋은연애하면서 오래가
연애하느라 공부 못해서 재수해라, 성적 떨어져라 이런 얘긴 굳이 내가 하지 않아도 남들이 많이 해주니까
내가 할 말은 오래가라는거 밖에 없네
그래야지 내가 꾸준히 친구들 만나면서 네 욕하고 다닐 이야기거리가 생기니까.
은근 네가 올린거 보면서 욕하는 것도 재밌더라고ㅋㅋㅋ
그리고 이 글을 마지막으로
너랑 나랑 이제는 정말로 이름과 얼굴 조차 모르는 사이가 되자.
어디 가서 내 얘기 꺼내지도 말고
네가 한 내 얘기가 나한테 들리게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양심이 있고 염치가 있다면 그게 네가 나한테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니까.
볼 일도 없겠지만 혹여나 본다면
내가 신경 쓰일 정도로 보란듯이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