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사이트 메갈리아 생겨서 좋은점

20s2015.10.13
조회59,331

제목이 좀 자극적이죠. 사실 그런 사이트 생긴 거 하나도 안좋아요.

 

남혐 걸린 미친년이 쓰는 글은 아니고... 남성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서 써 봅니다.

제 글을 읽고 본인의 의견을 정말 솔직하게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새 메갈리아 라고 소위 여자일베가 많이 보이고 있죠?

 

전 메갈리아에 가 본 적은 없지만 페북에서 돌아다니는 캡쳐본을 많이 봐서 그 커뮤니티의 말투나 분위기 같은 건 좀 알고 있어요.

 

여자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험악한 말투로 얘기하고 상당히 거친 분위기지만, 요새 말이 많은 가장 큰 이유는 남성을 혐오하는 집단이기 때문이겠죠.

 

남자들은 다 여자 사먹는 놈들, 잠재적 성범죄자, 여친이랑 헤어지면 염산 뿌릴 사람들, 오직 ㅅㅅ 생각만 있는 사람들로 묘사해 놓더라구요.

 

일반화를 시키는거죠.

 

그런 게시물 보면서 마음이 좀 안 좋았는데 페북 댓글에 남자분들이,

 

‘한국남자 다 쓰레기인 것 마냥 일반화 시킨다’ ‘소수의 남자들만 그런다’ 등등 일반화를 비판하는 댓글들을 쓰시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말하면... 저는 저런 말이 당연한 걸 알면서도, 그런 모습이 너무 어이없었어요.

(네. 욕먹을 거 압니다.)

 

김치녀 게시물이 올라오면 그 밑에 댓글은 ‘한국여자 종특’ ‘한국여자들은 답이 없다’ 등의 한국여자들을 까는 글이 몇 개씩은 항상 달려요. 그런 댓글이 좋아요 수도 제일 많구요.

 

제가 봤던 댓글 중 기억나는 건, 한 여성분이 ‘한국여자들이 다 저런 건(김치녀) 아니잖아요 일반화 하지 마세요’ 라고 하니까

 

밑에 남자분들이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요새 한국여자 대부분 문제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이유는 일부가 더 이상 일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많은 남성들이 댓글을 달아놓으셨더라고요.

 

물론 저런 댓글 다신 분들이 남자를 혐오하는 게시물에서 ‘남자들을 일반화 하지마라!’ 라는 댓글을 단 사람과 동일인물은 아니겠죠.

 

그러나 여자들을 욕할 때는 스스럼없이 일반화시키며 욕하다가, 본인이 속한 남성 집단이 욕을 먹자 지나친 일반화라며 항의하는 모습이 너무 모순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모든 한국남자들은 뉴스에 나오는 그런 나쁜 사람들이 아니란 걸 알아요.

생각이 건강한 사람도 많고, 좋은 남자들도 있고,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거 우리 다 알잖아요.

 

근데 그건 여자들도 마찬가지에요.

 

김치녀스러운 여자들도 물론 있겠지만, 인생을 정말 알차게 살고, 존경스러운 친구들도 있고, 개념찬 여자들도 많아요.

 

남자분들, 남혐 게시물에 반박성 댓글을 달 때, 그 게시물에 양심이 찔려서 댓글 다는 건가요?

 

아니잖아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해놓고 한국남자는 다 저래! 라고 하면 기분 안 나쁠 사람들이 어디 있나요....

 

익명성이 보장되는 네이버 댓글에는 더 속상한 댓글 많아요.

 

여자는 삼일에 한번 씩 패야 된다. 한국여자는 답이 없다. 돈만 있으면 한국 여자랑 결혼 안한다. 등의 글이 많죠...

여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이런 글에 어느 누가 기분 나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을 다 김치남 김치녀로 정의할 수 있나요?

 

주위 커플 보면 남자들은 다 여자친구를 때리고, 바람 피우고 여자들은 그런 남자친구 등골 쪽쪽 빨아먹나요?

 

진짜 남자든 여자든 이성에 대한 무분별한 혐오와 일반화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동성애자가 아닌 이상 서로 끌리도록 태어났는데 왜 그렇게 서로 미워하고 상처 주는지 진짜 너무 속상해요.

제목에 남혐사이트 생겨서 좋은점 이라고 적었죠? 사실 좋은 점은 없지만, 저런 사이트에 올라오는 게시물을 남자들이 보고 이유없이 매도 당할때의 기분을 알아줬으면 좋겠고. 한국여자에 대한 일반화를 멈춰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익명의 힘을 빌려서 쓴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글 되게 못되게 쓴 거 알고 있고, 욕먹을 것도 알지만 여러분들의 생각이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