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때 도둑질했던 아이가 지금은 퀸카가됐네요

2015.10.13
조회492

글은 처음 써보는거라 ㅠㅠ글솜씨 별로여도 이해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여자입니다.
저는 sns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 빼고는
소식을 알 방법도 없고 ㅋㅋ
어떻게 지내는지 관심도 안갖게 됐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 친구가
인스타그램을 하는 도중,
엄청 이쁜 여자 발견했다고 하네요.
같은 여자이지만 예뻐서 덕질? 하게 됐다고ㅋㅋ
저에게도 사진을 보여주더라구요.

딱 보는 순간
진짜 이뿌구나 했습니다.ㅋㅋ
하지만 어딘가 익숙한 얼굴...ㅋㅋㅋ
다른 사진들도 구경하면서 이것저것보니
제 고딩동창 A였던 거에요.

정말 용됐다 싶었어요ㅋㅋ
고딩때부터 야금야금 성형한 것은 알았는데ㅋㅋㅋ
못본사이에 다 자리를 잡았던건지
진짜 예뻐졌더라고요.

뭐 외모는 요새 다들 이쁘고 성형도 많이하니까
그런가보다 생각했는데...

정말 거슬리는게 하나있더군요.
sns에 도배된 명.품.자.랑

무슨 명품 선물받았네.
이것은 얼마짜리 반지고 구두고...
한정판 옷인데 겨우 구했네 등등
이러면서 돈자랑 돈자랑이더라고요.



질투하냐고요??? 네 물론 질투도 납니당.
저는 돈없어서 알바뛰고 저렴이가방 들고 다니거든요
ㅋㅋㅋㅋㅋ

그치만 그 애의 그런 생활에 대해
제일 기분 좋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그 애는 고딩때 유명한 도둑여자였단 점 때문입니당.



제가 고딩때 몇달동안 용돈아끼고 아껴서
정말 갖고싶던 지갑을 하나 마련했어요.
그때 지갑이 십만원 넘어갔던터라 ㅋㅋ
제겐 정말 비싼물건이었거든요.

근데 그것을 일주일만에 도둑당했습니당.

그 안에 제 친구들 사진이며, 처음 발급받은 민증, 제가 좋아하던 남자애 사진까지 ㅋㅋ
다 들어있었거든요.

그냥 제 추억이 몽땅 한순간 사라졌다는 생각에
더 부들부들...ㅠㅠ


속상해하고있는데 B가 저한테 왔습니다.
A의 무리 중 한명이었어요.
그렇게 친했던것은 아닌데
초딩때부터 봐오던 애라 그냥 편하게 이야기 정도 나누는 사이였습니다.

B가 말해주길..
사실은 A가 예전에 니 물건을 훔친적이 있다.
사물함에 들어있던 책, 체육복, 화장지ㅋㅋㅋ
가방에 들어있던 버스카드, 펜, 립글로스,
교복마이 안에 있던 돈까지 ㅋㅋㅋ
자주 훔쳐갔다고 하네요ㅋㅋㅋ

저는ㅋㅋㅋ 정말 몰랐어요
여분으로 갖고 다녔던 것들이라
사라진지도 몰랐고ㅠㅠ
체육복은 잃어버리거나 바뀌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새로 하나 더 샀었거든요ㅋㅋ

그런데 저 몰래 하나하나씩 제 물건을
훔쳐갔다는 사실을 알고
좀 충격받았습니다


그전부터 서점에서 문제집,
매점에서 빵,과자
미용실에서 고데기 매직기 훔치는 것은 기본이고ㅋㅋ
화장품도 매장에서 다 훔쳐다가 쓰던 애였다는 사실을
알긴 했지만...
제 물건에까지..아니 적어도 같은 반 애 물건까지
손댈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A가 가난해서 생활유지하기 위해 그랬다면
정말 불쌍한 마음으로 이해라도 했을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아이는 굉장히 부자랍니다.
엄마는 교수님이시고 아빠는 경찰고위직이셨어요
동네에서 제일 잘 사는 사람들만 모여 산다는
구역에서 살던 애였고요.
저희는 사립학교라 얘네 부모님께서 후원금도 많이
보내주셨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애들 사이에서
경찰 딸이 도둑질하는데 안잡아가고 뭐하나
이런 말들이 들릴정도로
부모 얼굴에 먹칠하며 다니는 애였답니다.

이렇게 집안까지 빵빵한데
저처럼 서민아이의 물건을 훔쳐갔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났어요



B가...
자기가 말해줬다는거
절대 아무한테도 말하지말고..
지갑은 걔가 훔쳐간지는 확실히 모르니까
그냥 제 물건 간수잘하라고 말해주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잘못도 있지만
그땐 제정신이 아니라서
당연히 지갑도 걔가 훔쳐갔을거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가서 알렸죠.

선생님은 당연히 A 호출해서 3자대면시작.

A는 훔친적없다고 발뺌.
그러자 저는
니가 내 물건 다른것도 다 훔쳐간 것 들었다, 이러니까
교무실에서 소리를 고래고래지르며
저한테 미친x ㅆㅂ 등등
사람모함하지말아고 욕하며 뛰쳐나가더라고요.

선샌님은 또 A가 괜한 의심받아서
기분이 많이 상했는가보다고 이해해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저에게
물증없이 그렇게 사람 의심하는거 아니라고
충고해주시더라고요.




그리고 A가 며칠동안 저를 감시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누구랑 만나서 이야기하는지...
제가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됐는지
알아내려고 했나 봅니다.


수업도중에 화장실을 갔다가
우연히 B를 만나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갑자기 A가 문을 팍 차며 등장.
그리고서는
욕을 한바가지 퍼붓더라고요.


B에게 .
역시 니가 그럴 줄 알았다.
니가 애한테(저) 다 꼰질렀지?
감히 니가 날 배신하냐?
등등....

저에게.
욕 쌸라쌸라
너는 이 애 말만 듣고 자기 의심하냐?
다른거 가져간것은 맞는데 니 지갑은 안가져갔다.
사람 의심해서 기분더럽히지 말아라.
등등....


그리고는 바로 문 박차며 퇴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 일어났던 일이라 저랑 B는 벙쪄있었어요.
욕이란 욕은 그때 다 들은 것 같아요.

ㅋㅋㅋ그런데 이상하게 왜 제가 죄인 된 기분인건지요.
욕들으니까 진짜 제가 잘못한 것 같았어요.
그애한테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사과도 못받고 ㅠㅠㅠㅠㅠㅠㅠ

왜 도둑질한 애가 저보다 더 당당한건지
정말 이해할 수 없더군요.



그 다음날부터...ㅋㅋ

B는 왕따 당했어요.
따로불러내서 또 엄청 괴롭혔겠죠
B는 학교도 안나오고
B엄마는 무신경하셨던 터라
애가 학교를 안가도, 선생님한테 전화와도
냅두셨답니당.
그래서 B는 정학먹기까지 했어요.
제가 미안해서 B집까지 여러번 찾아갔는데
문도 안열어주고 집에만 있거나
옥상에 혼자 앉아있거나 그랬어요.
그래도 학교는 나와야하지 않겠냐고 설득해도
제 말이 귀에 들리겠습니까???
오히려 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웠겠죠
어떻게보면 저 때문에
한순간 친구도 잃고 괴롭힘까지 당했으니..

선생님께서 이 애가 왜 학교 안나오나 물어보자
제가 자초지종 설명드리니깐
뭐 그런일가지고 지 인생까지 망치려고 하냐고
포기하시더군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그 아이는 직업반으로 빠져서
학교 안나오고 그 뒤로 어떻게 됐는지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ㅋㅋㅋ
A의 인스타를 보는데.
댓글에...
후배들, 선배들, 남자들 칭찬이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이쁘고 돈많은 여자.
자기 관리 잘하고
밥 잘 사주는 좋은 선배.
결혼하고 싶은 여자 1위.
젤 닮고싶은 여자 1위.
등등

A는 그 사람들에게 이런 존재가 되어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제 친구도 덕질했겠죠.
거의 사람들이 신격화하다시피 추앙하더라고요
ㅋㅋㅋ


하나하나 사진과 댓글보며...
어이없는 웃음짓고 있다가ㅋㅋㅋ
익숙한 얼굴과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그 분은ㅋㅋㅋ제 옛날 남친이었어요.

둘이 어떻게 알게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워낙 여기 바닥이 좁으니까
건너건너 알게됐나봅니다.

옛남친께서ㅋㅋ
A의 사진마다
이쁘다. 여신이다. 밥먹자. 등등
추파를 던지고 계셨어요.


ㅋㅋㅋㅋㅋ이미 저랑 상관없는 사람들이지만
왜 이렇게 꼴보기가 싫은건지 ㅠㅠㅠ



휴...
A는 이제 시집도 잘가겠죠???
ㅋㅋㅋ집안도 훌륭하고 돈도 많은데
얼굴도 이쁘고 몸매도 좋고요.

ㅋㅋㅋㅋㅋ정말 속상합니다.
혹여나 나중에 제 남동생이
이런 여자 좋다고 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