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은 늪 같은 존재

배리수스 201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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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들러 모두가 고민있게 사는구나 싶어 위로를 받고 가는 곳이에요

친정얘기를 해볼까해요.

어디가서 속시원히 털어놓을데도 없고...

 

저는 딸둘에 남편과 사는 평범한 엄마이자 직장인 입니다.

남편과는 대학졸업후 직장에서 만나 결혼하였어요.

 

18년쯤 전 결혼할 때

화목한 남편의 집안에 비해 우리집이 부끄러웠습니다.

친정은 시골인데

사업한답시고 빚내서 은행돈쓰고 보증서고 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때문에 평생 10여명 직원들 밥해먹이고 돈걱정에 우는 소리하는 엄마

결혼해서 딸 둘낳고 잘살던 언니, imf로 형부와 싸우더니 이혼.이혼 1년후에 알았네요.

중장비 기사를 하던 오빠는 꼴에 아버지 닮아 남 밑에서는 일 못하고 은행돈으로 중장비며

승용차며 빼서 쓰다 압류.

지금은 시골친정집에서 또 사업을 조그맣게 하는데 직원한명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하네요.

새언니는 그런 오빠 꼴 더는 못보니 그냥 따로 나가 돈벌고 살고...

조카(오빠딸)은 친정엄마가 키워주고

그래도 새언니가 딸은 끔찍히 생각해서 데려가려 하는데 못준다고 버텨요.. 미친넘. 

그나마 남동생은 잘사네요.

 

18년 결혼동안 첫애 낳고 2년, 둘째 낳고 3년 쉬고 계속 직장생활을 했어요.

요즘은 육아휴직이 좀 잘되서 복직이 되곤 하지만 예전에는 출산과 동시에 주로 퇴사했거든요.

그때 공무원이 부럽더라구요..

남편은 정확히 제 월급을 모릅니다. 한번씩 물어보는데 항상 백만원 정도 적게 말을해요.

얼마전 남편이 우리집 자산현황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어요.

엑셀로 표를 만들어 봤죠 둘이서

남편이 하는말이 " 당신이 계속 일을 했는데 생각보다 많지 않구나.."

 

그돈 다 어디로 갔을까요?

족히 친정에 7천은 넘게 나간거 같네요.

지금은 아버지가 사업채도 넘어가고 공공근로 같은걸 하시는데, 그전엔 친정에서 전화오면 가슴부터 철석 내려 앉았어요. 또 돈얘긴가 하고..

 

지금 친정에서 진행중인 일은

 

큰조카(언니딸)가 결혼을 했는데 자기엄마 고생하고 살고 하는걸 보더니 다 필요없고 돈많은 남자 한테 가야겠다 생각을 했는지 그런 넘 한테 꼬득여(?) 넘어갔어요.

알고보니 땡전한푼 없는 거지...그 시댁도 마찬가지. 근데 애를 낳아서 무르기도 어렵네요.

엄마가 이혼을 했으니 이혼은 어떻게든 안하려고 하네요.

공부나 적게 했나요? 명문대 나와서 취직이 자기 맘대로 안되니 덜컥.

 

이런 속상한 일을 언니가 저한테 얘기를 합니다.

다는 못하겟지만 자기도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으니 동생인 저한테 하겠지요.

 

그래서 언니한테 오늘 말했네요

'언니야 조카문제는 언니딸이니까 언니가 잘 판단해서 해라.

나는 남동생이랑 부모님 집 이번에 경매 들어갔는데 거기 신경써야 한다.'

 

언니가  미안해 합니다. 잠시 그러더니 다시 자기 자식 걱정얘기만 합니다

맏딸인데 부모걱정할 여유가 없나봅니다.

애둘 혼자 키우면서 부모, 형제한테 손 안벌렸지만, 형부랑 위기 잘 넘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남편은 인품이 좋은 편입니다.

처가 사정을 아니까 저한테 꼬치꼬치 돈의 행방을 묻지는 않습니다.

저도 절대 남편 월급은 건들지 않아요(이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 만은요..)

 

남편한테 정말 쪽이 너무 팔립니다.

경매 얘기는 어떻게 말할 엄두가 안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