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스트레스

시금치시도싫어2015.10.15
조회5,474
너무 그냥 스트레스 받아서 하소연 좀 하고 싶어서 써요.(남편도 보여줄거예요)


글이 길어질거 같아요...이해해주세요.




저는 아기가 일찍생겨서(올 1월) 올 4월에 결혼하고 이제 4주차 접어드는 여자아기가 하나 있어요. 그냥 시댁만 생각하면 너무 스트레스 받고 이걸 남편한테 하소연해 봤자 돌아오는 소리도 좋은 소리가 없어서 판에 써요.
저희 시댁은 어머님이 안계시고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님, 시누(여동생) 이렇게 계십니다. 그런데 저는 아버님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누가 며느리 사랑이 시아버지 랍니까. 물론 다른 시댁 처럼 대놓고 괴롭히거나 그렇진 않으시지만, 차라리 그렇게 하신다면 저 진짜 아버님 앞에서 할말 안할말 다 할 텐데 그러시지도 않으시니 저는 매번 어디가서 풀 때도 없고(시댁 욕 친구에게 해봤자 제 얼굴에 침 뱉는거니...) 남편한테 풀어 봤자 돌아오는 소리는 "너는 그냥 우리 아버지가 뭘 하든 싫은거지" 이소리예요.
저희는 결혼 할 때 양가에 손을 벌려서 결혼 했어요. 저희 친정에서 9천을 해주시고, 시댁에서 5천을 해주셨습니다.(그래서 2천을 따로 저축해뒀어요. 집에서 부족한 부분은 대출을 받고) 그리고 친정에서 혼수 다 장만했고요.(저희 아버지도 집담보로 대출 1억 받아서 해주신겁니다. 저희 아버지 세대는 집으로 제태크 한 세대라 집이 자산이잖아요)아시죠. 혼수가 그냥 가전 가구 하면 끝인거 같지만 새로 접시부터 작게는 양념통 이런거까지 하면 돈 많이 들어가는거. 저희 집은 정말 1억 넘게 썼어요. 저는 이때 저희 집이 돈 많이 해준다 해서 불만 없었습니다. 그냥 여유 있는 집에서 더하면 되지 이런생각 이었으니까요. 집도 저희 친정에서 3분거리 정도 주택에 대출 끼고 구했고요. 저희 친정은 원래 집이 자식한테 아낌없이 이런생각이 있으셔서 너희 집도 없는데 하시면서, 나중에 집이라도 분양 받으면 보태주시겠다고 하시는 분들이에요. 
시댁은 아버님 혼자 벌으시지만 공기업 다니시고(내년에 은퇴앞두고 계셔요. 은퇴전이라 임금도 깎여서 받으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4식구 입니다. 시누는 24살인데 일은 안하고 집에서 쉬어요.(몸이 아프거나 공부를 하는 건 아닙니다)
여기까지 제 친정 시댁 상황이에요.

1. 결혼을 하고 폐백을 드리니 참 좋더라고요. 돈돈 하기 싫지만 사실 현실이 그렇지 않잖아요.시댁에서 그렇게 돈을 내어주시니 친정에서 맞춰준 한복값이 아깝지 않더라고요. 뭐 그 한복 입을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요. 그런데 그날 공항근처 호텔에서 쉬고 있는데 남편이 그럽니다. 아버님이 면세점에서 사다달라고 주문 한게 있다고. 45만원 쯤하는 양주를 2병 사달라고(아버님께 폐백값으로 100 받았습니다.) 제가 무슨 그 비싼 양주를 2병이나 사냐해서 겨우 1병으로 줄였습니다. 그리고 친정에도 1병 사드렸죠. (꼭 이렇게 돈 거나하게 주시고 다시 돌려받으시는거 같아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제가 이렇게 느끼는건 나는 그래도 줬다 했다. 하는건 남는데 거기에 항상 다시 받는 부분이 생겨요.) 이때는 그냥 너무 하신다고만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사실 결혼 전에 제주도 면세점에서도 양주랑 담배 주문을 하셨을 때 심각하게 생각했어야 했는데, 저는 그냥 결혼 전에는 아들은 자기 식구니까 그렇게 하라고 하실 때 내가 터치 할 순 없지 이렇게생각했습니다. 결혼하면 아들은 가정이 분리되는 거니까 그렇게 당연하게 말씀하시지 몰랐어요)
2. 신혼여행 다녀와서 아버님이 일이주전에 여행을 가자고 하셨습니다.(이렇게 본인 계획을 통보하듯이 주세요.그것도 이렇게 급하게) 저희는 딱히 스케쥴도 없었고(둘다 장거리 여행 선호하지 않아요) 아버님이 가자고 하시는데 가자 하며 따라 나섰습니다. 임신 5개월에 서울에서 남편회사 있는 곳까지 1시간 반 걸려 버스타고 내려갔습니다. 남편이 강원도로 운전해서 갔는데. 여행가서 딱히 같이 무언갈 하는 일은 없어요.(할머니 모시고 매달 여행을 가세요. 회사에 리조트가 잘 되어있어서 주변 분들거 까지 끌어다 사용하시는 듯해요.) 뭐 그 지역의 맛집을 간다든지 어디 좋은 곳이있어서 가족끼리 가고 이런게 아니라 회사 리조트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프로그램 이용하고 음식도 세끼 다 나옵니다. 고모분 내외랑 할머니 시누 저랑 남편 이렇게 갔습니다. 가는건 좋아요. 그래 뭐 돈 드는 것도 없고. 그런데 여행 다 마지막날 집에 올라오는데 시작하는 부부 데리고 가서 그래 아들이 기름값내라 하시는 거에요. (이게 아버님 개인 경비로 가고 하면 아버님이 밥 사시고 하실 때 이번엔 저희가 살게요 이런말이라고 했을 건데, 뭐 여행에서 아버님이 개인 돈으로 뭘 사고 그러시진 않으시니까 이게 돈이드는 여행이다 이런 현실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사실 우리가 기름값을 먼저 선뜻 낼 정도로 여유 있지는 않지만 꼭 먼저 아들이 내라 그런 말씀을 하셔야 하나 싶었어요. 주유소 가기 전에...저는 기가 막혔어요. 친정은 시작하는 애들 도와주려 난린데 시댁은 왜 못가져가서 이러나 싶은 생각이 진심으로 들었습니다.(남편은 시댁에 여유가 없다 하지만 제 생각은 요즘 세상에 여유 있는 집이 몇이나 되나요? 그리고 여유가 없으신 분이었다면 이런 여행 생각 할 수도 없죠. 기름값도 나갈 여행에) 그래서 남편한테 짜증을 내면서 말을 했죠. 그걸 왜 우리가 내냐고 우리가 돈이 어딨냐고. 그래서 남편이 주유소 가서 아버님께 말씀드린 모양이에요. 우리 돈 없다고. 그래서 주유소에서 아버님 차 기름값은 아버님이 내셨습니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휴게소에서 그럼 우리가 차라도 사야겠다고 생각해서 남편한테 카드를 내밀었는데...아버님이 차는 내가 살게~나 은퇴하기 전이니 내가 사야지. 은퇴하면 며느리가 여행도 데려다니고 사줄거지 하시는 겁니다. 저는 우리한테 뭘 맡겨놓으셨나 싶었어요.(결혼 전에 여행에도 기름값 아들이 내야지 한적이 있으셨는데 그때는 제가 뭐 돈 터치할 상황도 아니니 그냥 계산하는거 보고 있었는데 결혼 후에도 이러실 줄 몰랐거든요) 
아마 아버님이 아셨을 거예요. 며느리가 분명 돈 못낸다 했겠지. 내 아들이 기름값 여태 안내주던 아들도 아닌데. 이렇게 말이죠. 그래서 휴게소에서 저 말씀 하신 거 같아요. 아들은 아버님 차로 저 데릴러 왔던 때에도(설이라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가는데 남편 차를 가져 와도 됐는데 저도 왜 아버님 차를 가져왔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뭔가 주차 문제였던거 같은데 말이죠) 기름값을 아들이 부담해야 하는걸 제 눈으로도 본적이 있으니까요.
이 얘길 듣고 남편은 일년에 한번씩 여행 모시고 가잡니다. 돈이 한두푼도 아니고 여행경비만 해도 몇백이 들텐데 저희는 돈이 땅에서 솟아나나요. 저는 아껴서 저희 세식구 끼리 재밌게 여행가고 싶어요. 가면 저는 즐기지도 못하는 여행이잖아요ㅠ

3. 친정에서 원체 많이 도와주세요. 애기용품 출산용품 거진 90프로 친정에서 사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사실 그렇다고 시댁에 바라는게 있지는 않았는데, 친정에서 뭐 해달라 하는 건 없는데 시댁에서는 자꾸 바라시는 것만 말씀하시니까 저는 자꾸 서운한게 쌓이고, 막달이 되가는데도 아기 선물 하나 안보내주는 시댁이 밉더라고요.
그러던중에 남편이 아버님이 출산하라고 돈을 주셨답니다. 그것도 100만원!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는데 저한테 연락하신것도 아니고(아들이 아니라 며느리가 출산하는데 이런건 보통 며느리 통장으로 보내주고 저한테 애기 열달동안 데리고 있느냐 수고했다 하시면서 출산할 때 보태 써라 해야 하시는거 아닌가요?) 아들 통장으로 입금하더니 이번에 시누가 일본여행을 간다면서 50을 보내주시라내요. 오빠로 생색(생색이라고 하셨는지 체면이라고 하셨는지 정확한 단어가 기억이 안나요ㅠ)을 내라고.
이말은 며느리한테 못할 테니 아들한테 하신거 같아요. 
그럼 아버님은 100줬다는 형식은 남고, 딸은 50 받은 거잖아요.
이것도 정말 서운했어요.
친정에선 병원비도 조리원도 다 결제해주셨는데. 바라진 않아도 이러진 않으셨면 좋겠어요. 정말 그냥 제가 아버님께 바라는 거 없듯이 세식구 잘 살게 봐주셨으면 좋겠거든요. 이러실거면 그냥 100 저희 주지 마시고 따님 여행가라고 주시지....
4. 자연분만으로 아기낳고 조리원에서 조리하고 있는지 4일째 되는 날이었어요.회음부 절개하고 수술한 후 정말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힘들게 지내고 있는데 아버님생신이 그주 금요일이었요. 저희는 임신 했을때 예정일이 그쯤이었기에 미리 아버님 생신도 해드렸거든요. 밥도 사고 시아버지 그리고 이모님이라 부르시는 분 선물까지도요. 아버님이 남편만 토요일날 왔다 가라고 하시는거예요.(시댁은 차로 45분 거리예요.) 
저는 너무 서운했어요. 애를 나 혼자 갖은 것도 아니고 힘들어 죽겠는데,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는지. 조리원에서 모유수유 해보겠다고 애 데리고 내 몸 조리도 못하고 하루 종일 씨름하고 있는데 도와줄 사람도 없이 토요일이니 오라니요. 
그래서 남편한테 서운하다고 했죠.
그랬더니 아버지가 어디가 편찮으신가 하더라고요. 저는 쫌 서운했어요 저말도. 안편찮으세요. 그러고 3일정도 삐지셨는지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어버지가 삐지신거 같다고.


저도 삐져 볼까봐요. 아버님께 .

5. 저는 시누 여행간다고 50만원을 보냈고(어떻게 며느리 출산비용이랑 딸래미 여행 비용을 동등하게 맞추셨는지 서운하기 그지 없었지만 그냥 남편하고 말싸움하기도 피곤했어요. 그냥 보냈습니다.) 시누 여행 날짜는 다가와 가는데 집에 캐리어가 없답니다. 저희 캐리어 하나 가지고 오라셨어요. 그때 남편이 출산휴가를 받아서 일주일 같이 있는 상황이었고 저는 정말 집에서도 육아지옥을 경험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월요일에 그럽니다.(출산휴가 첫날) 토요일에 잠깐 집에 다녀오겠다고(토요일에 가겠다는건 어른들도 뵙고 오려고 그런거겠지요,) 저는 정말 또 서운했어요. 아니 50이나 붙였는데 그돈으로 캐리어 사지 앞으로 한 두번 쓸일이 있는것도 아닌데 그떄마다 이럴것도 아니고, 그랬더니 남편이 한두푼도 아니고 하니 그냥 갖다준답니다. 그냥 또 말싸움하기 싫어서 그러라고 뒀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3일 같이 있더니 육아하느라 힘들었는지 토요일에 못가겠다고 시누보고 가지러 오라했습니다. 시누도 온다 하더라고요. 
그래 그래라 싶어서 토요일이 됐는데 오후3시가 넘도록 오질 않길래 시누는 왜 안와 하니. 전화해 보겠답니다. 그래서 전화해 보더니 시누가 오기 귀찮았는지(자기 첫 조카 보고 싶어서라도 올줄 알았어요.) 근처 친척한테 빌리기로 했대요. 그럼 미리 연락이라도 하던지.



아 진짜 가만히 네네 했더니 저는 너무 그런 며느리였나 싶고. 육아스트레슨지 산후 우울증인지 점점 시댁 서운한것만 쌓이고. 이게 또 쌓이니까 그런 것만 보이는 거 같아요.
저희 친정에 여유가 있긴하지만 저희 부모님도 피땀흘려 일구신거고 본인들이 쓰려면 얼마든지 쓸 수 있어요. 시댁에 뭐 바라지 않아요. 그냥 저희 살게 두셨으면 뭐 바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제가 알아서 마음으로라도 뭐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할 텐데(물론 이 마음이 아버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작겠지요. 작을 거예요) 정말 마음이 싹 사라져요.

저희 친정이 가까워서 저희 집에 자주 오시긴 하지만 빈 손으로 오신적 한번도 없고. 심지어 저희 생활비 하라고 카드도 쥐어 주셨고, 뭐 바라신적 없어요. 명절 때면 사돈어른들 드시라고 과일 보내시고 결혼하고 이바지 음식 보내시고 어머님도 없으신데 성가실까봐 받지도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 그냥 너무 서운해요. 마음에 자꾸 쌓이고 스트레스 받고.
결혼 전에는 절대 이혼은 안해야지 싶었는데. 남편이랑은 너무 좋은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그리고 자꾸 미워요. 이렇게 아들하고 지내시고 싶으시면 데려가라고 나 아들 월급 필요없다고 내 한몸 어찌 일하면 애랑 둘이 못먹고 살겠나 싶습니다. 아무리 현실은 돈이라고 하지만 제가 무슨 남편 월급 잡아먹으려고 결혼한것도 아니고 세식구 잘 살자고 안정적으로 꾸리고 싶어서 아둥바둥 한건데 그럴거 아니였음 저도 싫어요. 아무한테 말도 못하고 스치듯 가벼운 인간관계인 사람한테만 털게돼요. 그럼 그날 저는 스트레스만 쌓이고 이제는 이런 스트레스 혼자 받다가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남편도 미워요. 이게 반복이에요. 남편은 뜬금없다 하지만 저는 속에서 자꾸 쌓이고 해결이 안돼요. 


그냥 이렇게 스트레스 받다가 저는 속병날거 같고, 결혼이 현실이라는 말이 정말 이해가 돼요ㅠ


물론 이제 시댁 어른들 오시면 저 다 말할거예요. 바보처럼 네네 거리지 않을 거예요. 담주에 오시면 저 돈 부쳐주신거 부터 서운하다고 말씀드리려고요. 아 그리고 출산 돈 받은 50 도 그냥 돌려드릴거에요. 이러실 거면 그냥 주시지 말라고 저는 이런 거 싫고 서운하다고 말씀드리면서요. 저 너무 서운하거든요.

아 진짜. 더 있는데 생각도 안나고 쓰면서 스트레스 더 대박 받네요.제가 바보 같은데 이런 일 있을 때마다 일기라도 써놓을걸 싶어요. 지금은.(이럴때 일기의 중요성이 마음에 크게 와닿네요)참아왔더니 크게 서운한것만 기억에 남아요. 남편이 지금 카톡으로 글로 써오라는데 이거보다 에이포용지 백장은 채울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지금부터 기억날 때마다 메모장에 기록해둘까봐요.




너무 길게 써서 제 이런 심정에 답해주실 분이 있으시려나 걱정은 되자만 대나무 숲이다 하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