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에 날개를 달고 다녔던 아이..

답답201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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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사는 21 여학생입니다..저희 집은 빌라인데요,며칠 전 부터 저희집 현관문 앞에 와서 우는 고양이가 있어요.굳이 저희 집 앞에서 웁니다..
너무 안 된 마음에 잠깐 봐주면서 좋은 집사님 찾아주려고 해요.


 저희집 지하에서 작은 공간이 있는데요.거기에 누가 모아놨는지 쓰레기가 있어요. 오래 돼서 썩고 냄새나고..알고보니 그 안에 숨어있다가 제 발소리만 들리면 따라 나와서 울더라구요.

 처음 봤을 때 몰골입니다.

등어리에 뭉친 털이 떨어지지 않아서

허리에 양쪽으로 달랑달랑 달고 왔어요 ㅠㅠ






 

뭉친 털이 너무 아파 보이길래 급한대로 딱딱한 부분만 제거 해줬어요.

우리집 아가가 쓰는 미용기가 있어서 다행이지요



 

 딱딱해서 털이라고 생각지도 못할 저걸 세 덩이씩 달랑달랑 달고 다녔..






 나갈 때 지하에서 나와 문 밖까지 따라나오고 집으로 들어갈 때 따라들어오려고 용을 쓰고

볼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구요. 저희집 코숏 볼 때마다 밖에서 떨고 있을 아이가 생각나고 ㅠ

 가족들이 알레르기가 정말 심하고 두 아이를 돌볼 형편이 되지 못해서 정말 며칠을 고민고민 하다가 고양이 관련 카페에 글을 올렸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올렸는데 결국 입양은 보내지 못했어요..ㅠ


 


 그래도 글을 보고 겨자가 딱했는지 도움을 주신다는 분이 계셔서 

이 아이에게 주인을 찾아주자고 마음을 먹게 됐네요.

그래서 병원에서 오늘 미용받고 왔어요~

 정면 사진을 찍으려다보니 자세가..



 병원에서 재봤더니 3kg이 겨우 나가네요.. 말랐기도 하고 체구가 엄청 작아요. 

남자아이인데 중성화가 안돼있네요 ..



만지기만 해도 골골거리고 화장실도 잘 가리고 너무 예쁜데

데려간다고 하시는 분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요..

가족들은 약먹으면서 버티고 있고

집에있는 코숏은 하루종일 하악거리고

싸움 날까봐 밖에도 못나가고 있네요 ㅠㅠ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판에 글써요..

혹시나 입양이나 임보라도 보낼 수 있을까 싶어서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