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헤어져야함을 느낄때...

ㅠㅠ2015.10.16
조회174,084
우와... 톡이 될꺼라고는 진짜 예상도 못했는데...ㅠㅠ
너무도 많은 분들이 좋은 조언들을 해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많은 생각을 하게됐고, 제 자신과 저희의 관계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어요...
저랑 같은 경험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거에 놀랍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했어요...
이렇게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뭐가 그리도 서운했냐고 물어보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러게요... 사실 별거는 아니었는데...정말 사소한 것들인데 저는 그 사소한 것들을 왜 못해주는걸까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좀 더 나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고, 나를 예뻐해줬으면 좋겠고...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친구가 나를 덜 사랑하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더 그런 사소한 것들에 집착했던 것 같아요.. 그냥 저는 아무리 편해져도 연인이니까 적당한 로맨스는 있어야 된다고 믿었으니까요... 그래서 남자친구가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가 너무 궁금했어요. 차라리 저의 어떤 모습이 남자친구에게 마음에 안든다거나, 불만이라거나 하면 조심하면 되니까... 그렇게 맞춰나가는 거라 생각했어요.

근데 댓글들을 읽어보니까 남자친구랑 제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 확실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고,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제가 이렇게 화를 내고 닥달하는 모습 때문에 더 입을 꾹 다물게된게 아닐까 싶어요... 생각해보면 저도 변했더라고요... 예전엔 항상 웃으면서 좋다했는데... 요즘엔 맨날 꼬투리나잡고 화만 냈으니까요. 사실 정말 좋은 사람인데, 어느 부분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을 나쁜 사람인 것처럼 만들지 않았나 싶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제대한지 8개월 정도 됐어요... 군대 때문에 떨어져 있으면서 저는 조금만 버티면 마음껏 만날 수 있겠지, 그 날을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면서 제 할일 하면서 열심히 살았고, 사실 그 당시에도 그때만 할 수 있는 행복한 연애를 편지로, 매일 전화로 했으면서 이제 남자친구가 제대했으니 나를 더 행복해주게 하겠지 하면서 내심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때는 얼굴만 봐도 소원이 없겠다고 해놓고 이제 더 큰 욕심을 부린거죠... 남자친구도 저도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에 맞게 변한 것 뿐인데, 그걸 제가 인정하기 싫었던 것 같아요. 물론 남자친구도 아직 바뀐 상황 속에서 적응을 못한 저를 더 따뜻하게 배려해줬으면 좋았을테지만 제대 후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힘들었으니까요.

지금 이대로는 아마 많은 댓글에서 말해주셨듯이 힘들겠죠...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수도 있을거에요. 이 글을 쓰던 며칠 전에도 시험공부를 하면서 저 혼자 너무 답답해서, 끝이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이대로 괜찮을까싶어서 야밤에 글을 쓰게 됐던거였어요. 근데 참 우습게도 막상 많은 분들의 댓글을 읽은 후에는 역시 우리는 안돼는구나... 이것보다 지금 헤어지면 난 많이 후회하겠구나 이 생각이 들더라구요... 바보같은 생각일 수도, 나중엔 더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제대로 노력도 안해보고, 남자친구를 이해해보려고 하지도 않고 제 방법만을 강요한 채로 저희의 4년을 끝내버리기가 싫더라구요. 헤어짐을 느끼면서도 아마 저는 계속 이 답을 원했기 때문에 쉽사리 헤어짐을 고하지 못했고, 판에 글도 쓰고 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신 것처럼 더 이상 제 자신을 바보로, 괴물로 만들지는 않을게요. 정말 안된다 싶을때, 헤어져야한다고 단호하게 생각이 들때 놓아버릴게요. 일단 시간을 갖고 제 마음을 다스리고 제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남자친구에게도 저희 관계에 대해서 찬찬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어요. 함께 노력해보자고 하고 싶어요. 시험 끝나면 글이랑 댓글들 보여주고 진지하게 대화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욕심을 내려놔야 하고, 남자친구도 지금보다는 더 저희의 관계를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서로에게 마음이 남아있는 이상 끝까지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조언들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복 받으실거에요ㅠㅠ 여러분 모두 행복한 사랑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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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조언 좀 구하고 싶어요...
남자친구랑 저는 20대 중반 동갑내기이고, 4년째 연애중이에요.
둘 다 아직 학생이고 C.C입니다.

요즘들어 계속해서 헤어짐을 생각합니다...
남자친구랑 정말 예쁘게 잘 만났어요.
새내기 때부터 만나서 군대도 함께 잘 견뎌내고...
아직 어리지만 결혼을 생각했을 정도로, 주변에서 부럽다고 할만큼 예쁜 커플이었어요.

근데 요즘엔 헤어져야겠지...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정작 제가 더 많이 좋아하기도 하고 좋았던 시절들이 많아서 헤어지고싶지는 않아 하면서도 제 자신이 혼자서 너무 힘들고 이렇게 만나서 결혼하면 행복할까라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은 듭니다

너무 편안해졌다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원래 성격이 맞지않는걸까요. 남자친구는 표현을 잘 안해요. 모든 면에서요. 그래도 초기에는 애정표현도 많이 했었고, 군대 가 있을때는 워낙 멀리 있어서 자주 못보니까 편지, 전화로 많이 해줬는데 이제는 저희가 연인이 맞나싶을 정도로 애정표현을 안해줘요. 저도 애교가 많은 성격은 아니지만 남자친구한테는 그냥 좋으니까 자연스레 애교도 나오고 애정표현도 나오고 그랬는데, 점점 저 혼자만 이러는것 같다고 느끼면서 저도 안하게 되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장난을 많이 치는 성격이라서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예쁜 옷을 입어도 예쁘다고 해주는 법이 없고 애교를 부려도 그냥 장난으로 왜 이러냐는 식이고... 연인인지 친구인지 모를 정도로...

애정표현뿐만이 아니라 이게 좋다, 이게 싫다 확실하게 말해주는 법이 없어요. 사소하게는 메뉴 선택에서부터... 저희가 무슨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그거에 대해 말을 꺼내면 좋은게 좋은거다라는 식이에요 항상... 저는 대화를 많이 나누고 서로한테 서운한 부분을 말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그냥 그게 싸우는거라고 느껴진데요. 말을 해봤자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가 저에대한 서운함이나 불만같은거 말 좀 해달라고 해도 항상 없다고만 합니다. 분명히 있는데 제가 말을 안해도 알아서 이걸 느꼈으면 하는 것처럼 해서 항상 제가 눈치를 보면서 조금씩 피가 말라가는 느낌이에요. 결국엔 그런 서운함을 말하는 저만 나쁜 사람이 되고, 좋은 방향으로 대화가 끝나는게 아니라 제가 남자친구를 혼내는식의?? 남자친구는 매번 알았다고만 합니다. 근데 전혀 모르는 것 같아요... 뭐가 문제인지... 신경을 아예 안쓰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그냥 이러다 말겠지 하는 느낌이고...

가장 문제는 제가 점점 남자친구한테 화를 내는 횟수가 많아진다는 거에요... 계속 저렇게 쌓이는데 풀리지가 않으니까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나고... 그리고나서 후회하고... 제가 점점 못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남자친구가 이런 저를 더 싫어할 것 같고... 뭔가 점점 더 악화된다는 느낌이 드니까 이러다가 서로한테 더 감정만 상한 채로 원수처럼 되버리는건 아닐까, 이 시점에서 헤어지는게 서로한테 좋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걸 말해봐도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더 잘하겠다고만 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건지, 그냥 매번 똑같아요... 제가 처음에는 이거에 대해서 계속 말해보려고 했어요. 저희 관계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뭐가 문제인지 터놓고 말해서 좋은 방향을 찾고 싶었는데 남자친구는 그냥 이대로도 괜찮다는 식이에요... 그냥 재밌게 좋게좋게 만나면되지 왜 굳이 계속 문제화시키냐는 식으로... 저는 그게 안되니까 점점 더 악화된다고 느끼고, 제가 더 못나지는게 싫어서 정말 여기서 그만해야 될 것 같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면서 막상 얼굴 보고 만나면 그렇게 못하고...

따끔하게 혼내주셔도 좋고 조언을 해주셔도 좋으니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