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의 부탁] 너희 혹시 '사회적기업'이라고 들어 봤니? 사회적기업을 생각하면 선물을 택배로 보내준다.

사회적기업불나방2015.10.16
조회368

안녕, 반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트렌드가 지났는지도 모르겠지만 판에서는 반말을 하더라구.

 

그래서 서로 부담 없이 이야기 나누는 의미에서 반말을 할께.

이해해주길 바래.

 

나는 현재 31살.

04학번으로 대학교에 입학해서 총 6번의 휴학을 하고 2013년도에 겨우 졸업.

잠깐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친구랑 작은 사업을 하다가 또 그만두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사회적기업을 공부하고 있어.

 

사회적기업? 생소하지. 나도 공부하고 있어.

지금까지 내가 공부한 바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ㅁㄴㅇㅁㄴㅇ

이런 학술적인 의미는 잠깐 뒤로 하고

말하자면

사회적기업은 우리를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어.

 

왜냐하면 사회적기업은 근로자와 대표자의

입장을 동시에 생각하고 배려하며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기업이기 때문이지.

 

근로자도 대표자도 모두 우리 속에 포함되니까

사회적기업을 우리를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지.

 

어때? 사회적기업, 괜찮니?

 

나는 수능 점수에 맞춰서 공대에 입학했어.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이 이과를 가서 나도 이과를 갔고

공대를 가면 비교적 취직이 잘된다고 해서 나는 공대를 갔지.

 

대학교를 가서 엄청 놀았어. 처음 느껴보는 자유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미친듯이 놀았지. 후회는 없지만 나 자신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커.

어쨋든 나를 믿어주신 분들이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놀다가 군대를 갔고 2년 후에 복학을 했지.

사실 나는 고등학교 때 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몰라. 이과, 공대는 나랑 맞지 않다는 걸.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지 못했고,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없었지. (결과적으로 보면 말이야)

 

그래서 어떻게 할까, 그때 참 고민을 많이 했었어.

그래도 이왕 온 거니까 전공 공부를 해보자는 마음을 먹었어.

반수나 수능, 편입을 할 용기는 없었으니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냐?'라는 주변의 조언들도 한 몫했지.

 

1년, 나름 열심히 했어.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더라고.

나는 그때도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이렇게 하면 뭐라도 되겠지라는 생각과 두려움이 뭔가 변화를 못하게 만들더라고.

 

내가 위에서 휴학을 6번 했다고 했지? 너무 머리가 아파서 휴학을 했어.

그냥 멈췄던 거지. 역시나 집에는 비밀로.

아무것도 안하고 방에 틀어 박혀서 게임하고 술 마시고 자고 게임하고 그런 생활의 반복이었지.

몇 달 쯤 지났을까? 마음 속에서 뭔가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구.

 

그래서 무작정 도서관을 갔어. 내 자취방 보다 학교 도서관이 쾌적했으니까.

거기서 손에 잡히는 책을 그냥 읽었었지. 그때 무슨 이유였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에 손이 가더라구.

 

'사회를 바꾸려는 젊은 사회적기업가의 꿈'

 

사회적기업이 뭔지도 몰랐고 사실 기업이 뭔지도 몰랐지만

'바꾸려는', '젊은', '꿈'. 이 단어가 나를 붙잡았던 것 같아.

그게 2008년 겨울이었어.

 

그 책에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것을 실행하고

발전시키는 내용이 들어 있었어. 그때 나는 '사회적기업'을 처음 느꼈지.

 

책의 주인공은 육아돌봄사업을 실행했었는데 어린아이들을 제대로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이었어. 어린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은 주인공의 어머니, 어머니와 같은 아주머니들. 맡기는 사람들은 맞벌이 부부들.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많아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돈도 벌고, 경력이 단절되고 일자리가 필요한 아주머니들에게는 일하는 기쁨도 주는 회사. 그게 '사회적기업'이었어.

 

돈을 받는 사람도, 돈을 내는 사람도,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되는 그런 기업.

난 이런 점이 참 좋았고 이걸 보면서 행복하고 가슴이 막 뛰기 시작했지.

그때부터였을거야. 내가 '사회적기업' 쪽으로 조금이라도 걷기 시작했던 시기가.

 

그 날 바로 문구사에 들러서 노란 노트를 한 권 사서 내 꿈과 바람을 적었어.

 

'나도 그런 사회적기업가가 되겠다.'

 

아직까지 되지는 못했지만 멋진 사회적기업가가 되려고

사회적기업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있지.

 

사회적기업이란 단어를 더 잘 이해하고 싶어서

사회복지학과에서 '사회'를 공부하고

경영학과에서 '기업'을 공부하고

함께 하려는 사람들을 모으고 사람들에게 사회적기업을 알리기 위해 신문방송학과 수업을 듣고...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공부를 하니까 훨씬 재미있더라구.

물론 집에서 엄청 혼났지. 부모님이 이런 내 상황을 알게 된 것은

공대 공부를 안하고 나의 꿈을 정하기로 한 날로부터 몇 년 후였으니까

돌이킬 수 도 없고 그러니 기대를 접으셨지. 참 미안하고 죄송스러웠어.

그래도 어쩌겠어. 내 인생이니까. 하고 싶은대로 하고 책임을 지면 된다고 생각하고

꾸역꾸역 넘어갔지.

 

언젠가는 내가 선택한 '사회적기업'으로 부모님, 가족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보답을 할텐데 그게 언제쯤일지는 아직도 잘 보이지가 않네 ㅎ

 

그래도 난 행복하다.

(행복하다고 말하는 병에 걸렸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사회적기업을 공부하며

내가 좋아하는 사회적기업을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가 생겨서

글을 쓰자고 마음을 먹었는데 주절주절 내 이야기만 늘어놨네.

 

나랑 나와 함께 공부하는 동료들이랑 준비한 프로젝트야.

 

럭키박스 알지? 스타벅스에서 출발하여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갖고 싶어하는 그 박스.

거기서 힌트를 얻어서 사회적기업의 럭키박스, 소셜박스를 준비했는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줄을 서는 그런 상황을 만들지는 못할 것 같아.

 

그래도 뭐 어쩌겠어. 하는데 까지는 해봐야지.

 

 

위 그림 그대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나의 생각과 그 이유, 소셜박스를 어떻게 쓸 것인가에  계획을

http://blog.naver.com/socialbox2015/220503905966 <- 여기 게시물에 댓글로 남기면 우리가

소셜박스를 너희에게 택배로 보내줄꺼야.

 

이 프로젝트의 취지는 사회적기업에 대해서 잠시라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는 것이지.

사회적기업이 뭐다 저다 어쩌구 저쩌구 주입 시키기 전에

내가 생각하는 것이 있었으면 해서. 그러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해봤어.

 

나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생각이 생기면 그때부터 보이는 사회적기업은

예전과는 다르고 주변에 사회적기업이 더 잘 보일거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잘못한거겠지(슬푸당)

 

사회적기업에 대한 나의 생각을 쓰는게 어렵다고?

음...그래 어렵지. 세상에 쉬운게 어딨고 공짜가 어딨니.

내가 아까 사회적기업은 늘 우리를 생각하는 기업이라고 했지.

내가 그렇다면 그런거야. 네가 생각하고 말하면 그런거지 뭐.

여기에 정답은 없어.

 

댓글은 중에는 사회적기업이 '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어.

자기가 사회적기업이랑 '썸'을 타고 있는 관계라나 어쨌다나. 참 재미있었지.

 

그렇게 자유롭게 생각하고 편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

 

공부하면서 힘든 일도 있지만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람들의 사회적기업에 대한 생각을 보면서 힘도 얻고 기분도 참 좋아지더라.

 

모두에게 감사했지. 내가 더 감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참 좋겠다^^

 

선물이 그림으로 그려져서 와닿지 않니?

 

그래서 사진도 준비했어. 잘봐.

보고 나면 정말 갖고 싶어질꺼야.

 

 

 

그린컵 장난아니지?

 

빈 컵만 있으면 안되니까 커피도 준다.

 

 

 

커피 마시다가 내려놓을 곳도 있어야 하니까

잔 받침도 넣었어. 여기 위에 내려놔. 

 

 

너의 품위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거야.

 

그리고 너의 심신 안정과 피로회복을 위해서

100% 콩으로 만든 천연향초를 준비했어.  

언제 어디서나 친환경향초로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누리라구.

 

어때? 갖고 싶지?

없던 생각이 막 떠오르니?

(그랬으면 좋겠다 ㅠ)

 

우리가 준비한 소셜박스는 100개.

서두르는게 좋을거야.

 

다시 한 번 알려줄게.

http://blog.naver.com/socialbox2015/220503905966 <- 여기 게시물에 댓글로

너의 생각을 남기면 우리가 소셜박스를 너희에게 택배로 보내줄꺼야.

 

정답은 없어.

 

사회적기업을 한 번 생각해보고

네 생각을 편하게 말해줘. 그게 전부야.

 

맨날 자기 전에 폰으로 네이트판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은 처음 써보네.

왠지 모르게 유대관계가 느껴져서 글도 술술 잘 써졌는데

댓글이 한 개도 안달리면 무지 슬플 것 같고 다시는 여기 안 올 것 같아.

 

부탁인데 댓글 한 개라도 써줘.

 

아니면 내 글에 내가 댓글 남기는 그런 사태가 벌어질거야.

 

 

요즘 일교차가 너무 심한데

감기 조심하고. 모두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