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촬영 부탁하고 날 빼버린 친구.

gmgmger2015.10.16
조회9,188

 

 

 

 

안녕하세요. 이십대 후반 여자입니다.

 

이번에 고등학교때부터 단짝으로 지내온 친구 한명이 결혼했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다섯명이 늘 붙어지냈고, 가장 친한 친구들이라고 생각하며

 

지내왔기 때문에 넉넉하게 결혼하지 못하는 이 친구에게 친구들과 함께

 

세탁기와 냉장고를 결혼선물로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웨딩촬영을 할때, 신랑 친구들이 같이 촬영하니까 저희들에게도

 

함께 촬영해달라고 부탁을 해서 사진찍는걸 싫어하지만 그래도 같이 찍기로 하고

 

웨딩촬영에 갔습니다.

 

그런데, 친구들 모두 키가 155~158정도고 한 친구는 162고, 저는 키가 167이라


저 혼자 힐도 벗고 촬영했고 최대한 친구를 생각해서 처음보는 신랑 친구들과도

 

맞춰서 촬영했고 화보촬영에 들어가는 메이크업,드레스 대여, 촬영비까지 부담했는데....

 

 


결혼식에 걸린 웨딩사진에 제 모습이 없는겁니다.

 

친구들도 놀라서 당황했고, 저는 당황을 떠나서 사진찍은게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내내 결혼하는 친구가 제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저한테는 말한마디

 

안걸더군요. 그래서 아 이 친구가 날 일부러 사진에서 지운거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 친구 결혼식이고, 제일 행복해야 하는 날인데 우선은 편하게

 

식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좋게 넘어가자 했습니다.

 

 

 

 

이 친구가 신혼여행을 다녀왔고, 친구들과 다 같이 다시 보게 됬을때

 

어떤 말을 할지 솔직히 벼르고 있었어요.

 

친구들도 그걸 아니까 다 모여서 별 다른 말 없이 지켜만 봤고, 결국 입을 열더니

 

 


"신부보다 돋보이는 친구 사진까지 식장에 걸 필요가 있나 싶었어.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서운하게 해서 미안해."

 

 

 

분명히 사과인데, 왜 저는 이 말을 듣고 화가 치미는지 모르겠더군요.

 

말이라는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본인이 주인공이고 최고인 결혼식에 저 하나 사진에서

 

빼는게 죽을죄는 아니지만 결혼하는 친구 위해서 구두도 벗고 맨발로 같이 촬영했던

 

제 배려를 생각해서라도 미리 전화해서 이런 사정이 있어서 사진에서 빼는게 어떨까 싶다고

 

언질이라도 줬다면 이렇게 화가 치밀고 이 친구와 더 보고싶지 않다고까지는 생각 안했을 겁니다.

 

 

 

 

친구들은 한번만 이해하고 넘어가주자고 하는데, 저는 마음에서 진심으로 이해되지 않고

 

넘어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제가 유난떠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