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1개월이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답답이곰2015.10.19
조회541

이글을 마지막으로 해야할거 같네요... 더이상 써도 아무의미도 없고 후련하지도 않네요.

그래도 마무리는 해야겠기에... 정말 멍청한짓과 한심한짓은 이제부터 시작이거든요.

 

싱가폴에 도착한 그사람얘기는 정리하려 갔다고 합니다. 네, 거짓말인거 알죠... 설득하러 메달리러 간거죠...

하지만 그녀는 없었고 만날수도 없었어요. 직장이 있는사람이라 화요일에 온다는 그녀를 끝까지 기다릴수도 없었고 그녀도 기다릴생각 하지 말라는 메일을 보냈구요. 그메일보고 저한테 죽을거 같다고 문자하고 전화한겁니다.

 

아무튼 그곳에서 1분에 한번씩 카톡과 보이스톡을 꾸준히 하면서 힘들어하는 그사람 또 다 받아줬어요.

한국에 돌아와서도 내내 힘들어하고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42살에 첨으로 실연의 아픔이란걸 겪으면서 차라리 죽고싶다는 그사람 투정 다 들어줬어요... 정말 제자신한테 잔인한 짓을했죠...

 

하루는 잠실 수영장 다녀와서 그녀와 똑같은 피겨선수이름을 듣고 와서는 울면서 저한테 전화하더군요. 죽을거 같다고... 정말 미칠거 같다고...

저는물었죠. 나한테 원하는게 있느냐..... 대답 안합니다.

너 그러는거 더는 못보겠다 원하는거 얘기해라 하니, 저보고 내가 한말이 다 거짓말이고, 나는 스토커가 맞으며 자긴 능력있고 돈있는 사람이 맞다는 메일을 보내달랍니다....

전 돌아버렸죠.... 알았다고 넌 재활용도 안되는 쓰레기라고 하면서

마지막까지 나한테 상처를 주고, 니가 그렇게 사랑한다는 여자한테까지 끝까지 거짓말로 붙잡으려 하는 너는 정말 세상 둘도 없는 쓰레기라고...

보내줬습니다. 원하는대로... 검수까지 하더군요 내용을...

보내고나서 쌍욕하고 차단하고 폰 껐습니다. 또 모르는 번호 문자로 밤새도록 그담날 다담날까지 괴롭히더군요. 미안하다고 얘기좀 들어보고 화내라고... 그상황에서 무슨얘기를 더 듣겠습니까

정말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사람...

 

그런데... 저는 또 그얘기 들어줬습니다.

받아줬고, 위로해줬고, 옆에 있어줬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메일을 확인하고 저한테 냉정한 메일하나만 보내왔을뿐이죠.

자긴 쓰레기청소부가 될 생각이 없다는....

 

그후 쓰레기더미 쌓여있어 몸하나 편히 쫙펴고 누울곳도 없는 역삼동 집부터 옮겨야 겠답니다.

도와줬습니다. 집도 같이 보러다니고, 아버지 돈이 어느정도 필요한 상황에서 그것도 도와주고,

계약할때 모자른 돈도 줬고, 이사선물로 침대도 사주었고, 그집에 있는 모든 가구며 인테리어 소품들 제손 안거친거 없습니다.

그런데 그사람 페북을 보고 전 또 상처를 받았네요.

저랑 같이 간 이케아매장은 혼자 간것처럼 글을 올렸고, 저랑 같이간 명동성당은 혼자 울적해서 간것처럼 올렸고 저랑 같이간 제주도다이빙에서 돌고래와 함께 유영한 장면을 혼자 바람쐬러 간것처럼 올렸고....

 

그래도 옆에 있어줬습니다... 미친여자죠 저는...

저까지 없으면 힘들거 같다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연말까지 천천히 저를 지인들에게 오픈하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사천다이빙갈때도 이제 같이 다니겠다고...

저는 믿었고 기다렸습니다.  이사한것도 자리잡았고 안정적인 하루하루를 보냈죠...

 

그러던중 그사람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그사람은 또 바닥깊숙이 가라앉았죠. 아버지떄문이 아닌걸 알았습니다.

본인말로는 아버지가 아파서 다운된거고 기분이 안좋다는데... 그런사람이 병원에 누워곗니 아버지와 그런아버지 간호하느라 병원에서 지내고 계시는 어머니 두고 추석 대명절에 4일동안이나 추석당일까지 제주도로 다이빙투어를 가진 않겠죠....

또 그녀생각이 나서 다운된거라 여겼죠... 맞았습니다.

 

제가 그걸 알고 넌 나에대한 태도 못고친다 나에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다.

카톡에 답장한줄 전화한번 못하는 너가 날 대하는 태도가 바뀔거 같진 않다.

넌 그녀한텐 하루종일 카톡하고 메신저하고 자기전까지 5시간씩 통화할수 있는 사람이지만,

나한테는 카톡 답장하나도 못하는 사람이다. 이제 그만 놔달라....

그럴때마다 잡더군요... 그 이유를 저는 지금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땐 그래도 제가 필요하고 제가 조금이라도 좋아서 잡고 있는줄 알았습니다. 그녀와 별개로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대체 그때 저를 왜 잡았는지 저는 정확한 이유도 듣지 못했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자기좀 그만 놔달라고.

갑자기 왜그러냐고 물었고 설득했고 이해시켜 달라고했습니다.

첨엔 그냥 혼자있고 싶다는 말만 하더니, 결국은 진심을 얘기하더군요.

날보면 그녀생각이 난답니다. 저로 인해 자기인생에서 정말 사랑한 사람을 놓쳤다는 생각에 저만 보면 밉답니다. 그리고 잊고 싶은 그녀가 더 생각이 난답니다.

본인이 안만나는게 아니라 못만나게 만든 제가 원망스럽답니다.

 

매번 내가 떠나려고 할때 잡던 그사람이 이제와서 그런말을 합니다.

제얘긴 들어보려 하지도 않고, 제 아픔은 돌아볼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막무가내로 제발 놓아달랍니다

제가 이해를 구하자 카톡 전화 문자까지 다 차단해버립니다...이메일까지....

 

본인이 가장 힘들때 옆에 있어주었고, 씹어먹어도 시원치않을만큼 상처받은 상황에서도 지켜주었고,

집구할때 집인테리어할때 아버지 병원비 낼때 도와주었던 저를 또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네요.

 

날 힘들게 한 벌 받는거라고 나를 맘고생시킨 벌받는거라고 나를 배신한 벌받는거라고 그렇게 저한테 용서를 구하고 자기옆에 있어달라고 했던사람이 또한번 저를 냉정하게 버리네요.... 본인이 저를 더이상 보고싶지 않다는 이유로....

네 압니다. 제가 자처한 일이고 제멍청함 때문에 생긴 일이고, 이렇게 버림받아 마땅한 한심한 짓을했죠...

하지만 그는 또 벌받을 겁니다...... 또 저를 이용만하고 힘들때 옆에 두었던 저를 이런식으로 뒷통수치고 심장에 비수꽂은 이 벌을 또 받을겁니다. 어떤식으로든....

 

저 37 나이에 현재까지 4억 3천 모았습니다.

17년도에 한국을 떠날거구요.

그사람 잡을생각도 다시 시작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다만, 힘들때마다 옆에 있어주었던 저를 이런식으로 버리는건 아닙니다. 좀더 예의를 갖추었어야죠.

 

싱가폴 그녀는 참 현명한 사람이죠... 저에비하면

교재한 기간 두달도 안된 상태에서 그모든걸 알게됐고 현명한 선택으로 그런 쓰레기 시궁창에서 빨리도 벗어났으니까요....

 

그런데 신은 있나봅니다.

1월에 저한테 끝까지 거짓말하고 헤어진후 단 하루도 힘들어할 틈도없이 하루하루 그녀와 행복한 나날을 보낼때,

하필이면 제 지인이 그사람한테 연락을 했고, 하필이면 그때 그는 그녀와 함께 끄라비라는 곳에 둘이 여행을 가있었고, 하필이면 그때 그가 아닌 그녀가 그의 핸드폰을 보고 제문자를 확인했고, 하필 그때 그녀의 전화를 제가 받을수 있었죠.....

그사람 벌주려고 그런일들이 일어났나봅니다. 어찌보면 그모든 상황이 생기더라도 다 피해갈수 있는 상황이었고, 어찌보면 생기지도 않을 일들이었습니다.

 

저한테 잘못한 업보이고, 자기 잘못이 부메랑으로 돌아온거라고 이제 새사람되겠다던 그의맹세....

본인이 한말의 결과를 절실히 느끼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랍니다.

 

답답하고 한심한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네이트판을 떠납니다.

저외에 다른사람들은 저같은 아픔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