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직장맘포기하고 전업맘하련다

어쩌다엄마요2015.10.21
조회122,702

어쩌다보니 엄마가 되어있고

어쩌다보니 이렇게 살고있다,


요즘 너무 당연한 나의 하루


너무똑같아서 이제 지겨워진 나의하루


아이를 낳아 키울땐

눈떠서 눈 감을때까지 바빳다

지금도 여전히 똑같이 바쁘지만 기분이 너무 다르다


아이의 잠투정을 받아주고 안아주고 어루고 달래며

젖먹이고 어지른거 치우며 보내던 나의 하루가 싫어서

복직을했는데


눈뜨자마자 어린이집가기싫다는 아이를 안고

차에태워 보내야하는 내 하루가 더 싫어졌다


그때의 그 피곤함이 그립고

그때의 그 온종일함께임이 그립다,


눈떠서 출근준비

옷 다입고 화장대충하고

애기안고 엄마집에 보낸다음

8시부터 5시까지 회사일, ( 이 안에서의 재미는 전혀 찾을수없음)


5시에 퇴근해서 아이를 데리고 집에가면 5시2~30분정도

아이에게 차에서

뭐했냐 재밌었냐 누구랑싸웠냐 물어본뒤

둘만의 시간은 그렇게 끝나고

집에 도착,


도착하자마다

옷도못벗고 저녁준비


그동안 아들은 티비나 장난감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또 보낸다



옛날엔 아무말않던 아이가 말이터지니 이렇게 말한다


"엄마 밥하지말구 나랑 놀자 "


 


누가 나를 칼로 꽂은느낌이었다

너의마음을 제일 잘 안다고생각한 내가

니 엄마가 하는일이라고는

억지로 자는널 깨워 어린이집보내고

보고싶었던 엄마를 봤는데도 밥만하는 모습뿐이구나


밥 다 먹고나면 또 이렇게 말하지


"설거지 하지말구 나랑놀자"


참.. 이제겨우 25개월인 너에게 난

오늘도 미안하다



회사에서는 편의를 많이 봐주셧다

퇴근도 일찍하게해주시고

하지만 남편따라이사온 나는

아플떄 다쳤을때 아이와 함께해줄 그 누군가조차 없어서

직장맘을 할수가없었다,

 

 그렇게 복직은 15개월만에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그만두겟다 말한마당에

회사에 마음이 떠서 그런가 하루하루 더 재미가없다

 

그렇다고 회사를그만두고 하루종일 아들과 시간을 보낼 자신도없긴하다 ,

내가 어린이집보다 재밌을까

더많은걸 보여줄수있을까 고민이지만..


그저 그냥 지금의

당연한들 흐르는 나의시간이 싫을뿐,


퇴사를하면 울아기 얼집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시간을 투자해 밥을해주고

청소를 해주고

놀아줘야지

 

처음엔 이렇고 다들 나중엔 점점 얼집보내는 시간이 는다는데..

나는 말도못하는 아이를 아침7시부터 저녁6시반까지 보냈던 그 시간이 자꾸 기억에남아서

이제는 못그럴것같다


 

평일엔 도저히 장볼수있는 시간이 되지않아서

있는반찬으로 일주일을 버틴다 ,



하필 냉장고에 소고기가 다 떨어졌다

국이라도 끓여주려다가 배고플까봐 대충 볶음밥에 먹였다

재료는

닭안심,베이컨,파,계란3개,김가루,참기름


음., 맛있었다


 

 

씻기기전에 머리를 보는데

아우 너무길어

미용실 데려가야되는데 여태 예약도 못하고있다

진짜 힘들다


나는 복직한뒤로


제대로된엄마도 못되고

똑뿌러지는 마누라도 못되고

일잘하는 직장인도 못되고있는 느낌이다


뭐하나도 제대로못하는 부족한 내모습으로

시간을 흘려보내느니

욕심을 버리고

너를 택하련다 아들,


좋은엄마가 되볼께

12개월 돌잔치 끝난 다음날부터 어린이집 간 우리아들

그때부터 지금까지

어린이집 가기싫다는 너를 이제좀 편하게 해줘야지


기다려줘서 고맙구

금방 동생도 만들어줄께

 

 

돈을 더많이 벌어서

돈을더 많이 모아서  , 라고 생각했지만 남는건 별로 없더라..

그냥 아직은 내가 마음이 약해빠져서 인지모르겠지만 엄마로서 너와좀더 있어줘야할것같다,,


우리 앞으로 좋은시간으로 꽉채울수있는 하루를 보내보자

한달만더 기다려주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