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을 너무 잘사주는 할아버지...

아이고2015.10.24
조회821

다섯살된 아들 있어요.
친할아버지(저에겐 시아버님 이십니다)께서
하나밖에없는 친손주라
(아..시누형님네도 아이가있지만 자주 만나지도
않을뿐더러 외손주라며 별로 정 안주십니다;;)
제목그대로 장난감을 너무 잘사주십니다.
시댁이 가까워서 일주일에 주말마다 거의 보다시피하는데요.
만날때마다 사주십니다.
아들녀석이야 당연히 좋겠죠.
근데 그 장난감이 오래가느냐?
3일정도가지고놀면 다행이죠 뭐..
만날때마다 사주니 아들녀석도 할아버지가오시면
할아버지~~♡ 하고 쪼르르 달려가서 안기고는 조금있다가
장난감 사러 마트가자고합니다.
아버님은 아직 능력이 되셔서그런지 사주시지만
저는 사실 제 돈은 아니지만,
요즘 장난감이 한두푼하는것도 아니고 돈도 너무 아깝고
어차피 금방 질리거나 부서져서 얼마못가 구석에 박혀버리는
장난감에 돈 쓰는게 너무 아깝네요;;
이왕사주시는거면 차라리 그 돈으로 책을 사주시지..싶고...
(그렇다고 아들이 마트가서 책을 고르지않고 꼭 장난감사지요-_-)

이러다보니 아이에게 저축의 개념을 가지게하고싶어서
너가갖고싶은 장난감이 있으면 돈을 모아서 사도록하자.하고
한푼두푼모으게했으나
사고싶은건 언제든 할아버지가 사주시니까
돈을 모은다. 라는 개념자체가 없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저는 친정이 멀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되 한번 가면
꽤 있다가 오는편이에요.
아들과 친정에 오면 와서는, 아들녀석이 잘 놀다가도
할아버지 할머니께 장난감을 사달라고합니다.
하지만 저한테 익히 들으신것도있고..(시아버님이 너무 장난감을 사주신다는걸..)
저희 부모님은 애들버릇 나빠진다며 장난감같은거
사지말고 제가 자라왔던것처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는게 더 좋다며 제가 친정에 오면
공원,놀이동산,관광지등 같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저희아빠가 아들과 장난도치며
제가옆에서봐도 재미나게 즐거운시간을 보냅니다.
허나 아들에겐 그런것보다 장난감이 더 좋나봐요..
잘놀고 집에와도 외할아버지는 장난감 안사줘서 싫고
친할아버지는 장난감 사줘서 더 좋대요.
(시아버님은 아이와 놀아주기보다 장난감..
그러니까 물질적으로 많이 지원해주세요..)
실컷 놀아줘도 장난감사주는 친할아버지가 더좋다니..
그 말을 들은 저희아빠도 내색은 못해도 섭섭했을것같아요.
그런 아들에게 너무나 섭섭하더군요..


게다가,

오늘은 자기전에 사랑한다는말을 해주며
"우리ㅇㅇ가 없다면 엄마는 너무 슬플것같아."
"엄마 내가 죽으면 슬퍼?"
"그럼 당연하지! 엄만 우리ㅇㅇ가 죽으면 슬퍼서
매일 눈물만 흘리다가 죽어버릴꺼야.
엄마 죽으면 너도 엄마못봐서 슬프겠지? 그러니까 아프지말고
오래오래 살자~"
라고 되도안한 오글오글 소리를 하고있었어요..
그랬더니 대답이
"난 괜찮아~ 엄마 없으면 할아버지랑 살면 돼~
할아버지한테 장난감 사달라고하면서~"

하....기가 차더군요.
치밀어오르는 분노;;

유치하지만 화가나서 승질내며

"그래 엄마는 없어져줄게.넌 할아버지랑 살어.
앞으로 엄마볼생각하지마!"
하고 신경질 냈더니 대성통곡 하더군요.
나참내;

시아버님께 뭐라할수없으니
매번 애를 혼냅니다.
근데 그때뿐이에요.
아버님도 본인이 좋아서 사주는거니
애한테 뭐라그러지말라그러시고...
아버님께도 사실 애버릇나빠지니 너무 일상적으로
사주지마셨으면 한다. 고 전했지만.
내 돈 내가 쓴다는식으로 말씀...하..

애한테 눈부릅뜨며,
앞으로 장난감의 장 소리도 하지말라고..
장난감에 욕심부리면 산타할아버지는 넌 어차피 장난감 많은
욕심꾸러기니까 크리스마스 선물 안주신다고하며
엄포를 놓아도.
몰래 아버님께 가서 귓속말로 사달라고하고
아버님은 또 허허 하시며 사러가십니다.


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

현명한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