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나

2015.10.24
조회263
한달이나...란다
일년하고도 4개월을 만난뒤 너랑내가 헤어진지 고작 한달인데
너는 벌써 한달이나 지났다고한다
니생일이라고... 보면 괴로울까 숨김친구로 해뒀던 니 프로필사진을 찾아보고선
여자사진으로 바뀐걸 보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더라

예감은 하고있었다 나 바보아니니까
니 상태메세지 하트이모티콘, 프로필사진은 술병뚜껑으로 만든 하트
바보아니고서야 여자가생긴거 알수있으니까
그래도 혹시나했다 아직 한달도 안지났는데 설마..
그래서 괴로워서 보지않으려고했다

처음 만난 넌 오빠였는데도 손잡는것조차 부끄러워했고 어려워했던 사람이였다
그런 니가 좋았다 생긴거와 듬직한 덩치와 다르게 꾸밈없는 니가
너무 약기만 약았던 전남자친구와 다르게 나한테 바라는거 없이 나 자체로 꾸밈없이 니앞에 설수있어서 좋았다

알고있었다 거짓말하는거 싸우기싫어 모른척했다
속상했었다 니가 생각없이 내뱉는 말들 그래도 참았다 이해하려고했다 나만 입다물면 나만 괜찮으면 우리는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너한테 나는 365일중에 300일을 짜증내는 날카로운 사람이였더라 미안했다

싸우고 헤어지기까지 니가붙잡고 내가붙잡고
그러는 사이 2주가 지났다. 완전히 헤어지는데까지 2주..
그사이에 나는 너한테 많은 상처를 받았고 얼굴보고 이야기하자던 너는 페북에 여자들과 술먹는 사진이 태그되 올라왔다.
나더러 미안하다고 했다 끝까지 나쁜놈 되기싫었는데 미안하다고 사실나는 태그되어 올라온 사진보다 그밑에 달린 나를 배려하는 사람이라곤 한명도 없는 불편한 댓글들보다 끝까지 나쁜놈 되기싫었다는 니 말이 가장 상처였다

하루에도 열두번은 니생각에 화가났다 슬펐다 하루종일 멍하니 지쳐있었다 그와중에도 너와 내사이를 이렇게 만든게 나인것 같아서 후회가 됐었다 너에게 미안했다. 또 그런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미웠다.

나는 그런 한달을 보냈다 주위에서 헤어지길잘했다 진작에 헤어졌어야했다 하는 말들을 들으면서도 너를 잊으려고 하루에도 열두번은 더 울컥거리는 감정을 지우려고 그렇게 조용히, 또 요란히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한달을 보냈다

그 한달동안 너는 스무살 후배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헤어진지 일주일이 지나 썸을타고 그리고 내생일에 너는 상태메세지에 하트를 그여자애는 페북에 연애중을 띄웠다

오늘 니 프로필사진을 보고 부들거리는 손으로 술한잔 먹지않고도 미친척 너한테 전화를했다
무미건조한 목소리 일년넘게 들었던 목소리인데도 전혀다른 사람
설마설마했다 벌써 생길줄은 몰랐다는 내말에
벌써는 무슨 한달이나지났는데라는 니말
그 한달이나 지났다는 니말한마디에 나는 울지않으려 이를 악무는 수밖에 없었다
너무 나쁘게 보지말라고 너한테 흔들렸던것처럼 너랑헤어지고 다른사람한테 흔들렸고 그래서 사귀는 것뿐이라는 니말
좋냐는 내말 나쁘진않다라는 니말
왜전화했냐는 니말 욕이라도 실컷 쏟아부으려 전화했는데 너무 당당해서 할말이 없다는 내말
그럼 욕하라는 니말 내입만아프지 끊어라며 전화를 끊었다.

친구들한테 욕엄청먹었다
니가 왜 전화해서 더 비참해지냐고
니가 미련남아보이는것 같아서 자기들은 그게 너무 싫다고
사실 더 비참해질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헤어지는 이주동안 니가나한테 했던 태도들 헤어지고 나서 들었던 니가 했던 행동들과 거짓말들
너는 내게 맘편히 그리워하기에도 어려운 사람이였으니까

너랑 내가 헤어진게 다 니탓은 아니다 분명 나도 잘못이있다. 너에게 더 다정하지 못했던것도
장거리 연애에 힘들너에게 내 기분대로 행동했던것들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말한마디 안지려고 했던것들도
니가 제일 싫어하던 싸울때 너만 죄인만들었던것들도
모두 미안하다

그냥 나는 내 감정에 너의 공감이 필요했고
나의 투정에 아무 논쟁없이 미안해 내가잘못했어 하며 져주는 너의 품이 필요했다
그게 다였다. 비싼 선물을 바란적도 펜션으로 가는 여행도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저녁도 바란적없다
우리둘다 가난한 대학생이였고 나는 너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가 걷던 그 강변마저 행복했으니까

나는 지금 니가 밉고 너는 나한테 ㄱㅅㄲ지만
나 성공할거다 다이어트도 열심히해서 예뻐질거고
공부도 열심히해서 시험도 합격할거다
보란듯이 잘살거다 .

아 오해는 안했으면 좋겠다 난 너한테 미련이있는게 아니라 예의라고는 하나도 없는 니 태도와 생각에 화가난것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