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내 추억은 다 더러워졌어

LGH보아라20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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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 여름에 널 봤던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를 사랑하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지금 나는 내가 원하던 곳에서 아프지 않고 하고싶었던 공부하며 독일에서 지내겠지?......

나는 너한테 도대체 뭐였을까? 아낌없이 퍼주는 등쳐먹기 좋은 착한여자 딱 그 정도였을까?
나는 참 많이 널 사랑해서 내가 가진 걸 다 나눠도 아깝지 않았어.... 너의 다정함에 ,섬세함에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그 행동들에 내가 너무 빠져서 너를 의심하지 않았던게 문제였을까...... 헤어지고 나서 너를 너무 많이 알아버렸어... 나모르게 별밤을 다니고, 여자를 만나고, 헤어지자정리하기도 전에 그여자랑 가평 놀러가서 히히덕거리고, 생각할 수록 어이가 없어 ...지금만나는 그 초등학교 교사년도 너랑 똑같은 여자겠지?

내가 하던일 그만두고 이력서쓰며 밤잠못잘 때,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어보이고 비참한순간에 너는 기름을 붓더라.... 죽고싶더라.... 헤어지자라....기념일날 꽃한송이 편지한장 안주던 너를 왜 이해했을까....니가 가난하게 음악할 때 나는 찬바람불던 한강에서 맥주한캔 같이하는게 행복이였고, 포장마차에서 닭똥집 맥주한잔이 행복했어...나중에 우리마누라 호강시켜준다며 젖은눈으로 쳐다볼때 정신차렸어야했어...그래놓고 차뽑아서 그년이랑 자동차극장가서 호화롭게 연애하더라.....내가 미친년이지....

데이트비용도 내가 다 내면서, 사고싶은 옷은 못사면서,길거리에 너 뭐 필요한거 없나부터 챙겼었지...내가 니 엄마가 아닌데 말이야.... 니가 결혼은 자기랑 해야한단 소리만 반복안했어도 정신좀 차렸을까? 나는 당연히 우리는 헤어질거란 생각을 안했었어 헤어짐의 전까지 넌 티를 안냈으니까....

수백번 공원을 갔어... 편의점에서 휴지랑 맥주두캔사서 가장 구석진 곳에서 엉엉울었어..눈이 안떠질때까지 하늘이 그렇게 원망스럽더라...이렇게 아프게 안알려줘도 된다고 다 알아듣는다고...세상에 모든신이란 신은 다 원망했어..헤어지고 나서 한달뒤에 밤에 연락이 왔을때 행복했어 ....그때는 내가 몰랐거든...나랑 헤어지자고 달랑 카톡한개 보낸날 그여자랑 놀러가있는 줄 몰랐거든ㅋㅋ.....

있잖아 내 머릿속에 니가 정말 나쁜경험이 되버렸어
나 근데 그게 맘이 너무 아파
처음으로 오랜시간 사랑한 사람이
이렇게 배신감과 악취나는 사람으로 기억된다는게
싫어...만약에 니 얘기같으면 전화해 ..일주일 전에 전화한 이유도 궁굼하고 ,나 너한테 사과도 좀 들어야겠어
내 소중한 일년의 마지막단추는 제대로 끼우고싶다.

최고의 복수가 잘사는거라고 하더라
나 누가 들어 괜찮다는 곳에 취직해서
안정적으로 돈잘벌고, 이제 좋은남자 나타나서 썸도탄다.
너 밤에 전화할 용기가지고 나타나..나중에 결혼은 나랑한단말의 대답도 해줄 수 있을 것 같고, 무튼 제대로 끝내자우리...그래야 정말 깨끗하게 새로운 사랑에 겁안먹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