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우울증인가 싶어요 답변 부탁드려요..

조언부탁2015.10.25
조회121

안녕하세요

판에 처음 글 써보는 22살 대학생입니다.

 

네이트 판에는 처음 글 써보고 들어와서 글을 읽어 본적은 없지만

가끔 페이스북에서 올라오는 거 보고 알았어요.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볼까 모씨였나..그 익명어플 거기에 물어볼까하다가

여기가 연령층도 다양하고 다들 답변도 잘 달아주셔서 용기내서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저는 2녀중 첫째구요 밑으로 20살 여동생이 있어요.

저는 지방대여서 기숙사 생활하느라 일년 중 방학 때 말고는 집에 자주 갈 수가 없어요.

동생은 집에서 생활하고 학교는 다니고 있지만 평일에 일하구요.

 

저희 엄마는 그냥 휴대폰부품 만드는 회사 같은 곳 다니시구요.

일이 일정하지 않아 일이있으면 일하고 없으면 쉬고 이런식입니다.

 

아빠랑은 사이가 오래 전 부터 좋지않았었는데,

사정 상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같이 살지는 않았습니다.

해외로 가셔서 저 대학교 1학년 때 까지 해외에서 사시다가

지금은 한국에서 사시지만 다른 지방에서 일하고 계세요.

그래서 같이 안 산지는 꽤 되었지만 가끔 이쪽에 일 있으시면 와서 주무시고 뭐 이런식입니다.

올해 1월1일에 제야의 종소리 땡땡 울리자마자 아빠가 문 열고들어와서

엄마에게 막 욕을 하시더라구요. 아빠 오랜만에 오는데 술을 안 사놓았다구요.

저도 옆에있었는데도 말이예요.

 

저는 너무 놀라고 막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런 일이 몇번 있었더라구요. 예전부터,

엄마가 불 꺼진 방안에 혼자 덩그러니 앉아계시는데 저는 옆에서 엄마 팔 잡고 엉엉 울었죠.

아빠는 부엌에서 혼자 술 드시구요.

엄마는 눈물도 안나온다고 하세요. 이제는

 

무튼, 올해 이 일을 계기로 엄마랑 아빠는 더 어색해지시고 사이가 완전 안좋아지셨어요.

저희 아빠는 아빠로서는 최고의 아빠예요. 딸바보셨거든요.

그런데 제가 봐도 남편으로서는 빵점이죠.

 

자꾸 이야기가 새서 죄송해요.

엄마가 올해 들어 부쩍 기력도 없고 생리도 멈추시고 결국 폐경이 되셨죠.

무릎도 안좋아지시고 수술해야 하지만 수술비가 터무니없어서 못하고 있어요.

매일 저녁에 맥주를 드시고 커피도 달고 사시고 그래서 밤에 또 잠도 못주무시고.

 

우울증 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우울증인 것 같아요,

거기에 무기력증까지 같이..갱년기라고 하나요?그것도 같이 올 수 있나요..

 

며칠 전에 동생에게 '나는 쓸모 없는 사람같아..요즘 들어 그런생각을 많이해' 라는 말을 하셨대요.

그러고는 지금까지 밥도 잘 안드시고 전화해도 목소리에 힘도 없으시고

결국 오늘 몸살까지 걸리시고 마음아파 죽겠네요.

 

인터넷에 찾아봐도 병원가라 약먹어라 자주 대화를해라 이런 얘기 밖에 없고..

저는 그나마 애교도 있고 엄마랑 스스럼 없이 막 대화할 수 있지만

동생 성격이 그렇지를 못해서 지금 더 걱정이예요.

동생도 지금 많이 노력하고 있기는 한데..

 

자주 가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저한테도 있잖아요..

중간고사 기말고사 자격증시험 공부 등등

일단 다다음주에 시간내서 집에 가려고 해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엄마가 기운도 차리고 좋아하실까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편지도 써보고 가서 같이 맥주 마시면서 이야기도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드리고 엄마가 해보고 싶다고 하시던

마사지 예약해드리고 이런 것 뿐이라서 막막해요.정말 솔직히.

 

혹시나 혹시나 나쁜 생각하시는건 아닐지 걱정되고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지는 모습 보면 우리엄마가 이렇게 작았었나 싶기도하고

속상하네요. 얼른 졸업이라도 해야지 일이라도 할 텐데 말이예요.

 

어머니들 아니면 저와 같은 고민이 있으셨 던 분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릴게요.

너무 글에 두서가 없었죠..죄송해요

딱 생각나자마자 쓴 글이라서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