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상에서만난 겜친 남친되기까지의 과정 (긴글주의)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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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람들은 막 처음에 자기소개 간단히 하고 그러던데 글을 안써봐서 잘 모르겠당나랑 남자친구는 둘다 고딩이야!! 오빠가 한살 더 많아
현실에서 이걸 말하면 친구들이 현실과 가상세계 구분도 못하는 노답이로 볼거같아서익명인 여기다 당당히 끄적인다...!!! 엄청친한 친구들한테는 말해줬어이 글 보는 사람들한테도 내가 답없는애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나와 남친이 서로 신뢰하고 좋아하기만한다면 상관없지않을까???ㅎㅎㅎㅎㅎ일단 시작할께



게임이라면 모르는사람이없을 그 RPG 다들 알지??? 메Xㅍㅡㄹ......말하니까 하고싶당내가 초딩부터 중딩까지는 그 게임만 미친듯이했어 다른건 할생각조차 하지도않았어거기가면 맥들도 말하는거 엄청재밌고 나이대도 다양하고 음성대화도 해서 되게 재밌었거든
그중에 그냥 남맥이있었어 보통 게임하면 호감가는 이성은 다 있잖아???근데 호감조차도 안가던 그냥 남맥일뿐이었어진짜 이거 흑역사지만 게임하면서 맥들이랑 사진교환도 하고그랬었거든??그 남맥이랑도 했는데 그때 신상털리고싶었나 왜저랬는지 모르겠다그러다 오빠랑 사진교환하면서 번호따내고 카톡친구가 되었다.
근데 내가 어느순간 그 게임을 딱 접었어 옷 털리고하니까 짜증나서 접었을거야 아마ㅋㅋㅋㅋ근데 그오빠도 접더라고 여기서부터 운명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그 오빠랑은 갑자기 연락을 하게됨 걍 톡하다보니 톡수도 많아지고 편해지더라고근데 난 어느순간부터 그오빠한테 점점 호감이 생기더라???키는크지만 잘생긴것도아니고 오히려 못생긴쪽이었는데ㅋㅋㅋㅋㅋ미안...그오빠는 아닌것같았지만ㅋㅋㅋㅋㅋㅋ왜냐면나에게 연애썰을 풀어줬기때문에....ㅎ 내쿠크 와사삭...ㅁ7ㅁ8근데 오빠가 틈만나면 인생 혼자살꺼라고 맨날 입버릇처럼 말했거든??나는 가망이 점점 없어지는거같아서 왜 혼자사냐고 대를 이어가야한다면서 지랄했는데ㅋ
근데 나랑 편해지고 신뢰도 많이쌓이다보니 어느날 오빠가 나한테 고민상담을 시전했다자기가 왜그렇게 혼자살겠다고 말하는지 이유를 말해주더라전여친이있었는데 만행이 대단했음 오빠를 쓰레기로 만들어버렸더라???그래서 오빠가 트라우마가 생겨버린거야그이후로 여자랑 말섞기도 싫어하고 고백해도 절대 안받아주고 그랬음
근데 이상하잖아?? 시발 나도 여잔데 왜 나랑은 톡해 시부럴얘기들어주고 그럼 난 여자도아니냐 난 남자냐 막 이랬는데나는 특별하다는식으로 얘기를하더라고 걍 아끼는동생으로 여기는구나싶었음
난 그래도 특별취급받으니까 기분도 좋고 호감이 마구마구생겨서좋아하는티를 조카게 내기 시작했지 ㅎ쓰고 받침에 ㅇ써대고 하트도 쓰고그랬음이정도면 티 조카낸거 아니냐 근데 그오빤 넌씨눈이라 못알아채는거 같더라고^^그 오빠가 날 아끼는것같긴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는것같지도않았고
근데 오빠가 어느날 밤에 톡하다가 갑자기 연애상담을 시전하는거야그래서 Aㅏ...하면서 자포자기로 걍 들어주기로했어자기가 좋아하는여자가 있대 근데 마음을 모르겠다는거야나는 그래도 찔러보고싶은마음에 혹시 그 여자가 애교가 부쩍늘지는 않았냐는둥ㅎ이나 ♥같은거 쓰지않냐는둥 내행동위주로 물어봤거든??? 그런거 쓰면 빼박이라고근데 모르겠대서 내가 그럼 걍 지르라고했어 그게 시원하다고그랬더니 나한테 자기 수능끝나고 찾아갈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는거야시발 그때 새벽에 갑자기 심장이 퍽했음 얼굴달아오르고 혼자 난리났음그래서 그날 걔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한다는걸 알게되었다 ㅇㅎㅇ흥힣ㅇ
하지만 행쇼가 아니다. 사귀는게 아니라고. 걍 수능끝나고 찾아온다 이겁니다.
그래도 뭔가 약혼한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음 그 이후부터오빠가 평소말투가 무뚝뚝한데 무뚝뚝함은 유지하면서도 살갑게굴어줬음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겨울이되었다 겨울방학이었음 사귄날짜가 방학시기임ㅋㅋㅋㅋㅋㅋㅋ
그날도 걍 알콩달콩 얘기하다가 걔가 갑자기아 안되겠다 이러면서 사귀자고하는거야 시발 갑직 ㅣ뜬긍벗임ㄹㄴ아ㅣㄹㄴ어ㅣㅏㄴㅇ개놀래서 심장이 입밖으로 튀어나올정도로 쿵코앜ㅇ 쿵랔ㅇ로왘ㅋ우카ㅗ쾅쾅거리는거야그래서 손떨리는거 가다듬고 남자새끼가 카톡으로 고백하냐고했어 새벽이었다 그때
갑자기 전화가 오는거야 다 자는 조용한시간에그래서 끄고 뭐하는짓이냐고 막 놀랬다고했더니 지금 개삘이라고 지금아니면 안한다는거야그래서 저어어어멀리 화장실가서 조용히 여보세요...했더니막 작게웃는거야 흐ㅡ흫 이런식으로 그러다가OO아 흫 나랑 사귈래?? ㅋ흡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막 웃다가걔가 빨리대답해달래서 웅 그래 하고 걔도 웃더니 응 카톡해~이러고 끊었음 와항하ㅓㅏ이제 저오빠는 제 것입니다. 제맘대로 할수있는겁니다.그날 리얼 밤설칠뻔 너무 설레서ㅎㅎㅎㅎ
근데 오빠가 고등학생으로 올라가는나이었어 원래 오빠가 공부를잘했거든???오빠가 톡하면서 고등학교 올라가면 연락하기힘들수도있다고 예고를했었어그래서 오빠가 고등학교 들어간이후로 연락간격은 조금씩 넓혀졌어근데 갠적으로 매일하는것보다 오히려 좋더라고 전혀 질리지도않고 좀 애도타고?ㅎ..
근데..근데.....근데ㅔㅔ엥레ㅔㅔ......!!!!!!!어느날 연락이 뚝하고 끊깁니다. 이유는 알수없습니다 정말 모릅니다나는 계속 기다렸어 언젠가오겠지하고 근데 걔도 기다렸나봐 언제가오겠지하고그러다보니 거의 반년이 넘어가는시간동안 톡을 엄청나게 조금했어지금 생각해도 어이없네....왜 서로 톡을안하고 기다렸을까여기서 오해가 발생했지나는 오빠가 잠수타서 차인줄알고 혼자 울고불고 난리도아니었어차단도해봤지만 역시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다시 풀어버리고
근데 겨울방학이되기 몇주전인가 톡이 제대로온거야자기가 그동안 공부하느라 신경못써줘서 미안하다고 겨울방학되면 많이 챙겨주겠다고난 그때 감동받아서 움 또ㅋㅋㅋㅋㅋㅋ긴시간동안의 잠수탄게 날 버린건 아니었다는게 기뻤어그리고 겨울방학부터 우린 다시 연락간격도 조금씩 좁혀왔고 다시 사이가 알콩달콩해졌어오빠한테 그 잠수시기동안 뭘했는지 물어보고싶지만 지금은 시간도 많이지났고 서로 연락안한건 쌍방과실이니까 그냥 묻지않으려구


아 쓰고나니까 엄청 길다 다들 읽다나갈듯 아무튼 넷상에서 만난사람치고는2년째 되가는데도 바람도안피고 서로 좋아하고있어ㅎㅎㅎㅎ만나지는못했어 거리가 상당하기도하고 직통 교통수단도 전혀없고 서로 시간도 안맞아서 그냥 기다리는중이야 ㅎㅎㅎㅎㅎ이걸 다 읽어줬다면 고마워 우리 만날때까지 안헤어지게 응원좀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