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옆자리 게임하는 남자

심난해2015.10.26
조회117,513

월욜아침이고 주말내내 결혼식장 불려다니느라 너무 피곤해있는 상태로 지하철을 탔어요.

 

앉자마자 자야지!! 하면서.. 전 출근시간만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그중 환승전까지 40분정도 앉아서 갈수 있거든요.

 

드디어 지하철이 들어오고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피곤해서 눈을 먼저 감았고 다음 역에서 어떤 덩치가 약간 있으신 남자분이 타더니 제옆에 앉더라구요. 그때부터였습니다ㅠ

 

팔을 탁탁 툭툭 치다가 좀 무겁게 꾹 누르다가 밀었다가 오두방정을 떨면서 가더라구요.

 

슬쩍보니 게임중이었습니다. 뭐라고 한마디 하고싶었는데 뭐라고 해야할지..

 

오만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뭐라고 하지? 뭐라고 해야 기분이 안나쁘게 할수있지.. 내가 이렇게 소심한 인간이었나. 하지 말아야되나? 이건 대중교통이니까 참아야 하나? 등등

 

별생각을 다 하면서 삼십분을 넘게왔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종로3가역에 도착해서 내리려고 일어나니 어깨가 뻐근하게 아프더라구요. 하도 눌려서..

팔은 가는 내내 툭툭쳐서 온 신경이 그로 쏠려있고.. 예민해져서 남친이 출근잘했냐고 전화오는데 하소연하느라 바빴습니다.

 

물론 이런게 싫으면 제차몰고 출근하면 간단하겠지만.. 저도 왠만한건 그냥 넘기려고 하는 편이거든요. 대중교통이고 누구나 피곤하고 지치는 출근길이니까.

 

그런데 이럴때 뭐라고 해야 기분안나쁘게 처신할수 있을까요?

요새 남자분들 예전과 다르게 본인 어깨가 옆사람에게 피해줄까봐 많이 조심하면서 앉으시던데..

가방을 안듯이 어깨를 좁히거나 약간 앞으로 숙여 앉으신다거나 하는... 너무 오랜만에 이런일을 겪은듯 싶어요.

 

남자분들.. 이런상황에서 옆에 여자분이 뭐라고 하면 조심해 주시나요?

그리고 조심해 달라고 부탁드리면 들어는 주시나요?

 

진심 아침부터 싸우기싫어 참느라고 흰머리 생기는거 같네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