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가 놓쳐야 할 사람이구나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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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거절도 거절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다독이는 말도 무의미한 거겠지.

거절인걸 몰라서 계속 너를 잡으려 애쓴 게 아니다.

끝이라는 걸 알면서도 미련하게 휘둘리고 있는 내가

바보같지만 그만큼 네가 좋았을 뿐이었다.

하고 싶은 연락을 꾹 눌러 참는게 하루 이틀이

넘어가니 이젠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너는 내가 놓쳐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

잡으려고 할수록 나만 힘들고

잡힌다고 해도 나만 지치겠구나 하는 생각.

너는 나를 제쳐두고 앞으로 달려가는 데

나는 이미 끊어진 끈을 부여잡고 필사적으로 

쫓아가려고 하고 있더라. 널 놓지 못하고

따라가는 나를 염두도 하지도 않고 가버리는

너를 잡으려고 하니까 아픈것 같다.

 

여전히 보고 싶고 여전히 잡고 싶지만

그래도 서서히 놓으려 노력해야겠다.

이렇게 너를 통해서 잘 놓는 법을 배운다.

잘 놓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