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한 남편, 같이살기 힘드네요

어이없음2015.10.26
조회1,271
안년하세요
저는 가끔 네이트 결시친보면서 세상에 이런 못된남편 시댁도 있구나 위로받는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남편과 부부싸움이 최근들어 잦은편인데
너무 유치하게 나와서 어이가 없어요.

저희는 별거아닌 별거중인데 아이가 친정에있고 제가 친정과 저희집을 오가며 생활중이구요, 저희가 살고있는집은
시댁건물에 윗층엔 시부모님이 사시고(작년까진 아주버님네 4식구도 윗층에 살았어요) 그 밑층입니다.

남편과 저 따로 가게를 운영중인데 올해 제가 남편가게안 작은 사무실자리에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어쩌다보니 하루종일 붙어있게되었는데 같이 있다보니 싸움이 많아지네요.


남자나이 35살이 되니 이렇게 유치해지는가봅니다.
지맘에 안들면 입꾹다물고 말을 아예 안합니다.
저번엔 부부싸움이 3달을 갔는데
처음에 남편이 입을 다물고 있길래 뭐 화난거 있어? 했더니 낭창~하게 아니, 아무것도 아닌데? 합니다.
그렇게얘기하는데 할말도 없고 그냥 내버려뒀더니
사람들이 있는데선 실실웃으면서 저한테 농담도하고 하면서 사람들 없이 둘만 있을땐 또 입싹 다물고. 말하면 씹고.
하는짓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한달쯤 되었을때 말좀 하자하니 대화가 안통한다면서 또 입을 꾹 다무네요.
그러다가 제가 너무 화가나서 도대체 왜 이러냐고 한번 엎었더니
일전에 가벼운 다툼으로 제가 기분이 덜풀린 상태에서 아이와 셋이 외출을했는데 남편기분을 안맞춰줬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좀 어이가 없었어요.
대화가 안통하는게 대화를 하지도 않아놓고 무슨 대화가 안통한다는건지.
지맘이 안드니까 어디한번 당해봐라 하는걸로밖에 안보이더라구요.
내가 좋게 물어볼때 대답이나 해줬으면 별거아닌일로 싸움이 길게 갈것도 없었을일인데, 말안하고 3개월을 있다가 제가 폭발해서 "도대체 나랑 살려고 이러냐 안살려고 이러냐. 난 내가 자발적으로 이혼하자 나서진 않겠는데 계속 이런식이고, 니마음이 이혼을 원한다면 이혼해주겠다" 했더니 다음날인가 연락와서 이혼하자네요.
알겠다고 이혼해주겠다고. 서류준비해놓으라니 그러겠다해놓고는 감감무소식.

그당시엔 저도 정말 이렇게 어이없는 사람하고 같이 못살겠다싶어서 며칠뒤에 이혼서류 뽑아다 갖다바쳤더니 보고는 또 그대로 엎어두고 감감무소식.

시간보내면서 남편은 자동차동호회 사람들하고 어울려 다니면서 노래방에서 도우미아가씨도 불러다놀고, 남자들끼리 부산 해운대까지 놀러도 다니고 하더라구요. (그중에 유부남은 남편하나, 나머진 다 총각들)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딸은 처가에 맡겨두고 바쁘다고 전화한번, 찾아가는적 한번이 없으면서 그 바쁘다는 와중에 그러고 놀고있으니.
하고다니는 꼬라지에 더 정떨어져서
정리할꺼면 빨리 정리하자하니 올해 가기전에 해준다고..?
이건 또 무슨 개소리인지.

재산분할 필요없고, 지금까지 당신은 아이한테 아빠노릇 제대로 못했다. 그대로 내가 우리집에서 키울꺼니 친권은 나한테 양보하고, 달달이 양육비와 위자료 3천만원(제가 예전에 받은 창업자금대출금액인데 남편이 모두 가져갔어요. 창업자금은 지금 제가 갚고있구요) 달라했더니
'니줄돈없다' 한마디하고 말대요.

결국엔 양가에서 알게되고 어느 한날 양가부모님이 가게까지 오시게되었는데 그러곤 그날밤에 제가 그랬어요.

이혼 할꺼면 빨리 정리하고 안할꺼면 이쯤에서 그만좀 하자고. 그랬더니 또 지 자존심 세우면서 이상태로 살면서 자기가 삼천만원 모으면 그때 이혼하자느니, 위자료 양육비 안받는다하면 이혼해준다느니.
그러면서 자기차로 지저분한 갑질을 해대더군요.
차못타게해서 저는 출근은 버스, 퇴근은 택시로 다녔어요.

그러다가 화해를 해서 한달동안 그럭저럭 지내더니
얼마전부터 또 말을 안하네요.
그사이 차를 한대 사서 지금 차가 두대인데 다 남편 명의입니다. 솔직히 차를 살 형편이 아닌데 굳이 차를 사더니 저한테 새차를 타라고 줬었는데(이것도 참 웃긴게. 우리가 지금 차를 사도 외제차 살 형편이 정말 아닌데. 외제차를 샀어요. 그가격에 말도안되는 어이없는 외제차를. 이걸 사고 저한테 타고 다니라하니 주변에선 남편이 잘한다는둥.... 본인 위상세우려 하는행동이예요. 나 이렇게 아내한테 잘한다~ 이런거)
이번에 또 말안하기에 그러지마라, 나는 당신이 그러면 정말 미칠것 같다, 또 왜그러냐 해도 침묵으로 일관.
제가 열받아서 도대체 왜 이러냐, 또 저번처럼 사니마니 할꺼냐 했더니 그래 말잘했단식으로 이혼하잡니다.
그러더니 차키 내놓으라고
아이고 어이가 없음 ㅋㅋㅋㅋㅋ

지혼자 삐지고 지혼자 심각하고.
내가 좋게 얘기할땐 씹고 무시하고,
내가 열받아서 도대체 왜그러냐 화내면 대화가 안통하니 어쩌니 하고. 아니 대화나 해보고 그런얘길 하던가!
아, 이번엔 출근해서 제가 인사를 안했답니다 ;;;
출근해서 자기한테 인사를 안했다네요. 사이가 썩 좋아져서 죽고못사는것도 아니고 뚱하게 있는데 내눈에 보이는데 내가 뭐가 좋다고 출근해서 인사까지 하러 가야하는지...
맘같아선 이혼하고 싶은데 이제 여섯살인 딸의 미래를 생각하니 그러질 못하겠어요.
지금세상에 이혼이 흠이냐 하는데 아직도 이혼은 흠인것 같네요.

남의 얘기에 그냥 이혼해버려! 하고 말던지지만 막상 그 입장이 되니 그렇게 하지못하는 내자신만 바보같네요.


일하면서 틈틈이 쓰는 바람에 말이 앞뒤다 안맞을수도 있어요. 요즘 너무 답답해서 여기다가 하소연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