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상황)사람이무섭습니다

kjjung88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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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아픔을 겪고 마음이 추스려질 무렵 우연찮게 운명같은 사람을 만났습니다..오랜만에 느끼는 연애감정에 설레이고 여자인지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예쁘다고 말해주는 그사람이 나쁘지 않더군요..그 이후로 조심스레 데이트도 하고 어느 연인처럼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인터넷이나 TV에서만 보던 일이 저에게 생겼습니다!!

요즘 시대에 이혼이 흠이 아니라지만 저는 상대방이 초혼이라면 저한테 괜한 부담가질까봐 말할시점을 찾으며 좋게 만나고 있었는데..만난지 한달되던 날..어느때와 같이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고 헤어진날 새벽 장문의 카톡이 와있는겁니다..

ㅇㅇ아..우리 만난지 한달이나 되었네..
정말 너한테 거짓말하거나 속일생각이 없었는데 너 눈빛을 보고 만날때마다 너무 좋아서 말할 타이밍을 놓쳤어..사실은 오래만난 여자친구가 있다! 결론은 미안하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전 보자마자 내가 사람보는 눈이 이거밖에 안되나 싶었고..아무런 답변없이 그 사람하고 주고받았던 카톡이며 전화번호 사진을 모두 지웠습니다..저도 저지만 그 오래된 여자친구가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서 끝이아닙니다..이틀뒤 궁금한 마음에 그사람 카톡사진을 보는순간 대박..이 한단어 밖에 나오질 않더군요..한달동안 한번도 바뀌지 않던 프로필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해맑게 웃고 앉아있는 여자사진과 함께 D-6이라는 글로 바껴있더군요..

그렇습니다..유부남 돌싱남도 아닌 결혼을 한달앞둔 남자였습니다..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 저를 집에 초대해서 집구경도 시켜주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구* 오*동 그집은 신혼집이였고..어떻게 사람탈을 쓰고 그럴수가 있는지..
왜 만나는동안 몰랐냐고 궁금하신분들도 있겠지만 제친구들도 저도 의심의 여지가 없이 저한테 올인해서 너무 잘했거든요...퇴근하면 보고싶다하며 집앞까지 매일같이 찾아왔던 사람인데..지금은 웃음밖에 안나오네요^^;;

사람이 제일 무섭다지만..이런일이 저한테도 생기다니 무섭습니다..같은 여자로써 그사람과 결혼한 여자가 제일 불쌍한거 같네요..

막말로 제가 이상한맘 먹고 신혼집 찾아가서 다 밝히면 어쩌려고 그런짓을 했을까요..
결혼전 남자도 여자처럼 마음이 뒤숭숭하다지만 이건 아닌거 같아요..SNS에 사진과 주고받았던 카톡내용 캡쳐화면을퍼뜨려 그 여자분이 봤으면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냥 덮을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