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만족합니까

20대2015.10.31
조회78,175

 

 

 얼마전에 고3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여기에 '대학은 왜 가냐'는 글을 올린걸 봤습니다.

그 밑에 베댓 중 하나가 " 만나는 사람들 질이 다르다 '" 더라구요.

 

그래서 묻고 싶습니다. 정말 만나는 사람들의 질이 다른지,  나만 이런건지.

 

"대학도 대학 나름이지" 라고 하신다면, 일단 저희 학교는 서성한 중 하나이고, 문과지만  입결 높은 학과라 지적 수준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우수한 편입니다. (학교를 정확하게 명시하지 못한 점 죄송...)

 

그러나 제가 상상했던 대학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입학 초부터 지금까지 마음이 안좋습니다.

 

생각이 깊고 경험 많은 든든한 선배를 기대했지만 현실에서의 대부분의 선배들은 신입생들 번호에 목숨 걸고, 틈만 나면 여학우들의 외모순위를 정하며, 남학생들만 있는 술자리에서는 자리에 없는 여학우들을 성희롱 수준으로 조롱하고, 후배들이 인사를 제대로 안한다며 뒤에서 욕하기 바쁜 사람들입니다.(대놓고 뭐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동기들도 바쁩니다. 학점관리에 정신없죠. 시험범위를 일부로 잘못 알려주거나 시험기간에는 책이 도난당하는 일도 일어납니다. 

게다가 본인 공부만 철저하게 잘하면 되지 항상 시험기간만 되면 11시밖에 안됐는데,

'나는 지금 잔다' '너는 몇시에 잘거냐' '하나도 안봤지만 그냥 잘거다' 등등 고등학교 때 여자애들이나 하는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전임교수가 아닌 강사분들의 강의에는 대놓고 자거나 혹은 강사분들을 무시하는 동기들도 더러 있습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는 만큼 좋은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저희 학교의 학생들을 보면 그냥 새로운 고등학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남자든 여자든 굉장히 약았다는 것. (욕하는 건 아닙니다. 대학에서 약았다는 건 현명한 거니까요.)

 

대학을 가면 만나는 사람의 질이 달라진다 라는 말에 반박하고 싶은 겁니다.

존경스럽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분위기를 흐리거나 소위 양아치같은 친구들도 존재하는 것처럼 그냥 대학교나 고등학교나 똑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높은 질의 사람은 학창시절 전교1등, 학과 수석 등을 일컫는 말일까요?

 

학점이 D가 나왔다고 한심한 사람이 아니라,

벤치에 다 먹은 음료수 캔을 자연스럽게 놓고 가는 그런 모습이 진정 질 낮은 사람 아닌가요.

 

차라리 학교의 수준이 굉장히 낮은 곳에 재학중이었다면 학교를 원망하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입학한 학교의 학생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보니 그냥 실망만 하게 됩니다.

학교를 다닌지도 꽤 되었지만 제 기대가 높은 탓인지 아직까지 이런 모습에 적응이 안되네요.

그냥 오래전부터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걸 적어봅니다. 글재주가 투박한 탓에 글이 굉장히 조악했죠. 죄송합니다. 

그냥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가 궁금합니다.

댓글 93

ㄱㄱ오래 전

Best아 딱 나다..... 학창시절 여자애들의 견제?와 눈치싸움, 뒷담같은 거에 완전히 질려버렸고 그럴수록 대학에 관한 막연한 환상 품으면서 이 악물고 공부해서 나름 괜찮은 대학 왔지만 나이의 앞자리만 바뀌었을 뿐이지 다들 진짜 똑같다. 아니 오히려 글쓴이 말처럼 고등학교 애들보다 약아졌다면 더 약아졌음... 만나는 사람들의 질이 달라진다??? 도대체 누가 한 말인지 패고싶음.

ㅇㅇ오래 전

Best공부랑 인성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고등학교를 나와 손꼽히는 대학에 들어갔지만 그 시간 동안 느낀 건 공부와 인성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만나는사람들의 수준은 물론 다릅니다. 바라보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꿈꾸는 것도 더 크고 고차원적이고.. 확실히 똑똑하다는 건 느꼈어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들을 환경 덕에 많이 누린 것 같네요. 주변을 보고 배운 것도 많고요. 지성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인성은.. 아닌 것 같네요.

오래 전

Best근데 지방대가면 지금 쓴 것 같은 행동을 하는 애들이 거의 구십오프로임. 명문대에도 물론 인성 행동 별로인 애들 많음. 근데 지잡대에는 훨씬 많음. 그리고 그런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없음. 다 전문대 간 애 한테 얘기 듣고 놀란건데 전문대는 시간표도 고등학교마냥 다 짜져있고 엠티 불참하려면 정식 사유서를 조교한테 내고 허락받아야하고 학생회비 안내면 안된다더라. 선배읍시고 군기 잡는 애들 쩔게 많고. 저런 불합리한 일에 누구하나 대처 못해서 그게 그대로 내려오지. 적어도 니네 학교에 그런 일은 없잖아? 그리고 좋은학교 가면 새로운 인맥을 만들 기회가 많아져 노력만 하면. 과애들이 별로야? 중앙 동아리 가서 다른과애들 만나. 학교 애들 뱔로야? 연합동아리가거나 학교 추천 대외활동해. 이런 기회 지방에 박혀있으면 없어.

CJ오래 전

뭐지? 자칭 '유우도심문'하다가 백정학생증 빌려다 합성한 ㅋㅋㅋ란 놈 댓글삭하고 튀었네?ㅋㅋㅋㅋㅋ아효 찌꺼기 버러지 색히ㅋㅋㅋㅋㅋㅋㅋ

21오래 전

대학교 2학년이고 나름 지방에서 알아주는 지거국 경영학과 다니는데 정시로도 2점초반대 애들 수시로는 내신1~2등급 애들만 모여있어서 나름 좋은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저는 그냥 혼자다닙니다 ㅋㅋ 대학와서 착하게 살아보겠다고 온갖거 다빌려주고 계속 웃어줬더니 돌아오는건 쟤는 만만한애니까 함부로 대해야한다는 평가에 막말에 지적이었습니다.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틈만 나면 사람들앞에서 절 깎아내리고 하나하나 지적하는 모습보고 정털려서 그냥 혼자다닙니다 그렇다고 누구하나랑 사이가 틀어지고 나쁜건 아니고 두루두루 지내되 혼자다니는걸 일상으로 삼고있죠. 밥도 혼자먹고 뭐 그냥 혼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ㅋㅋ

ㅇㅇ오래 전

좋은대학씩이나 가서 만나는 사람들의 질이 다르다는 말의 의미를 그렇게 해석하남..?;; 정말 융통성제로 센스제로네;; 취업하면 백퍼 욕바가지로 먹을 타입.. 너가 그 대학에 다님으로써 자연스럽게 얻는 이점을 본인이 깨닫지 못한다면 정말 학교 헛다닌거다. 아직 어린거거나. 많이 반성하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경험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살고 본인 내면의 소리도 열심히 듣고 좀 살아라. 너는 정말 한참 부족한거같다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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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오래 전

전 충남권 대학에 다니는 한 학생입니다. 충남권이지만 꽤 유명한대학이고 입결이 높은 특수과라서 기대를 많이 하고 학교생활을 시작했죠. 하지만 딱 글쓴이가 다니는 학교/학과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오히려 고등학교가 성적떠나서 착한 아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입결에 따라 만나는 사람의 질이 정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장 친구들만 봐도, 지방대갔다고 질 나쁜 친구 사귀지 않고 서울명문대 갔다고 질 좋은 친구를 사귀지 않으니까요. 또라이질량보존의 법칙이라고.. 어딜가나 좋은 사람, 별로인 사람, 또라이인 사람 똑같이 있습니다. 다만 대학은 웬만하면 인서울로 라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공모전이나, 연합동아리, 전시회대회 등등 참여의 기회가 틀려요.

ㅇㄴ오래 전

제생각에 좋은대학을 가야하는이유는 만나는사람 질이 다르다가 가장 큰 이유인건 맞는것 같습니다. 글쓴님께서 말하신 부류의 사람들은 어디에 가나 있을거고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높은 대학의 학생일수록 세상을 보는 시야?가 높습니다. 저는 무휴학반수로 대학을 높혀간 케이스인데 정말 뼈저리게 느낍니다. 정말 처음에 낮은대학에 성적맞춰서 갔을때는 물론 자괴감때문일수도 있었겠지만 주변인물들이 나에게 좋은방향으로 자극이 전혀 되지않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높혀 들어가니 미래를 장기적으로 생각하며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들도 많고 상대적으로 나보다 우위에 있는 사람들하고 지내다보니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저에게 자극이 많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진짜 대학생활은 이 대학이나 저 대학이나 다 똑같고 진짜 좋은 대학을 가야하는 이유는 물론 타이틀때문도 있겠지만 나를 위해서 보다 나은 주변환경 때문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오래 전

시험족보 갖고 계시다면 일부러 퍼트려보세요. 당장 인간관계 끊어야 할 사람과 계속 이어나갈 사람이 분명 나뉘어 질 겁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오래 전

인간관계도 어찌보면 복불복이라 그런걸수도. 확실한건 학문의 깊이와 인성은 전혀 관계없다는거.

격공오래 전

정말 공감되서 로그인 하게 됩니다. 대학을 떠나 사회 어디를 가도 병신보존의 법칙은 존재해요. 오히려 대학은 배우는 학문으로 평생 밥벌이가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지라 특히 제 경우는 대부분 기업으로 취직을 하기에 인맥때문에 사람사귀는거지 초중고등학교처럼 순수하게 만날 수가 없어요.

ㅎㅎ오래 전

노무현 고졸 이명박 박그네 대졸 현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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