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한달, 이제 정말 보냅니다.

하란2015.11.01
조회1,405
5개월 짧은시간동안 너무 사랑했던 사람이었어요.
내 마음이 더컸고 늘 떨림을 안겨주던 사람이었고..
20대 마지막 나이에 결혼을 꿈꾸게했던 남자였고..
불투명한 미래, 그리고 해외여행 계획으로..
이별 한달전부터 저를 밀어내기 시작하더니..
늘 잡혀주던 아이.. 하지만 결국 헤어졌네요..

만나서 울고불고 끝까지 안아주며 미안하다고 했던 아이.
그래도 더이상 안잡힐걸 알았기에 놓아주었습니다.
이틀동안 톡도해보고 전화도 해봤지만 돌아오는건 무반응..
그렇게 한달을 꾹참으며 연락한통 하지 않았네요.

상황이 좋아지면 돌아오겠지.
내가 잘했으니까 내생각 분명히 나겠지 혼자 위로하고
술에 쩔어지내고 헤다판에서 하루종일 살고..
다가오는 사람이며 소개팅이며 무작정 받아보고
정말 미친듯이 이별병에 시달렸네요.

그래도 연락해봐야지 붙잡아야지라는 생각은 없었어요
여행 다녀온 그아이의 프사며 카스며 몰래 훔쳐보면서도
연락하면서 괴롭히지 말아야지 했고..
언젠간 연락오겠지..연락오는 사람들의 글 보면서 위로받고..

그러다,
마음도 못열고 헤매일때 새로운 사람이 제 손을 잡아줍니다.
밀어내다 밀어내다.. 그저께 헤어진 그아이에게 톡을 했습니다.
역시 읽고 씹히더라구요.
그때 느꼈어요.. 한달이란 시간동안 저는 늘..
그아이의 마음만 궁금해했지 제 마음을 못 돌아봤더라구요.
다시 만날 자신도 없으면서..
그아이와 연애할때 늘 살얼음판을 걷듯 밑바닥 자존감에
숨막히듯 하루하루 버티듯 사랑했는데..
하지만 뭔가 결론을 짓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연락하고 씹히니 정말 거짓말처럼 마음이 놓였어요.
이제 희망고문 하지 않아도 되고..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그아이의 생각을 궁금해 하기 이전에..
결국 내가 그아이에게 이만큼 이었다고 결론 지어버리니...
이제는 정말 미련없이 마음에서도 그아이를 보냅니다.
300장이 넘는 사진이며 그아이의 연락처를 다 지우고
오늘 다가오는 새로운 사람의 고백을 받고
어렵게 새로운 사람과 시작합니다.

새로 시작한 사람과 헤어진 그아이 너무 비슷한 것도 많고
너무 조심스러워서 마음이 다칠까 너무 두렵습니다...
하지만.. 정말 누군가를 떠나보낼땐,
미친듯이 힘들어하는것도 피할게 아니라 즐겨야 한다 생각해요.
매일 매달리고 전화하는것보다,
어느순간 결론을 지어야 한다고 느껴질때가 오더라구요.
그땐 용기내어 연락해보고 무시를 당하든, 만나든
결국 결론을 지어야할 순간은 언젠간 오더라구요.

새로운 사람이 아니었어도 전 연락 했을거고,
이연락에 절대 후회는 없습니다.
날 딱 그만큼만 사랑했던 남자라고 결론이 났으니
어쩌면 헤어진 그 사람에게 참 고맙네요.

아직 타이밍이 아니었을수도 있지만..
언젠간 나버릴 결론이었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사람에게 언젠간 마음을 주고 또다시 아픈날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번엔 조금 천천히 사랑해보려구요.

다들 힘내요.
헤어져서 아픈건 너무 당연한 일이에요.
단지 아픈걸 잊는 방법이 다양할뿐..
언젠간 지어질 결론이라면..
내자신을 돌아보고 그 시간을 정하고 지르는게 맞는거같네요.
하.. 새로운 사람이 생겼는데도 너무 아프네요 오늘은..

혹시 힘드신 분들,
댓글로라도 힘이 되어드리구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