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 자사고에서 합격발표가 났음
2차최종합격자발표였는데 내가 명단에 없었음
서럽기도 한데 엄청 노력한게아니어서 엄마얼굴보기 미안했음
엄마가 어제 나보고 실망했다는 그런 내용의 말씀을 하셨고 오늘은 내가 우울해하니까 나를 데리고 할머니댁에갔음(할머니댁은서울.우리집은 경기도)
4시 30분쯤 집에서 출발해서 5시 30분쯤 할머니댁 앞에 도착했음
할머니와 함께 강강*래 고깃집에 갔음
도착해서 4인 테이블에 세명이 앉았는데 붙어있던 옆옆테이블에 우리 할머니정도 되어보이는 할머니 한분이 혼자 앉아계셨음
우리가 오기 한 10-20분전쯤부터 혼자 앉아계신것같은 분위기였음
우리가 식사 주문하고 몇분후에 식사가 나왔는데 강강*래 가본 사람은 아는데 거기는 종업원이 고기를 구워줌
우리꺼 구워주고 있는데 옆옆테이블 할머니가 계속 우리 테이블 음식 쳐다보심
우리 할머니랑 엄마는 잘 모르시는것 같았는데 나는 그 시선을 느꼈음
맛있게 고기를 먹으려고 하는데 종업원이랑 옆옆할머니께서 대화하는게 들림
옆옆할머니 : 밑반찬 먼저 안나오나요?
종업원 : 식사 주문하시면 그때 고기랑 같이 나와요
옆옆할머니 :먼저는 안나오고?
종업원:식사 주문하셔야 나와요
옆옆할머니 : 아니 내가 배가 고파서..
종업원 : 배고프신데 왜 주문 안하세요?
옆옆할머니 : 애들이 공항주변에 사는데 거기서 오느라그런지 좀 늦나봐
종업원 :고기 늦게 나오니까 먼저 주문하세요
옆옆할머니 : 안돼~같이 먹어야지
종업원 : 그럼 샐러드라도 드릴게요 먼저 드시고계세요
대화가 끝나고 호박샐러드가 나왔는데 옆옆할머니는 손도 안대심
옆옆할머니가 그렇게 계시는데 뭔가 고기를 냠냠쩝쩝 맛있게 먹기 죄송해서 최대한 쭈그리고 다른쪽보면서 조심조심 먹었음
눈마주칠때마다 죄지은 느낌이었음
우리가 고기 다먹고 누룽지가 나와서 그거 먹으려고 할때쯤 할머니는 화장실에 가신것같았고 오분쯤후에 가족들이 할머니 자리가 비었을때 왔음
딸이랑 사위랑 손자손녀 한명씩 총 네명이 옴
할머니가 다시 들어오시는데 다들 일어나지도 않고 앉아서 인사함
할머니는 미안해할까봐 방금왔다고 거짓말하심
시간대충계산하면 한시간은 넘었음 근데 방금왔다고 하심
가족들은 그냥 그말도 대충 넘김
진짜 여기서 울컥했음
할머니옆에 사위가 앉고 맞은편에 딸이랑 손자손녀앉음
무슨 기쁜 일이 있었는지 할머니가 밥을 사겠다고 하신거였음
할머니가 @서방 수고했어 수고했어 이러면서 등 쓰다듬는데 대꾸도 제대로 안하다가 종업원 불러서 고기추가를 몇번이나 함
참고로 강강*래 음식 비싸고 저녁식사는 더욱 비쌈
할머니가 사신다고 하니까 표정이 밝아져서 고기추가 계속시키는데 진짜 속보였음
고기나오고 반찬나왔는데 종업원이 다른테이블도 신경쓰느라 고기뒤집는걸 까먹음
맞은편 딸은 스마트폰하느라 정신없고 그옆에 손자손녀도 똑같음
옆에앉은 사위는 고기뒤집을 생각은 안하고 반찬만 깨작깨작 먹고있음
그래서 결국 할머니가 반쯤 일어나셔서 고기뒤집고있으니까 종업원이 달려와서 뒤집어줌
밥먹을때도 지들끼리만 말하고 할머니는 대화에 끼지도 못함
그냥 가끔 할머니가 애들보고 이것도먹고 저것도먹어라 이런말뿐 할머니와 가족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대화는 거의없었음
보다가 진짜 어이없고 짜증나고 울컥한데 남의 가정사에 끼어들었다가 뭣도 모르는게 싸가지없이 참견이냐고 하고 우리 부모님 얘기까지 거들먹거릴까봐 말도 못하고 밥만 꾸역꾸역 먹다가 나옴
밥 다먹고 할머니랑 차 마시러갔는데 거기서도 계속 혼자 기다리시던 쓸쓸한 표정의 그 할머니가 떠올랐음
지금은 집가는길인데도 떠올라서 글을 써봄
진짜 그렇게 어르신이랑 있는데 스마트폰만 보고 대꾸도 제대로 안하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그랬던 적은 없는지 되돌아보게되고 더 잘하게 되는것같음
예전에 할머니를 뵈러 왔을 때보다 훨씬 신경쓰고 예의바르게 하려고 노력했고 저렇게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음
솔직히 면접 불합격이라고 나왔을 때 어떻게 사람을 단 30분만에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냐는 생각을 했고 어이없었는데 오늘 그런 모습 보니까 30분도 안되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남의 가정사에 때로는 끼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정말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했음
남의 가정사
어제 모 자사고에서 합격발표가 났음
2차최종합격자발표였는데 내가 명단에 없었음
서럽기도 한데 엄청 노력한게아니어서 엄마얼굴보기 미안했음
엄마가 어제 나보고 실망했다는 그런 내용의 말씀을 하셨고 오늘은 내가 우울해하니까 나를 데리고 할머니댁에갔음(할머니댁은서울.우리집은 경기도)
4시 30분쯤 집에서 출발해서 5시 30분쯤 할머니댁 앞에 도착했음
할머니와 함께 강강*래 고깃집에 갔음
도착해서 4인 테이블에 세명이 앉았는데 붙어있던 옆옆테이블에 우리 할머니정도 되어보이는 할머니 한분이 혼자 앉아계셨음
우리가 오기 한 10-20분전쯤부터 혼자 앉아계신것같은 분위기였음
우리가 식사 주문하고 몇분후에 식사가 나왔는데 강강*래 가본 사람은 아는데 거기는 종업원이 고기를 구워줌
우리꺼 구워주고 있는데 옆옆테이블 할머니가 계속 우리 테이블 음식 쳐다보심
우리 할머니랑 엄마는 잘 모르시는것 같았는데 나는 그 시선을 느꼈음
맛있게 고기를 먹으려고 하는데 종업원이랑 옆옆할머니께서 대화하는게 들림
옆옆할머니 : 밑반찬 먼저 안나오나요?
종업원 : 식사 주문하시면 그때 고기랑 같이 나와요
옆옆할머니 :먼저는 안나오고?
종업원:식사 주문하셔야 나와요
옆옆할머니 : 아니 내가 배가 고파서..
종업원 : 배고프신데 왜 주문 안하세요?
옆옆할머니 : 애들이 공항주변에 사는데 거기서 오느라그런지 좀 늦나봐
종업원 :고기 늦게 나오니까 먼저 주문하세요
옆옆할머니 : 안돼~같이 먹어야지
종업원 : 그럼 샐러드라도 드릴게요 먼저 드시고계세요
대화가 끝나고 호박샐러드가 나왔는데 옆옆할머니는 손도 안대심
옆옆할머니가 그렇게 계시는데 뭔가 고기를 냠냠쩝쩝 맛있게 먹기 죄송해서 최대한 쭈그리고 다른쪽보면서 조심조심 먹었음
눈마주칠때마다 죄지은 느낌이었음
우리가 고기 다먹고 누룽지가 나와서 그거 먹으려고 할때쯤 할머니는 화장실에 가신것같았고 오분쯤후에 가족들이 할머니 자리가 비었을때 왔음
딸이랑 사위랑 손자손녀 한명씩 총 네명이 옴
할머니가 다시 들어오시는데 다들 일어나지도 않고 앉아서 인사함
할머니는 미안해할까봐 방금왔다고 거짓말하심
시간대충계산하면 한시간은 넘었음 근데 방금왔다고 하심
가족들은 그냥 그말도 대충 넘김
진짜 여기서 울컥했음
할머니옆에 사위가 앉고 맞은편에 딸이랑 손자손녀앉음
무슨 기쁜 일이 있었는지 할머니가 밥을 사겠다고 하신거였음
할머니가 @서방 수고했어 수고했어 이러면서 등 쓰다듬는데 대꾸도 제대로 안하다가 종업원 불러서 고기추가를 몇번이나 함
참고로 강강*래 음식 비싸고 저녁식사는 더욱 비쌈
할머니가 사신다고 하니까 표정이 밝아져서 고기추가 계속시키는데 진짜 속보였음
고기나오고 반찬나왔는데 종업원이 다른테이블도 신경쓰느라 고기뒤집는걸 까먹음
맞은편 딸은 스마트폰하느라 정신없고 그옆에 손자손녀도 똑같음
옆에앉은 사위는 고기뒤집을 생각은 안하고 반찬만 깨작깨작 먹고있음
그래서 결국 할머니가 반쯤 일어나셔서 고기뒤집고있으니까 종업원이 달려와서 뒤집어줌
밥먹을때도 지들끼리만 말하고 할머니는 대화에 끼지도 못함
그냥 가끔 할머니가 애들보고 이것도먹고 저것도먹어라 이런말뿐 할머니와 가족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대화는 거의없었음
보다가 진짜 어이없고 짜증나고 울컥한데 남의 가정사에 끼어들었다가 뭣도 모르는게 싸가지없이 참견이냐고 하고 우리 부모님 얘기까지 거들먹거릴까봐 말도 못하고 밥만 꾸역꾸역 먹다가 나옴
밥 다먹고 할머니랑 차 마시러갔는데 거기서도 계속 혼자 기다리시던 쓸쓸한 표정의 그 할머니가 떠올랐음
지금은 집가는길인데도 떠올라서 글을 써봄
진짜 그렇게 어르신이랑 있는데 스마트폰만 보고 대꾸도 제대로 안하는 모습을 보니까 내가 그랬던 적은 없는지 되돌아보게되고 더 잘하게 되는것같음
예전에 할머니를 뵈러 왔을 때보다 훨씬 신경쓰고 예의바르게 하려고 노력했고 저렇게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음
솔직히 면접 불합격이라고 나왔을 때 어떻게 사람을 단 30분만에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냐는 생각을 했고 어이없었는데 오늘 그런 모습 보니까 30분도 안되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남의 가정사에 때로는 끼어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정말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했음
우리는 그러지 말아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