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끼리도 위아래가 있는 세상...

을은서럽다2015.11.01
조회2,070

일단 돈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 옆에 레미안 갤러리에서 친구랑 같이 알바하러감.
근데 일을 7시쯤에 다 마치고 뒤풀이(여기까지는 좋았는데..)를 하는데 다짜고짜 갤러리 경호원 팀장이랑 알바 팀장이랑 구석에서 싸우는 거임.
들어보니 이러하더이다.

경호 팀장을 경호 알바팀장을 알바로 부르겠음.
일단 알바랑 경호가 같은 알바업체에서 온게 아님 경호는 레미안이 직접 고용한거고 알바는 알바업체에서 고용한거임.즉 대기업에서 고용한 경호가 알바업체에서 고용한 알바보다 급이 높음.

같은 알바업체에서 온 알바를 비롯한 팀원들끼리 일 끝나고 직원 휴게실에서 파파존스피자 (조온맛)를 먹으며 뒤풀이를 하고 있었음.근데 경호가 문을 쾅!!!!하고 열더니 저기 팀장님 어디있습니까!?!?!?라고 큰 소리로 말하데 알바가 듣고 여기 있는데요??라고함(아무것도 모르는 표정).

경호:저기 사람대 사람으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기업과 업체와 일하는 건데 일을 제대로 하셔야지 않겠습니까!!(은근 빡쳤지만 예의있게)

팀장:무슨 잘못된 일이 있었나요?
제가 알지 못한 것이 있엇나 보네요.(아무것도 모르는 순한 양처럼)

경호:아니 모르시는 척하시면 어떡합니까!(모르는척하는 팀장한테 슬슬 빡치려함)

팀장:네???제대로 된 설명없이 이러면 안되죠.(조금 어이없음을 어필)

경호:저희 갤러리 여직원분이 간식배분하는거 도와주는게 그리 짜증이 나셨습니까?(이제는 못참겠다)

팀장:저희 팀원들이 도와주는 도중에 실수를 했나봅니다.죄송합니다.(을은 언제나 까이지)

경호:아니 여직원분이 팀장께 부탁했다는데 무슨 소립니까??그리고 도와주는 대신 간식까지 나눠 줬다는데 면전에 대고 욕을 하는게 사람입니까??
(조오온나 빡침)
팀장:네????저한테 부탁을 하셨다고요?그리고 욕을 했다고요?어이가 없네요.(진심 어이상실함)

경호:참나 여직원분 앞에서 시발이라고 하셨다면서.(빡치니 반말 시전)

팀장:여직원분이 그렇게 말하던가요?그리고 제가 시발이라고 했으면 시발했다고 말을 했겟죠.그리고 여자도 아니고 쪼잔하게 제가 시발이라고 했으면 시발이라고 했습니다.라고 말하지 그렇게 치사하디 않습니다.상식적으로 직장에서 제가 직원들한테 시발이라고 할 정도로 무개념아닙니다. (팀장 빡쳐서 대놓고 시발이란 단어를 속사포처럼 말함.욕인데 욕이 아닌 거처럼 말하는 스킬 쩜.)

팀장부하:저기 그 여직원분오셔서 자초지종 설명해보시면 어떨까요? (쫌 심각해지니 중재하려고 참여)

경호부하:할필요도 없고 이런일 없이 합시다!

경호:아나 넌 쫌 빠져봐.이봐 당신 여기 당신 일하는 곳이야 상식있게 행동좀 하지.그리고 당신 일 똑바로하는게 좋을 거야 내가 이런 일로 다시 찾아오게 만들지말고.

팀장부하:예 알겠습니다.시정하겠습니다.

팀장:욹그라붉그락 (조카 얼굴 벌게가지고 우리 피자 먹지도 못하고 앞에 피자는 식어가고 우리 얼굴도 벌게지고.....)

이렇게 됨.근데 친구랑 같이 집에가면서 내가 본 장면과 친구가 본 장면을 종합해본 결과 답이 나옴.
자 해설갑니다.

3시쯤에 갤러리 여직원들끼리 간식을 먹으려고 빵이랑 우유를 대량으로 주문함.근데 여자들이 무거운거 못나르잖아.그래서 여직원이 친구랑 알바팀장처럼 보이는 장기 알바생한테 같이 나르자고 부탁한거임(문제의 시작)

빵이 한두개가 아니고 백몇개고 우유도 백몇개니 이게 무게가 장난아님.알바하는 애들은 원래 일도 있는데 거기에 이런 고된일을 시키니 잘하겠음???약간 퉁명하게 했다함 (친구의 말)
여직원은 직원 사무실에 갔다가 우리몫 준다고 기다리라고 함.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다 나르고 다시 일하러가는 장기 알바생한테 무전이 온 거임.무전에 뭐라고 왔냐면 '야 너 지금 거기 일 끝나면 위틍으로 와서 의자랑 간이벽 날러'라고 옴.당연히 알바생는 개빡치니 자그마한 목소리로 아 시바 (한숨대신 시바!! 악의 원인)라고 함!!.

이때 여직원이 온 거임!!!!!!!! (타이밍도 ㅅㅂ이지)

여직원이 전나 정색빨면서 지금 뭐라고 그러셨어요? 다시 말해보세요?

알바생이 아무것도 아니에요 암말고 안했어요.가겠습니다. (후다닥 감)

여직원이 약간 빡친듯이 보이며 친구한테 쟤가 욕한거 들었냐고 물어봄.

친구는 여직원한테 말한거 아닌거 아니까 아뇨 달 못들었는데요라고 함.

여직원은 친구가 못 들었다고 하니까 혼자서 화가 난거임.그러면서!! 알바부하한테가서 이른거임.
근데 알바부하는 알바생이 자기 팀원이니까 감싸거임.우리가 잘 알아서 해결하겠습니다.라고 무마함.

여직원은 여기서도 화가 안 풀렸는지 경호한테가서 다 꼬지름.

이래서 위에 상황이 일어난게 된거임.

소름은 알바부하는 알고 있었지만 경호랑 알바랑 싸우는 원인이 뭔지 모르고 중재하려고 한거고 이런 사태를 만든 알바생은 조기 퇴근을 햇고 여직원은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알바팀장에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하는 거임.

결국 알바팀장만 불쌍한거임.


요약
1.경호팀장이랑 알바팀장이랑 싸움

2.알고보니 경호팀장이 말하는 알바팀장(알바생)이랑 싸우고 있는 알바팀장이랑 다른 사람인거임

3.알바부하는 착한 짓 하겠다고 중재하는데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부하는 중간에 개입하는 바람에 정확한 설명을 안함.

4.알바팀장은 개빡쳐서 욕 시전

5.경호팀장이랑 경호부하가 알바팀장에게 반말과 비속어 사용 그리고 같은 피고용인 주제에 경고조치함.

6.다음날 장기 알바생이 안온다는 펑크 스킬 시전하는 바람에 나를 비롯한 말단들은 죽어나감.

이일로 같은 피고용인들 사이에서도 급이 있고 대기업에서 고용한 사람들의 갑질 또한 무섭다는 걸 느꼈고 다신 이런거 하면 안되겠다고 다짐함.

레미안 갤러리 직원들아 니네들이 받는 손님들이 갑일진 몰라고 너네는 우리랑 같은 을일 뿐이야!
같이 화목하지는 못할 망정 같은 을 주제에 갑질하지 말라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