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니

Y20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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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내가 네 앞에 나타난 그 순간부터 모든게 잘못된 걸까,

아니면 우연히 만난 우리가 사실은 연이 너무 깊어서였을까.

내가 감히 너에게 마음을 품었을 때부터겠지.

날 바라보는 네 눈빛이 연정이라고 착각해서,

우리는 잠시나마 행복했었다고 내 마음대로 간주해서,

내가 멀리 떠나오던 날까지 어른답지 못했어서 미안해.

너가 원하던대로 우리는 정말 이제 친구도 아니고, 언니 동생도 아니고, 선후배도 아니고 아무 인연도 아니야.

이미 오래전에 멀리 떠나왔는데 아직 나는 네 생각에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

항상 좋은 어른이고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너는 날 많이 원망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겠지만 이해할게

정말 마지막으로 한번이라도 너의 안부를 듣고싶다

잘지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