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는 두통 치료약이 아니다

판잘2008.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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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는 두통 치료약이 아니다

 

잦은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에는 두통약, 즉, 진통제를 마치 ‘만병통치약’인 듯 복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진통제는 처음 두통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효과를 보이는 듯하지만 차츰 몸에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효과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수년, 혹은 수십년 이상 두통을 앓아 온 사람들 중에는 진통제를 5~10알씩 습관적으로 복용하는 환자가 많다.

두통 환자의 대부분은 MRI, CT 등 각종 정밀검사로도 두통의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때문에 치료방법도 찾기 어려우며 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를 구입해 복용하곤 한다. 하지만 진통제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만 보일 뿐, 통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약은 아니다. 또한 몸에 진통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 처음 1알에도 완화되던 통증이 나중에는 10알을 먹어도 낫지 않게 된다.

 

한방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어혈, 즉 체내에 잘 순환되던 체액이 뭉쳐 생긴 찌꺼기가 머리쪽으로 올라가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진단한다. 어혈은 각종 신체 불균형, 즉, 위장장애로 인한 만성소화불량, 간기능 이상, 심장기능 이상, 교통사고 등 갑작스러운 쇼크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다.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 학생의 경우 틀어진 경추, 즉 목뼈가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을 압박해 생기기도 한다. 이 같은 뇌 혈액순환 장애를 장기간 방치하거나 전문의의 진단 없이 진통제로 통증만 완화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두통을 장기간 방치하면 어혈을 일으킨 신체 불균형이 더욱 심해지고 이에 따라 어혈도 점점 심각해져 통증이 커진다. ‘두통방치 - 신체불균형 악화 - 어혈 악화 - 통증 악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심한 경우 중풍,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선 뇌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주범인 어혈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어혈치료는 배수구에 쌓인 찌꺼기를 제거하듯, 체내에 쌓인 어혈을 녹여 체외로 배출하는 치료라고 생각하면 쉽다. 한방에서는 열을 내리고 탁해진 혈액을 풀어주는 약제를 이용해 어혈을 치료한다. 틀어진 목뼈가 원인일 경우엔 추나요법, 경락이완요법 등을 이용해 머리쪽으로의 혈액순환을 돕는다. 하지만 두통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해서 완전히 치료된 것은 아니다. 두통의 원인인 어혈을 만드는 신체 불균형, 즉, 위장장애, 간기능 및 심장기능 이상 등을 바로 잡아야 두통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