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읽었으면 좋겠어.

05222015.11.03
조회178

잘 지내겠지.

의문형 조차 아니라는 게 슬프다.

뭐, 너야 그때나 지금이나 같겠지.

나 혼자 애썼잖아.

진짜 너 너무 좋아했어.

그토록 싫어하던 네 모습들도 다 안보일 정도였으니까.

한마디로 그냥 미친듯이 좋아했던 것 같아.

네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

너네 집 가서 너가 해준 밥을 먹는 것도, 런닝맨 보던 것도 다 좋았어.

내가 꿈꿔왔던 연애였거든.

친구처럼 투닥이는 연애.

 

너가 그랬었지.

날 만나면 옛날의 너가 된다고.

그게 과연 좋은 뜻이었을까.

여자가 돈 쓰는 거 싫다고 만날 때마다 아까운 거 없이 사 먹이고 했던 게 과연 부담 안주기 위한 하얀 거짓말이었을까.

나 몰래 돈 넣어 놓고 다른 거 하지 말고 배고플 때 밥 먹으라던 게 나를 위한 게 아니라 보여지기 위해서는 아니었을까.

친구 집에 남자랑 셋이 있다고 한 날, 하루 종일 연락 안되던 게 질투가 아니라 귀찮은 게 아니었을까.

진심 아니었겠지.

하지만 딱히 거짓도 아니었을 거야.

내가 너 이후에 만난 그남자한테 그랬던 것처럼.

그 애를 만나보니 알겠더라.

그때 네 마음이 어땠을지.

 

있지, 내 일상은 너였는데 넌 일상 중 나였겠지.

부정 안해.

내가 더 좋아했으니까.

뭐, 나만 좋아했던 거 일수도 있고..

 

우리의 결론이 이렇게 될 거라는 거 몰랐던 거 아닌데 이렇게 빠를 줄을 몰랐어.

조금만.. 조금만 더 있어주지.

다시 욕심이 생겨.

이러면 안되는데.

 

이제 한동안 못 보겠네.

싫다..

그 애는 널 보겠지.

같이 있기도 할 거야.

부럽다.

너넨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겠지.

근데 난 왜 그대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