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는건 2년 남짓, 정떨어지는건 한순간

신발하나사줄까2015.11.04
조회569

헤어진지 2년 4개월동안... 저도 저 나름대로의 연애를 했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잊을수는 없었어요. 너무 생각이 많이 났어요.

어떤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힘들었습니다.


근데 한두달 전부터 결혼소식이 들려오더라구요.

연애를 시작한건 알았지만 진짜 결혼할줄은 몰랐는데..

결혼 소식을 듣고 많이 마음이 아팠어요.

가서 축하해주고싶다.. 라는 마음뒤에 한번이라도 얼굴을 보고싶단 마음이 깔렸고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어요)

그렇게 점점 받아들이게 됬고 무뎌지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보이지 않는

내 마음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어요.


웨딩사진이 나오고 모바일 청첩장이 나왔더라구요.

물론 저에게 주지는 않았고 sns에서 제가 몰래 봤어요.


근데 정말 이상한게 그 사진을 보니 그 남자가 왜 그리 못나보이던지요.

여자는 살이 쪄서 통통하고 아줌마 같았고 아. 여자는 26살이더라구요.

남자는 32살인데 워낙 동안이라 저랑 사귈때도 저보다 어리게도 한번씩 봤지만

웨딩사진에도 남자가 훨씬 어려보이게 나온데다

남자가 키가 좀 작은 편이라 다리를 늘리는데 신발까지 같이 늘어나

발이 길~게 나왔더라구요.


남자의 발과 여자의 못생김을 보고나서

그렇게 노력해도 안되던것이 한번에 정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진짜 신기했어요...ㅋㅋㅋㅋ


그래도 관심이 1은 있었는지 신혼여행 사진이 올라온걸 보게 됬어요.

근데 헐..ㅋㅋㅋㅋ 남자가 신고 간 신발이

저랑 커플운동화로 산 신발이더라구요.

솔직히 처음엔 오해했어요. 이사람도 나와 같은 마음인가?

속도위반으로 결혼한거거든요.

근데 망상에서 나왔어요 ㅋㅋㅋㅋㅋ 그럴일은 없다.라구요..

그냥 그 신발이 엄~~청 좋았나봐요.


근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신혼여행에 신고가요?

남자들은 그런거 무딘거 알고 평소에 신고다닐수는 있겠다 생각했고

나또한 걍 잘 신고 다녔지만 신혼여행에는 안신고 갈것같은데...

여튼 이상한 남자다. 그 신발이 어떤 신발인지 알면 와이프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쓰고나니 후련하네요.


남아있는 1마저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시간이 정말 약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