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밥 찌끄러기. -_ㅠ (그는 쫄병. 그럼 나도 쫄병애인)

2루짝지2004.01.11
조회19,879

내겐 남동생이 하나 있다.

동두천 근처 화학부대 행정실에서 정보작전병으로 근무중-.

계급은 병장. 5월 20일 제대예정이며 군내 교회에서 피아노 반주 등등을 한다.

그리고 부대 서열 no.1이다.     <- 엄청 자랑했어도 별로 무시했다 - _- 그게 왜?

 

내 남자친구는 파주의 문산에 있는 포병부대에 있다.

그는. 호봉과 제대날짜를 따지는 것조차 건방지다고

깨진다는. 그 유명한. 이등병.이다.

 

남친의 100일 휴가 복귀날, 문산까지 바래다준다고 군복입은 남친(짬밥 찌끄러기. -_ㅠ (그는 쫄병. 그럼 나도 쫄병애인)욜래멋져!)의

팔짱을 끼고 눈물콧물 참아가며 살랑살랑 걸어가는데-

지나가던 상병이상 군바리들이 다소 건방진 눈초리로 힐끔 쳐다보곤 한다.

' 오호- 늬네 앤없구나? 부럽지,부럽지? ' 생각했다.

이상하게 남친은 꼿꼿하게 굳어선 어깨동무도 안하려 하고..

' 거,참. 얘 왜이래~ 내가 부끄러운 게야? '  <- 쫄병(!)과 함께 있음을. 자각하지 못한 게다.

 

남동생이 외박을 나와 함께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역까지 함께 가는데 조-오-기이이 앞에서

작대기 1개.이등병 하나와 그의 애인이 손을 꼭~ 잡고 걸어왔다.

 

내 모습이 저럴까 상상하며 흐뭇-짬밥 찌끄러기. -_ㅠ (그는 쫄병. 그럼 나도 쫄병애인)해 지려는 순간, 남동생이 씩 웃더니 이랬다.

" 아쭈- 짬밥 찌끄러기~.

  건방지게 주머니 손넣고 여친 손 잡고 절케 다녀도 되는 건가? 허허~ "

순간. 기분이 확 나빠지면서짬밥 찌끄러기. -_ㅠ (그는 쫄병. 그럼 나도 쫄병애인)  " 찌끄러기가 뭐냐, 사람한테- 글구 머 어때서? "

그랬더니 이 녀석 말이 -_-::

부대에서 이등병-> 짬밥 찌끄러기 (병장이 먹는 짬밥의 남은 찌끄러기 보다 못한 존재들;;;)

일병 -> 쓰끄러기 란다.

쓰끄러기는 또 머냐 -_-::: 했더니

- 계급이 올랐으니 찌끄러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부족하므로

  '찌끄러기'를 스무스-하게~ 부드-럽게 발음해서 불러준게 '쓰끄러기'래나.

 

다가오던 이등병도 남동생 계급을 보더니

'움찔'해서는 눈을 스윽 내리깔고 조용~히 사라졌다.

그리고 그런 시절을 겪었던 남동생의 통쾌한 표정이란 -_-;;;

그래서.

계급(일명, 짬)도 안되는 병이 자세가 흐트러진 채로 거리를 활보하면

빠졌다.고 고참인 병들이 눈치를 주는 거래나요- 아하하-

 

쫄병.남친이. 군복입고 있을땐.

너무 찐-한(?) 애정과시는 삼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그 말씀. 

때로 길게 통화하지 못하고 편지가 자주 안오는게 불만스러워도

쫄병.인지라 짬밥 찌끄러기. -_ㅠ (그는 쫄병. 그럼 나도 쫄병애인) 해야할 잡일들이 많아 본의아니게 그런 것이니

너그러이 참고 이뿌게 잘 기다려야 하겠다라는 오늘의 이야기였습니다 <- 남친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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