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사돈 집에 명절 선물 돌려막기

이오리2015.11.04
조회758
처음 쓰네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올해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 열렬히 연애중인데요.

아직 저희 가족은 결혼까지는 좀 더 만나보고 이야기하자는 입장이지만
남자친구 가족들은 저를 벌써 며느리로 생각하고 많이 챙겨주십니다.

저희 가족들은 남자친구를 별로 탐탁지 않게 여겨 저와 가족들의 갈등이 많았습니다.
가족들의 태도에 전 방어적이고 예민하게 굴었죠.

근데 얼마전 아버지와 언성을 높이며 대화을 나누다 저희 오빠가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부모님도 다 이유가 있다면서

그게 바로 제목에 썼던
예비 사돈 집에 명절 선물 돌려막기입니다.

이번 추석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저희집에 드리라며 홍삼 절편 선물을 챙겨주셨고
그것을 받고
저희 엄마와 저는 한과세트와 꿀을 선물로 보냈습니다.

근데 그 때 어머니께서 주신 선물이
한 보험회사가 고객들에게 추석 선물로 보내는 선물이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속상해 할까봐 말씀하지 않고 계셨는데
어쩌다 오빠가 그걸 알고
아닐거다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인데 선물을 그런식으로 보냈을리 없다
하며 홍삼 절편 회사와 보험회사의 홍보팀에 전화를 걸어 확인했더니
홍삼 회사는 자신들이 싸게 보험회사로 파는 물건이며
보험회사는 우리가 고객들에게 보낸게 맞다고 했답니다...

부모님이 오해하신거라고
그 오해 풀어드리려고 했던 전화는
오히려 오해가 아닌 진실이었고

부모님과 오빠는 우리 집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를 듣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남자친구는 계속 저에게
우리 엄마만큼 너 챙기는 사람 없다면서
이런 시어머니가 어디있냐 하는데

그 말을 들을때마다
우리집은 엄마랑 나랑 고민고민하며 골라 했던 선물인데
나를 아끼고 우리집을 챙겨서 보험회사가 준 선물을 우리에게 주는거니? 라고 따지고 싶습니다...


말을 해야하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입다물어야 하는 걸까요...

원래 선물 돌려막기 명절에 한다지만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상대집에게
이렇게 해도 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