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항공권 구입 조심하세요. 정말 황당하네요.

부들부들2015.11.05
조회39,541

 

얼마전 소셜 커머스에서 항공권을 구입했다가 요즘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요즘 소셜커머스에 저렴한 항공권이나 호텔이 많이 올라오는데

혹시 저같은 경우로 분통터지는 일 생기실 수도 있을 것 같아 공유하려구요 ...

 

 

10월 12일 대형 소셜 커머스 업체에 올라온 내년 구정 연휴 항공권 특가를 보고

잔여 수랑 2매 남았다는 말에 서둘러 예약 후 결제 했습니다.

3-4일 내로 여행사로부터 해피콜을 받게 될 거고 받은 후 확정이 된다는 안내 글은 보았어요.

 

 

사실 저는 여행업계 종사자이기 때문에 소셜 커머스에 올라오는 여행 상품을

이용해 본 적은 한번도 없는데 .. 함께 예약한 친구가 얼마전 추석 연휴에

방콕 파타야 패키지 상품을 소셜 통해 구매해서 다녀온 경험이 있어 해보기로 했습니다.

 

 

제가 알고있기로는, 보통 그런 소셜 커머스에 올라오는 상품의 경우

여행사에서 항공 좌석이나 호텔 객실등을 미리 대량으로 확보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항공좌석 50개를 항공사로부터 미리 사두고 판매하게 됩니다.

보통 아시는 급출발, 땡처리 상품이라고 아시는 것들은 여행사에서 비용을 미리 지불한 좌석을

항공권  발권 시한까지 팔지 못해 급으로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제가 예약한 상품은 실시간 항공 상황에 따라 변동이 될수도 있다고 작은 글씨로

표기해 두었더라구요 ... 미리 확보해 둔 좌석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좌석을 조회해 판매하는구나

싶어 추가금액이 어느정도 발생할 수는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대부분이 아시는 하* , 모* 같은 대형 여행사가 아닌 작은 여행사라고 할지라도 특정 외국계 항공사나 특정 지역의 항공편을 많이 팔 경우 항공사에서 그 여행사에만 특가를 주기도 합니다..

진행하는 여행사 이름이 생소했지만 그런 경우일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3일이 지나도 5일이 지나도, 일주일이 지나도 해피콜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주가 지나도 친구는 전화를 못받았다고 하고, 그래서 문제가 있는건가 싶었는데 결제는 그대로 되어있고

결제한 카드값도 빠져나갔습니다.

해피콜이 너무 늦는다 싶었지만, 친구가 추석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을 때도 해피콜이

소셜커머스에 공지되었던 기간보다 한참 늦었다고 해 일이 밀렸나보다.. (바쁘고 정신없는 시기고 저도 같은 업계니 이해하고 기다렸어요.

 

 

결국 이번주까지 전화는 오지 않았고, 기다리다 못해 항공사 측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처음에 친구가 전화하자 담당자를 바꿔준다고 하고, 기다려서 연결이 된 담당자는

상담중이니 일단 전화를 끊고 연락 주겠다고 하더군요 ... 소셜 커머스로 구매했다는 말을 들어서 이러는 건지 한참 기다리다 연결된건데 다짜고짜 상담중이니 일단 끊고 기다리라는 말에 친구가 정말 불쾌했다고 했어요 .

 

 

그런데 두번째 통화시도만에 연결된 담당자가 하는말이

10월 12일에 결제한 후 10월 14일에 전화를 한통했고

전화를 받지않아 좌석을 없앴다는 겁니다 ... 

친구가 전화한 시간을 확인해달랬더니 오후 2시 15분이라고 하더군요.

죄송하다 말 한마디 없이 지금은 좌석이 없어 지금은 예약 진행이 어려우니 환불처리 해주면 되냐고 묻더랍니다. 친구가 황당해 하며 항의하자 일단 좌석 알아보겠다, 연락 줄테니 기다리라며 다시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30분있다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좌석을 찾았다며, 원하면 30만원 추가 금액을 내라고 하더군요... 아니면 환불이라며 둘중 선택하라고.

 

 

친구에게 상황을 전해듣고, 담당자의 대처나 업무 처리 방식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어 제가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직장인들 한참 일할 시간이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스팸인 줄 알고 안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문자 한통 없이 좌석을 없앨수 있냐. 그런거면 왜 결제는 지금까지 킵해두고 심지어 카드값까지 빠져나갔는데 좌석을 없앴으면 취소처리나 그게 안되면 취소하라고 연락을 해줘야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또 환불신청은 고객 몫이랍니다.

 

 

본인은 전화를 1차례 했고 받지 않았기 때문에 좌석 취소된 과실은 본인탓이 아니며, 

예약을 해두었으면 해피콜이 올것 같은 기간에는 모르는 번호라도 전화를 받아야 하는거 아니냐며 적반하장으로 굴더군요 ..ㅋㅋ 부재중 전화가 와있으면 여행사일지도 모르니 소셜커머스에 다시 들어와 혹시 자기들 번호가 아닌지 확인했어야 한다는 어이없는 말을 듣고 웃음만 나왔습니다....

( 아 지금도 그 뻔뻔한 목소리가 떠오르네요 ..ㅋㅋㅋ)

 

 

원래 이런식으로 업무 진행을 하냐고, 결제는 계속 되어있으니 취소라고는 생각 안하고 있던 우리는 뭐냐고. 돈을 지불했으니 항공권이 있는줄 알고 전화안했으면 너네는 우리한테 돈을 받고 끝인거냐고 했더니, 환불 요청은 고객 본인이 해야지 자기들이 하는게 아니랍니다...

그리고 그때 해피콜을 받았어도 추가요금은 100프로 발생했을 거라고 ..ㅋㅋ

 

 

실시간 항공 좌석 조회 후 확정이라는 걸 봤고, 나도 여행업계에 있으니 뭔말인지 안다.  제때 해피콜을 제대로 했으면 나도 그 설명이 수긍됐겠지만 전화 한통 하고 안받는다고 좌석은 없앴다면서 또 결제는 그대로 킵해둔게 이해가 안된다고 했더니 앵무새처럼 " 전화 드렸어요. 14일에. 한통이요. 네 한통이요" 반복하더군요 ..

 

 

저는 우선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돈을 지불한 고객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있는 상황이고, 저도 말도 안되는 걸로 어떻게든 보상을 받거나 하려고 진상 피우는 고객을 많이 응대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것에 대해 사과를 먼저하고 상황 설명을 했으면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거예요. 

 

 

실시간으로 요금 변동이 있다는 것도 알고, 같은 날짜 예약이라도 오늘했을때 내일했을때 금액이 다를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객의 컴플레인으로 저도 시달려 봤기 때문에 적당히 하고 대안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통화를 하면 할수록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나더라구요.

 

 

해피콜이 안오면 먼저 전화를 하는 고객도 있는데 왜 안했냡니다... 동종 업계에 일하니 바쁜 상황인가보다 이해하고 기다렸던 제가 호구네요 호구..ㅋㅋㅋㅋ

도저히 말이 안통해 소셜 커머스 관할하는 담당 부서장이랑 통화하고 싶다고 해도 자기 혼자 담당자고 윗사람도 없답니다. ㅋㅋㅋㅋㅋ

그말을 듣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것 같았습니다. 이 담당자가 우리한테 공지하는걸 누락했고, 담당 직원의 실수를 회사에서는 해결해줄 생각이 없구나 ...

 

 

결국 하루종일 일도 제대로 못하고 받은 대답은.. 최대한 해줄수 있는건 추가금액에서 5만원 할인. 아니면 환불 둘중에 선택하라 였습니다.

 

 

여행사랑 직접 해결해보려 했지만 도저히 말이 통하지 않아 결국 소셜 커머스 고객센터 쪽으로 넘겼습니다. 소셜커머스 상담원도 황당하겠다고, 업체와 컨택 후 연락 주겠다고 했습니다.

(소셜커머스 업체 쪽에서도 그날 여행사랑 통화가 잘 안됐다고 하네요... '해당 부서로 이관 하겠다' 고 하는데 그 해당부서가 어딘지, 이관하면 어떤식으로 처리가 되는건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설날 연휴라 지금은 다른 여행지, 좌석 잡기도 어렵고, 휴가 일정 잡아놨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답답하네요. 본인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담당자나, 그런 담당자 때문에 생긴 피해를 나몰라라 하는 그 여행사측이나 정말 황당합니다.

 

 

지금도 그 여행사 소셜 커머스에서 다른 날짜로 항공권 판매하고 있어요. 미주쪽 자유여행 카페 보면 그 여행사 통해 항공권 구입하고 잘 다녀오셨다는 분들 후기도 몇몇 있던데.... 이런일도 있네요.

제 시간과 돈과 휴가 계획 날아간건 어떻게 해야할지, 제 동료들을 포함해 열심히 일하고 고객한테 받는 칭찬을 보람으로 느끼며 일하는 여행업계 분들도 참 많은데... 이런사람들 땜에 고객 뒷통수 치고 도둑놈처럼 폄하되는 것 같아 더 부아가 치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