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겪은 미친 주유소 이야기

피꺼솟2015.11.07
조회709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 송도동에 사는 30대 남자입니다.

 

지난 목요일 볼 일을 보고 머리가 좀 아파서 저녁 적당히 먹고 가서 빨리 쉬려고

 

동네에 있는 맥도날드에 가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햄버거 세트를 먹고 있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았는데

 

"지금 주유 탱크에 기름 붓고 있어서 40분 동안 차 못 뺍니다."하고 통보하더군요.

 

처음엔 너무 어이없어서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들었습니다.

 

다시 물어봐도 같은 얘길 하더군요.

 

제가 그럼 미리 얘길 해줘야지 이제 곧 가야하는데 어떻게 하냐고 했더니

 

그 주차장은 맥도날드 구역이기 때문에 자기가 알려줘야될 의무는 없다더군요. ㅋㅋㅋ (나중에 맥도날드 측에 물어봤더니 맥도날드와 주유소와 정비소가 공동으로 쓰는 주차장이라더군요.)

 

제가 그럼 맥도날드 구역인데 왜 주유소에서 못나가게 하느냐고 앞뒤가 안 맞는거 아니냐 했더니

 

"아, 그럼 지금 가져 가세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지금 차를 빼면 되겠냐했더니

 

"아니요. 들고 가세요."라더군요? 정말로 들고 가라고 했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가 지금 저랑 장난하시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전화 너머로 자기들끼리 "나보고 장난 하냔다. 조카 어이 없네"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당신이 사장이냐고 하니 아니라고 부장인지 과장인지라고 하더군요.

 

주유소 사무실로 가서 지금 전화한 사람 누구냐고 찾아서 사장 연결하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이 "싫은데요? 할 말 있으면 저한테 하세요"라고 하더군요.ㅎㅎㅎ

 

제가 어이가 없어서 혼잣말로 "아 조카 어이없네"했더니 "욕하지 마십시오. 기분나쁩니다."라더군요-_-;;; 당신 욕하는것도 전화 너머로 다 들렸다고 했더니 녹음하셨냐고 물어보더군요? 뭐하자는건지

 

더 이상 그 자리에서 실갱이 해봤자 뭔가 진전이 될거 같지 않아서 맥도날드에 다시 들어가서 매니저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해결해 달라고 했습니다.

 

둘이 뭔가 얘기를 하고 있는 사이 제가 보니 차를 뺄 충분한 공간이 있어보이더군요.

 

자기가 뒤에서 봐줄테니 차를 살살 빼보라 어쩌라 하는데 성기같아서 그냥 생까고 차 빼서 나왔습니다.

 

집에 가서 해당 사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상담시간이 끝났다더군요.

 

다음날 다시 고객센터에 전화했습니다. 상황 설명하고 사장 번호 달라고 했더니 자기들이 개인정보 어쩌고 하면서 번호를 그냥 줄수는 없다고 연락드리겠다더군요.

 

잠시 후 그 주유소 사장이 전화를 했습니다. 말로는 직원이 말을 심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고선 직원 변호를 열심히 하더군요?

 

기름 붓고 있을때 뭐 하면 위험하고 어쩌고 얘길하길래 제가 말 끊고 아니 그 전에 차를 빼 달라고 해야 맞는거 아니냐고 왜 작업 시작하고 나서 알려주냐고 했습니다.

 

사장 연결하라는 얘기에 "싫은데요"라고 했다는것도 얘기했는데 자기가 자기 번호 알려주지 말라고 해서 그렇답니다. 내가 사장 번호 달라고 한적도 없습니다. 연결하랬지. 그리고 자기가 전화 받기 싫으면 그런 상황 안 생기게 잘 교육을 시켜놓던가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아니 솔직히 이건 교육할만한 내용도 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상황인데..

 

암튼 저는 해당 직원의 해직을 원한다고 사장에게 말했습니다. 사장은 "그건 안됩니다"라고 하더군요. 해고하는건 자기 권한이지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니라더군요. 사장 권한인거 아니까 사장한테 해직을 원한다고 한건데요.

 

그럼 직원 급여를 감봉을 하던지 뭔가 제제를 해달라했습니다. 그것도 안된다더군요. 전 솔직히 해직도 그렇게 무리한 요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실수가 아니잖아요. 그냥 그 사람 마인드가 그런거잖아요? 무슨 똥배짱인지 이해할 수 없더군요.

 

제가 그럼 저한테 금전적으로 보상을 하실거냐고 했습니다. 그것도 안된다더군요. (하겠다고 해도 받아들일 의향도 없었습니다) 금전 보상을 할 상황도 아니고 지금 이런걸로 금전 요구하는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어떻게 하실거냐고 했더니 그래서 정중히 사과를 드렸고 그 이상 할 수 있는건 없답니다. 저는 전혀 정중한 느낌 못 받았는데 자긴 정중한 사과를 했다더군요. 정중한지 아닌지는 사과 받는 사람이 판단하는거지 자기가 뭔데 자긴 정중하게 사과했다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얘기를 하다보니 그 직원에 그 사장이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모멸감을 느낀 순간은 없었다 했더니 어떤 삶을 사셨길래 그 일이 그렇게 모멸감을 느낄 일이었냐고 하더군요???

 

이게 정말 정중한 사과인가요?

 

그러면서 자기가 지금 50이 넘었는데 나이 든 사람이 사과를 하면 좀 받고 넘어가랍니다. 그 상황에 나이 얘긴 왜 나오는지?

 

아직까지도 분이 안 풀려서 판에라도 올려봅니다.

 

혹시 송도동 사시는 분들은 이 주유소 어딘지 다들 아실겁니다. 저는 정해진 주차 구역에 주차를 했고 주차선도 밟지 않았고 이런 대우를 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참고하셔서 이용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