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힘들고 지쳐서 써봐요.

123201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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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여학생입니다.

사는게 너무 힘들고, 힘들다고 말하면서 매일 울며 겨우 버티는게 지쳐서 혹시나 하는생각에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제 이야기를 다 하다보면 글이 많이 길어질것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는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제발 끝까지 읽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모든일이 다 엉켜버리고 꼬여버렸고 뜻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중학교때까지는 집안일로 너무많이 힘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서로 칼들고 싸우시는게 일주일에 한두번씩 반복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아홉살이나 어린 제 동생이 저런 모습을 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눈을 가려주면서도 공포에 질려 벌벌 떨던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결국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저는 엄마랑 어린동생이랑 셋이 좁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셋이 살다보니 엄마와 아빠 사이에 있었던 싸움이 저랑 엄마한테로 넘어왔습니다. 엄마의 틈만나면 계속되는 잔소리와 온갖 욕설에 힘들었습니다. 물론 저희 엄마가 아무이유없이 저에게 욕을 날리고 때리시진 않습니다. 제가 이유를 만들었습니다. 학교갔다가 독서실 갔다가 열한시반에서 열두시반 사이쯤 집에오면 하루가 지쳐 집에서는 노는 모습밖에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매일 카톡하고 동영상보며 노는 모습밖에 안보신 엄마는 저를 늘 한심하게 생각하셨고 제가 무슨 말만 하면 놀기 위한 핑계로 보셨습니다. 엄마가 이해는 갑니다. 엄마의 신뢰를 깨는 행동을 많이 했었고 성적은 성적대로 안나왔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항상 저를 한심하게 보셨고 뭘해도 못마땅해 하셨습니다. 엄마는 조금만 화가 나도 잘 참지 못하고 욕하며 소리지르는 성격이셔서 제가 조금만 말투를 삐딱하게 해도 제가 엄마를 무시했다며 몇시간을 붙잡고 욕을하고 혼내셨습니다. 제가 한마디라도 하면 말대답하지말라면서 들으라고 하셨고 그런날들이 반복되어 공부하기도 너무 힘들고 모든게 지쳤습니다.

 

 그래도 학교가면 반갑게 저에게 인사해주고 저를 잘 대해주는, 초등학교교사가 되고싶은 제 간절한 꿈을 응원해주는친구들이 있었기에 집에서의 힘든 일을 버틸 수 있었고 학교에서만큼은 아무런 걱정없이 공부도 잘 되었던것같습니다. 교대를 가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성적이지만 그래도 정신적인 버팀목이 학교에 많았기 때문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학교에서조차 버티기 힘들어졌습니다.

 

인생을 함께할 친구라고 느꼈던 친구가 제 옆에 두명 있었습니다. 그 중 한명과 문제가 생겨버렸는데 문제가 심각하게 커졌습니다. 문제를 자초지종 설명하면 할 말이 너무 많고 얘기가 너무 복잡해 정리가 되지 않으니까 최대한 줄여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그 친구가 언젠가부터 저를 무시하고 다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가나면 말을 안하고 무시해버리는 친구 성격을 잘 알지만, 말을 해주지 않는 친구에게 답답했고  화가 나서 저도 말을 안걸었습니다. 카톡을 보내도 그 친구는 무시했고 그냥 관두자고 했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 친구도 다른친구를사귀어서 잘 지내는듯 보였고 저도 다른 친구와 잘 지냈습니다. 몇개월동안 계속 그렇게 지냈습니다. 그 친구가 미웠지만 일부러 그친구 욕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제일 친했던 친구였고 나쁜기억보다 좋은기억이 훨씬 많았으며 그친구 욕을 하면 그친구 귀에 들어갈게 뻔했기 때문에 입다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누가 물어보면 의도치 않게 그친구를 나쁘게 말하는 꼴이 되어버려 그친구는 제가 작정하고 욕을하고 다닌것처럼 알고 있었습니다. 좋게 얘기해서 오해를 풀수도 있었지만 그 친구가 제가 숨기고싶은 일을 알아버려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제가 남자친구와 사귀고 있을때 같은학교 다른 남자인 친구와 성관계를 한적이 있습니다. 살면서 딱 한번입니다. 그 친구가 권유를 계속해서 했고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과 성적인 호기심, 거절해버리면 친구를 잃어버릴까 하는 두려움 등 수많은 생각들때문에 결국 했습니다. 천벌받아 마땅한 짓인걸 압니다. 혼전순결을 지켜야 한다고 다짐했던, 교회에 열심히 다니며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고 다녔던 제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했습니다. 그냥 했어도 문제가 되는데 더군다나 남자친구를 사귀는 도중에 남자친구랑도 안한 짓을 다른 남자와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죄책감에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몇개월동안 속으로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후회됐지만 그 남자인 친구가 무덤까지 비밀로 하겠다는 말에 안심하고 제 자신을 또 속이며 헤어졌던 남자친구랑 다시 만났고 나름 뻔뻔하게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랑 사이가 멀어졌던 친구가 제가 다른남자와 ㅅㅅ한 사실을 알아버렸습니다. 그 남자가 제 친구와 친했기 때문에 믿고 다 말해버린 것입니다 저랑 있었던 일을. 그걸 알고 친구는 여러명에게 그 사실을 말하고 다녔고 상태메시지로 뻔뻔하다고 하고 저에게 자기는 다 알고 있다며 협박하는듯한 말투로 찔리는거 없냐면서 말을 했습니다. 절대 숨기고 싶었던 사실이었기 때문에 그친구가 알고있다는거에 대해서 너무 수치스러웠고 창피했습니다. 더 퍼뜨릴까봐 겁이나서 그 친구 교회에 찾아가 그동안 너욕한게 있으면 미안하다고 집안사정까지 들먹이며 제발 살려달라고 울며불며사과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비아냥거리고 무시했습니다. 심지어 울고있는 제 앞에서 비웃었습니다 . 그 표정은 지금까지도 절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후 학교에서 그친구와 이야기를 했고 결론은 서로 그냥 쌩까고 무시하고 다니자는 거였습니다. 이미 그 친구가여러명에게 제 이야기를 하고다녀서 저를 쓰레기로 보는 사람들이 반에도 여러명, 학교에도 여러명 있지만 무시하고 다니기로 하고 미안한거 사과하고 끝났습니다.

 

그런데 끝난게 끝난게아닙니다. 제 일을아는 친구들 얼굴을 못쳐다보겠고 저를 혐오하는듯한 눈빛으로 보는 그친구들 시선을 못견디겠습니다. 반에서 부반장을 맡고있지만 애들에게 조용히하라는 한마디도 못할 정도로 자신감을 잃었습니다. 3개월만 있으면 2학년이 끝나지만 동아리활동이 세번남았는데, 그 친구와 같은 동아리이고 동아리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서 동아리 얘기를 해 봐야 하는데  또 무시하고 비아냥거릴까봐 못하겠습니다. 용기내서 동아리관련된거좀 물어봐도 되냐고 문자를 보냈지만 씹혔고 월요일날 학교에 가서 먼저 말을 어떻게 걸지 또 고민됩니다.

 

그 친구에게는 정말 여러가지로 미안합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 친구는 제가 먼저 무시하고 다닌다고 오해하고있었고 저때문에 자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런걸 생각하면 정말 미안하지만 제 약점을 가지고 협박하고, 뒤에서 퍼뜨리고 다녀 저를 동네방네 망신시키고 울면서 사과하는데도 웃으면서 저를 짓밟은 걸 생각하면 공부고 뭐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제 약점을 알아버린 친구들이 저를 한심한 시선으로 볼때마다 너무 화가나지만  제가 잘난게 없기에 뭐라 말하지도못합니다.

집에서는 오늘도 욕을 잔뜩 먹었고 차마 입밖으로 꺼내질 못할 많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젠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버틸 자신이 없습니다. 죽고싶습니다. 살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 심지어 중학교때 반에서 왕따를 당한적이있어도 죽고싶다는 생각만 했지 무서워서 자살 시도를 해본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와 일이 터지면서 처음으로 자살 시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가지 이유때문에 망설여졌습니다. 일단무서웠습니다. 시도를 하는게 너무 아팠습니다. 두번째는 제가 가지고 있는 꿈이 생각나서 못했습니다. 정말 좋은 교사가 되어서 아이들을 보살펴주고 가르치고 싶습니다. 꿈에대한 간절함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이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저지른 실수때문에 저는 아이들 앞에서 떳떳하지 못한 교사가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일 이후로 공부에 도저히 집중이 되지 않아 가장 중요한 시기에 몇주동안 공부를 놓고 있는 제자신이 한심해 죽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망설이지 말고 죽자고 결심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못죽고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이유는 하나밖에없습니다. 남자친구때문입니다. 남자친구는 제가 자신을 사귀면서 다른 남자랑 쓰레기짓을 한 걸 압니다. 뻔뻔하지만 감히 사과를 했고,  제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그걸가지고 협박하며 자기들끼리 퍼뜨리고 다니는 그친구들때문에 힘들어 매일 우는 저를 오히려 위로해주며 감싸안아주었습니다. 그 일에 대해서는 다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신경쓰지 말라면서 제 표정이 조금만 어두워 보이면 저를 위로했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이혼하신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엄마한테 얻어맞고사는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를 믿는다고 했고 저를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고등학생주제에 무슨 사랑이냐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저도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합니다. 제가 죽으면 남자친구가 힘들까봐 못죽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 모든약점과 더러운면들을 모두 알면서도 저를 사랑한다고 하고 자기 믿으라고 안믿는게 더 화나고 너가미안해해야할 일이라며 제 편을 들어주는 남자친구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갑니다. 뭐가 부족해서 저같은게 뭐가 좋다고 저런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믿어야 하는데 , 믿기로 약속했는데 완전히 믿지는 못하겠습니다. 남자친구랑 같이 점심을 먹고 쉬는시간마다 같이 있는 모습을 보며 다른 애들은 모두 저를욕했습니다 뻔뻔하다며. 그런데 그런 시선을 개의치 않고 제 옆에 있어주는 남자친구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갑니다.

남자친구만 아니였으면 죽었을것입니다. 못버텼을텐데 남자친구때문에 죽지못하고 버텨야한다는게 너무 괴롭습니다. 공부를 해야하는데 이제 고3인데 맨날 울면서 시간낭비하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모든게 후회되고 지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살아야하는데 어떻게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든게 무섭고 제 자신이 떳떳하지 못한것에 대한 죄책감때문에 살기가 두렵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