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라고 배려해주니까 끝이 없네요

2살차이동생2015.11.07
조회41
2살 차이 언니가 한 명 있는 중2 동생입니다. 혹시나 언니도 이걸 할까봐 너무 무서워서 자세히는 못쓰겠어요..



방금 저는 언니한테 욕을 들었어요.. 물론 동생이면 욕을 듣는 일은 잦죠. 하지만 '나는 동생이니까', '저래도 언니니까'라는 생각으로 저는 늘 참았더니 너무 심해져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예전부터 언니를 '야' 라고 부르거나 언니 없이 이름만 부른적이 한 번도 없어요. 당연히 언니를 때리거나 언니한테 욕을 쓰거나 비속어를 쓰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저는 툭하면 욕을 듣고 맞아요. 요즘은 때리지는 않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생일이나 기념일 꼬박꼬박 챙기고 시험때마다 초콜릿도 사주고 해요. 언니니까


저희 집은 맞벌이에요. 그래서 보통 주말에도 둘이 있는 경우가 잦은데 오늘도 그랬죠. 엄마가 점심을 차려주고 나갔고, 저희는 밥을 먹었어요. 그리고 밥을 빨리 먹은 저는 먼저 식탁에서 일어났죠. 저희집은 보리차를 끓여 마시거든요 그래서 보리차를 꺼내놓은 상태에서 언니 마시고싶으면 마시라고 안넣어놓고 그냥 들어갔어요. 넣어놓으면 또 뭐라고 하거든요..ㅋ 자기 먹는거 안보이냐고

그리고 방에서 할일을 하다가 3시쯤에 언니가 지 방에서 나오더니 저보고 바나나먹을거냐고 하더군요.
뜬금없이 무슨 바나난가 하고 부엌에 가보니까 에휴.. 꺼내놨던 보리차는 뚜껑도 안닫힌채로 있고 반찬들은 휴지 한장 덮여있지 않았어요.

고1정도 되었으면 지가 먹은 밥상은 지가 치워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래놓고 저한테 랩 어딨냬요. 얼마전에 이사온것도 아니고 몇 년동안 집 물건 위치가 바뀐적이 없는데 랩 위치도 모르더라구요.

하루이틀 그랬던것도 아니라 꺼내주고 들어왔죠. 그리고 들어오는길에 부엌 불이 켜져있길래 껐어요. 그랬더니 언니가 갑자기 "불을 왜 꺼 또라이년아" 라고 했어요.


불이 켜져있었으니까 껐죠; 반찬 한개에 랩 하나 씌우는데 오후 3시에 조명이 있어야 보여요? 없으면 안보이나요? 돈아깝게 불을 왜 켜놔요? 그래서 저는 "불이 켜져있으니까" 라고 했더니 "나 하고있잖아 미친년아" 라네요.

엄마는 돈 아깝다고 설거지할때도 불 끄고 하던데. 그래서 나도 혼자 밥먹을때는 저녁이라도 불 안켜는데.
"그거하는데 불이 왜 필요해?" 라고 하니까 "아 신발 안보이잖아!" 래요.. 그래서 그냥 불 켜주고 들어왔어요.



저도 욕 할줄 알아요. 잘 해요. 화낼 줄 알고요, 성격도 더러워요. 근데 동생이라서 참거든요? 불 끈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요? 또라이년에 미친년까지 불 하나 껐다고 제가 욕 들어야 되나요? 진짜 화나요. 언제까지 참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