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객관적으로 본 아이유 사태

ㅇㅇ2015.11.08
조회188
일단 나는 최근에 탈덕한 5년차 유애나였어.그냥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해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본 아이유 사태에 대한 나의 의견?을 감히 써볼까 하는데, 원래는 유애나에 쓰려고 했는데(너무 감싸고만 도니까 정신 좀 차리라고) 일단 판에 먼저 쓰려고.내가 이거 쓰려고 회원가입까지 하고 열심히 쓰고 있었는데 튕겨서 다시 씀ㅠㅠㅠ


1. 내가 탈덕까지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아이유와 로엔의 태도 때문이야. 보통 대중들은 이러한 논란이 있을 때마다 빠른 피드백과 사과를 원하는데, 아이유는 저번 은혁 사건 때처럼 이번에도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봐. 느린 피드백(이라 쓰고 변명이라 읽는다)에 진정성 없는 사과문. 아무리 봐도 로엔의 입장과 아이유가 직접 쓴 사과문에는 진심을 느낄 수가 없거든. 팬싸인회 직전에 올린 것도 모자라, 성질? 제3의 인물? 도대체 어떤 의도에서 그런 표현이 나왔던 건지 잘 이해가 안 가더라고. 특히 전체적으로 봤을 땐 '나는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어. 그런데 너희들이 오해하고 기분 나빴다면 미안. 나는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느낌이 들었는데, 솔직히 사과를 받다가 만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그런 태도를 보이면 나중에라도 뒷말 나오기 쉬울 텐데 말이야. 또 제제 외에 예전 활동에 대한 소아성애자 논란도 있었는데, 그거에 대한 피드백은 정말 하나도 없고 딱 자기가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내에서만 한 것 같아. 그리고 아이유도 직접 사과문이 늦었다고 인정했는데,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빠르고 제대로 된 피드백만 있었어도 여론이 이렇게까지 안 좋아지진 않았을 거고 나 또한 탈덕까진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 특히 로엔은 기사 나기 전부터 이런 논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
2. 논란의 소지를 제공한 건 아이유야. 아이유의 해명처럼 제제를 전혀 성적으로 표현할 의도가 없었다고 치자. 정말로 제제의 성질에 대해 표현한 것뿐이고 소설 내용의 모티브만을 차용한 제3의 인물이라고 치자. 아무리 본인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하지만 애초부터 오해가 될만한 표현은 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 많고 많은 단어들 중에서 꼭 '섹시하다'라는 단어를 선택해야 했을까 싶기도 하고. 여기서부터 일단 아이유가 너무 성급했고 경솔했다고 봐. 가끔 아이유는 100%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유애나들이 있는데, 인정할 건 인정하자.물론 사람이 실수를 할 수도 있어.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법이니까. 그러면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피드백이라고 제대로 했어야지. 물론 제제 외에도 많은 논란들이 더 있었지만 제제 논란에 대해서만 얘기하자면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 죄송하다 솔직하게 사과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3. 최근에 뮤비 감독이 직접 장면 해석과 의도를 밝히면서 해명을 했는데, 난 오히려 감독의 해명이 오히려 더 독이 되었다고 생각해. 몇 가지 이유를 들어서 얘기하자면...첫째, 시기가 너무 늦었어. 이미 논란은 커질 때로 커졌는데 이제 와서 '나의 의도는 그게 아니야! 오해하지 마!' 이런 입장을 내놓으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 왜 처음부터 밝히지 않고 이제서 얘기하나, 그동안 어떻게 변명할까 상의한 거 아닌가 싶을 거야. 애초에 피드백 과정에서 이러한 입장을 함께 밝혔더라면 모를까, 뒤늦게 이러니까 더 믿음이 안 가는 거지. 그냥 억지로 끼워 맞춰서 변명하는 것 같고.둘째, 시기도 시기지만 정말 변명처럼 들려. 유애나들은 다른 피드백을 요구해서 또 피드백을 했는데 도대체 뭐가 더 문제냐는 입장인데, 납득이 가지 않아서 그러는 거야. 다른 건 몰라도 일단 가장 어이가 없었던 건 배에 튄 우유. 감독은 젖병의 실리콘 부분을 잘라내는 과정에서 튀었다고 하는데, 튄 우유를 닦거나 처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는 게 납득이 잘 안 가네. 원테이크로 가고 싶었는데 무빙 속도 때문에 원테이크로 찍진 않았다면서. 그러면 충분히 튄 우유를 닦을 수 있었잖아. 아니면 CG로라도 티 안 나게 처리할 성의는 없었나? 지금 감독의 얘기를 쉽게 비유하자면, 아주 중요한 그림을 그리는데 선을 잘못 그어도 수정할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넘어갔다는 거 아니야?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던 명확한 이유도 전혀 안 보이고. 그러니까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의미를 부여해서 세팅하고 계획하는데 저 튄 우유에도 정말 작은 의미라도 있을 거 아니냐는 얘기야. 정말로 그냥 넘어간 거면 감독이 성의가 없었던 거고. 또 '아이로 남고 싶어요'를 꼭 젖병으로 표현했어야 했을까? 오히려 젖병은 아이보다 아기에 더 어울리지 않아? 꼭 우유를 사용한 이유도 잘 모르겠고 찾을 수도 없네. 충분히 물로도 표현 가능했을 텐데. 일단 이 부분에서 전혀 납득이 가지 않았고, 덕분에 다른 장면 해석도 신뢰성이 조금 떨어졌어. 한 사람이 계속 진실만 얘기하다가 한 번 거짓을 얘기하면 다른 나머지 진실들까지도 의심이 되는 것처럼 말이야. 그렇다고 감독의 해명이 거짓말이란 뜻은 아니야. 한 번 납득이 안 가고 믿음이 안 서니까 나머지 해명들도 100% 믿음이 안 간다는 뜻이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고 느낌일 뿐이고.셋째, 우연이라고 하기엔 로리타적인 요소가 많이 겹쳤어. 자꾸 겹치니까 단순한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느낄 수밖에. 무엇보다 감독이 정말 하나도 논란이 될 거라 예상을 못 했을까? 특히 배에 흘린 물도 아니고 우유는 흔한 클리셰인데? 정말 몰랐다면 감독이 참 무능력한 것 같다.넷째, 참고로 보자면 감독 룸펜스의 다른 작품에도 선정적인 요소들이 많더라. 대표적인 예로 김보형의 '내가 미친년이야'라는 곡의 뮤비. 물론 이게 꼭 절대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참고로. 전에도 그런 요소들이 없지 않았으니 솔직히 믿음이 덜 가는 건 사실이니까.
4. 제제 논란과 스물셋 뮤비만 해명한다고 끝이 아니야. 물론 내가 봐도 억지인 증거들도 많지만, 예전 활동들에 대해 로리타 컨셉이 의심되는 증거들이 아직 많이 있어. 약간 물타기로 괜히 저것도 그런 거 아니냐고 억지로 끼워 맞춘 부분들도 있지만, 어쨌든 아직 로리타 컨셉의 증거들이 전부 해명된 건 아니잖아.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건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겹치는 것들이 많다는 거야. 그걸 전부 그냥 우연이라고 하기엔 무리라고 봐.
5. 이건 정말 유애나들에게 하고 싶은 얘긴데(특히 최근에 입덕한), 지금도 팬카페 반응을 보면 감싸고도는 게 굉장히 심한 것 같아. 물론 좋아하는 연예인이니까 최대한 지켜주고 싶겠지. 그렇지만 그렇게 감싸고도는 것만이 결코 능사는 아니라는 거. 진심으로 가수 아이유, 사람 이지은을 좋아하고 아낀다면 조금 아픔은 있어도 더욱 성장하길 바라고 도와줘야지. 다시 말해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자는 거야. 그런데 대다수의 유애나들은 무작정 비난하는 것도 아니고 납득이 안 가는 부분에 대해 조금만 반기를 들고 의문을 품어도 악플러라고 매도하는 것 같더라.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가 여태껏 본 유애나들 반응을 보면 대다수가 그래. 물론 지금 마녀사냥이 심한 건 인정해. 하지만 애초부터 논란의 소지를 제공한 건 아이유였고, 대다수의 유애나들은 그저 아이유는 잘못이 하나도 없는데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할 뿐이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인정할 부분은 인정했으면 좋겠어.또 뭔가 논리가 안 맞는 주장만 계속 하고 있는 것 같아. 보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라', '우유가 그거로 보이냐' 등 이런 식으로만 주장을 하는데 논리성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가 없잖아. 내가 아까도 얘기한 배에 튄 우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는데 글 안 읽었냐, 제대로 좀 읽고 오기나 하라는 식의 반응만 있더라고. 그리고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납득이 갈 정도로 논리적으로 반박한 댓글을 본 적이 없어. (모든 유애나가 그러는 건 아니지만) 그냥 지독한 우연이 겹친 것뿐이고 사람들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는 거라고 주장하는데, 무조건 아이유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가치관만 탓하지 말고 제발 납득이라도 갈 수 있게 설명을 좀 해줬으면 해. 또 비난이 아닌 비판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말을 굉장히 거칠게 하는 유애나들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 너희들이 말하는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사람들에게도 비판의 자유가 있다는 거. 너희 눈에는 아이유가 그냥 다 좋고 예쁘게만 보이겠지만 모두가 그런 것도 아니잖아. 언제까지 좋은 말만 들을 수는 없는 거고, 어느 정도의 비판은 아이유에게 오히려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어. 그러니까 제발 너무 감싸지만 말고. 비록 지금은 탈덕했지만 진심으로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