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앞에서 고스톱치면 안되나요?

ㅇㅇ2015.11.09
조회25,208

결혼한지 이제 1년된 새댁이예요.

시댁에는 시동생한분계시고 아버님은 한 15년전에 돌아가셔서 시어머니 혼자계세요.

시동생은 저희 남편보다 먼저 결혼해서 벌써 3살짜리 조카도 있고,

제가 남편이랑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동서는 저보다 3살 많아요.

시동생이랑 동서는 동갑이거든요.

 

시댁사람들 다 좋아요.

시어머니도 너무 순하고 좋으신 분이고, 명절에도 설거지도 못하게 하시고

음식도 다 사서 제사모시고 나물만 좀 하는데 제가 나물하는거 옆에서 같이 할려고 했더니, 저보고는 할거 없다고 남편한테 참기름사오기 같은 심부름이나 좀 시키라고 하시고..

명절 당일 아침에도 전날 음주로 늦잠잤는데 깨우지도 않고 상 다 차려놓으시고

어째야될지 몸둘바를 몰라하니까 괜찮다고 옷갈아입고 나오라고 하시고..

 

암튼 시어머니랑 시동생 모두 사람들이 순하고 착하고 좋아요.

근데 동서가 너무 가시가 돋혀있는거 같아요.

 

처음에 상견례때 봤을땐 어른들 있어도 할말 딱딱 다 하길래 똑부러지는 성격인가보다했는데,

저희가 신혼여행갔다와서 시댁들렸을때 저희온다고 왔던데,

시동생부부 집에 들어올때 현관에

마중나가서 오셨냐고 웃으면서 인사하는데 눈도 안마주치고 화난표정으로 들어오더라구요.

 

기분안좋은일 있나? 했는데 무표정으로 밥차려놓은거 먹으면서 자기애만 챙기더니,

우리가 신혼여행선물사온거 풀어놓으니까 그때부터 성격좋은 사람처럼 말 잘하더라구요.

목소리도 엄청커요..

그래서 그냥 안 좋은일 있었는데 선물받으니까 기분이 좀 풀렸나보다 했어요.

 

근데 그뒤에 몇번 더봤는데 볼때마다 무표정이거나, 화난표정이거나 그렇더라구요.

말도 되게 툭툭하고..

시어머니계신데도, 시동생한테 별일아닌거에 화내고,

동서가 최근에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대요.

그냥 가족끼리 저녁먹고 맥주한잔하다가 시동생이 그 얘길 꺼냈는데,

저희 남편이 대학생때 밴드부여서 기타도 잘치고 집에 기타도 2갠가 있거든요.

그래서 남편도 치니까 얘길꺼낸거 같은데,

우리가 오~ 그러냐고 담에 한번 기타갖고 와야겠다 얘기하니까 갑자기 짜증을 내는거예요. 시어머니도 같이계셨는데..

그런 얘길 왜 하냐고 쓸데없이 그런 얘기 막하고 다니지말라고.

시동생은 당황하고 미안해하고..

시동생은 초등학교 선생님이고 동서는 결혼하면서 일그만두고 애기키우고있는데,

시동생이 동서한테 엄청 잘해요.

시댁가서도 동서가 밥이라도 좀 퍼면 ㅇㅇ야~ 그만하고 이리와서 먹어.

하면서 챙기고..

3살짜리 조카가 동서 밥먹는데 자꾸보채고 울고하면 자기 먹던밥 멈추고

동서 밥먹으라고 조카 안고 돌아다니거나 혼내거나 하구요.

 

집에선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가 볼땐 그래요.

그래서 남편이 못해서 저렇게 가시가 돋힌건 아닌거같아요.

 

근데 이번에 동서가 둘째를 가졌대요.

추석때 얘기하길래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30만원정도 챙겨주고,

축하한다고 축하해주고 했어요.

또 멀리사는 저희보다 늦게 무표정으로 들어왔지만 웃으면서 대할려고 노력했고,

용돈주고 나니 동서도 웃으며 잘 얘기하더라구요.

 

저희는 시댁이랑 좀 멀리살고, 시동생네는 가까이 살아요.

그래서 동서가 시댁이 더 싫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얼마전에 저희가 시댁쪽으로 단풍구경가면서 어머니랑 저녁을 먹는데,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시동생이 걸렸나봐요.

같이 저녁먹을래? 물어봤더니 동서상태보고 말해준다고 했다가 못올것처럼 얘기하더니,

소고기 먹는다니까 오겠다고 하는거예요.

 

단풍구경한다고 산쪽에 있는 펜션을 잡아놓고 그쪽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시동생한테 주소 보내놓고, 고기나와도 같이먹겠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착해서 전화를 했었는데 못받았나봐요. 시어머니랑 남편둘다.

저한텐 전화안왔구요..

암튼 주차장쪽으로 마중을 나갔는데, 보자마자 인상팍쓰고,

안녕하세요. 인사하면서 차에서 내리면서 차문을 팍- 닫더래요.

전 가게안에 있었는데, 진짜 인상을 팍쓰고 들어오더라구요.

 

한두번이면 저도 눈치를 살피겠는데, 또 보자마자 그러니까 저도 좀 짜증이 났어요.

근데 다들 눈치보기 정신없고...

 

알고보니까 오는길이 너무 어둡고 산쪽에 있어서 길을 헤맸대요.

그래서 동서가 짜증이난거라고..

 

고기 다먹고 과일먹고 간다고 옆에 펜션에 잠깐 올라갔는데,

그때 얘기하더라구요.

시동생이 그냥 시내에서 먹지 왜 여기까지 왔냐고..

평소처럼 계산도 저희가 다했는데..

 

암튼 고기먹고 과일먹고 남편이 기분좋았는지 화투를 치자고 했어요.

전에도 모이면 한번씩 화투치고 놀고 했나보더라구요.

전엔 동서가 돈 다따갔다면서 그러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동서가 임산부앞에서 무슨 화투냐면서

정신나간 소리한대요.

모두들 당황...

결국 시동생 과일먹고 일찍가고 동서 무표정으로 나가고

저희끼리 놀다가 시어머니 모셔드렸어요.

 

임산부앞에선 원래 화투치면 안되는거예요?

남편이 개념이 없어서 실수한 걸까요?

제가 임신했는데 다 들 화투치자고 하면 좀 싫을것 같기도하고...

음.. 잘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