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짝남이랑 난 같은 학원임
걔가 키도 180되고 목소리도 지하 500m 목소리임
학원 나갈때 문도 열어주고 물 마시다 눈 마주칠 때
엄청 설렐정도로 콩깍지가 제대로 씌임ㅋ
그런데 내 역사상 가장 설렜던 일이 터지는 날이였음
학원을 나갔는데 비가 옴 난 우산 없ㄷ...ㅋ
문구점도 가야하는데 진짜 망해서
아씨 집에 들렀다 가야하나 싶었는데
귀찮아서 걍 갔음
학원 나와서 손으로 아련하게 앞머리만 가리면서
가는데 뒤에 짝남이 우산 쓰고 오는거임
나 당황해서 친구한테 전화걸음
"야 ㅆㅂ..짝남 내 뒤에서 같이 걸어오고 있어"
"어쩌라고"
"응"
의미없는 전화하는데 옆에서 짝남이
"우산 쓸래?"
와 나 심장부터 콩팥까지 전율이 파르르 떨려오는데
나레기 막귀임
그걸 나한테 우산을 주고 지는 안쓴다는 얘기로 받아들임
내가 뭐라고ㅋ 그래서 내가
"ㅇ..아니야...너 우산이잖아..^^"
나 미친거 맞지
암튼 그래서 다시 또 물어보길래 조심스레 나를
짝남의 우산에 낑겨넣었지
가는길에 어디사냐 난 이쪽간다 궁시렁 하다가
문구점 도착해서 안녕 고마워 잘가 이러고 끝냄
은 무슨ㅋ
일단 문구점은 문이 두개임 나갈때는 우리집쪽 문으로 나갈라고 해서 나갔는데 저~쪽 모퉁이에서
짝남이 보이는겨
엥..? 내가 그쪽으로 가니까 또 나 쪽으로 와서
나한테 또 우산 쒸워주무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
하나님ㅜㅠㅜㅜㅜ기도 열심히 할게요ㅜㅠㅠㅜ
알고보니 교통카드 충전하러 왔다 함 괜히 들뜸
우리 집 앞 신호등까지 건너고 우리집쪽으로 자연스레 가길래
"우리 집 어케알아?" 라고 물으니까
저번에 차 타고 가면서 봤단거임
그럼 내가 모르는 사이에 짝남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단 소리잖아 흫헿ㅎ흐흫ㅎ히
암튼 진짜 울 집앞에서 또 다시 안녕 빠빠이 하고
집에 들어왔음
집에 들어오자마자 일기장에 이 일글을 빼곡히 씀
드라마에서 여주가 엄청 신나고 들뜨면
옷걸이에 원피스 같은거 걸어놓고 지 혼자
막 노래하면 춤추잖슴?
나도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순간만큼은 내가 엘사였음
내가 신데렐라고 인어공주고 백설공주였음
어쨌든 심장이 벌렁벌렁 한 하루였음
안녕 여러분 빠빠이
짝남 때문에 내 심장이 벌렁벌렁
고추장2015.11.10
조회692
댓글 1
ㅇㅇ오래 전
와 미친 오랜만에 조카 설렜어 쓰니야 고마워 쳐자는 내 심장에 헤드락을 건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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