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아침 6호선 마포구청역에서 외국인 치한 퇴치해 주신 왕자님

수문2015.11.10
조회140,885

안녕하세요, 매일 6호선 타고 출퇴근하는 평범한 직장인 처자입니다.

 

네이트 판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 치한을 퇴치해주신 멋진 청년에게 꼭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 여기에 글 올립니다.

 

평소와 달리 DMC역에서부터 뭔가 뒤에서 끌어안고 비비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런데 행동이 매우 조심스러워서 내가 예민한 건가 하고 긴가민가한 상황이었고 워낙에 사람이 많기도해서 피하고 싶었지만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뒤에서 "아이, C...! 아침부터 뭐하는 거야."

하는 젊은 남자의 소리가 났고, 제 바로 뒤에서 영어로 사과하는 외국인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미안하다.  아마 내가 여자를 만지는 걸로 오해하게 한 것 같다 라는 내용 같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등에 달라붙어서 비비던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뒤를 돌아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2호선 환승하는 합정역에서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는 바람에

미처 얼굴도 인상착의도 못 봤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 인사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지하철 왕자님♡

들은 건 목소리 뿐이지만 아주 멋있는 대한민국의 남자분이시겠죠.

 

 

여담인데, 그러고 나서 슬쩍 외국인을 확인했는데 모자와 외투를 눌러쓴 아랍쪽 사람 같았습니다.

얼굴 기억했으니 다음번에 만나면 구두 굽으로 발등 오지게 찍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