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을 준비하고 쓰는거야

그냥할게201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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줃2여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정말 제 상황과 마음을 몰라주는 가족 때문에 씁니다. 욕 먹을 각오하고 쓰는 거니까 욕하든 어찌 하든 알아서 하세요

 

일단 저는 아빠가 없어요. 이혼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5살 때부터 외가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저 이렇게 셋이 살았습니다. 엄마는 일을 하셨고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였을 거에요. 할머니가 안구 건조증이 있으셔서 눈을 잘 못 뜨시고 파킨슨 병 때문에 걸음도 못하고 자주 넘어지십니다. 그럼 집안일 누가 할까요? 돈 버는 엄마가 할까요? 아니면 집에서 심부름만 시켜대시는 할아버지가 하시는 걸까요? 누가 할 것 같으세요? 제가 합니다. 학교 갔다오면 장도 제가 봤고요 밥하는거 설거지 하는거 제가 했어요. 어쩌다가 할아버지 입원하시면 누가 갔을까요? 저는 학교 끝나면 집에도 못 들리고 바로 병원가서 할아버지 곁에 있어야 했어요. 가면 뭐할까요? 할아버지 밥 먹으면 저는 옆에 있어서 시중 들거나 남긴거 억었고요, 걸음도 못하니까 오줌싸면 오줌 제가 다 치웠어요. 그럼 저 지데 9시 넘어서 들어와요. 언제는 할머니 요양원에 잠깐 계실 때 할아버지 아프셔서 학교 갔다오고 119 불러서 응급실 가고 응급실에서 긴 시간 계속 할아버지 곁에 있었어요. 그리고 입원하시고 엄마한테 전화하니 엄마가 있을 사람 없으니까 병원에서 자고 오라고 했을 때 제 기분이 어땠는지 아세요? 그때가 수요일이었요.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아픈 사람 옆에 있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제가 그때 얼마나 속상하고 억울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 그런 생각들고 학교는 어쩌냐고 하니 5시 일어나서 집에 들렸다가 가라는 말 듣고 저는 그냥 날 죽이면 안돼나 이런 생각 들었어요. 할머니 요양원에 계실때는 하루에 한번 학교 끝나서도 매일 가서 수발 다 들었고요, 집에 들어오면 할아버지 밥 차려주라 빨래하랴 진짜 힘들었어요. 근데 진짜 속상하고 힘들 째는요 먹을 거 가지고 그럴 때에요. 제가 학교에 있을 때 보쌈을 해 먹었데요. 근데 제건 한개도 없었고 물어보면 당연하다는 듯이 다 먹었다고 하고 밥 먹을때도 먹다 남긴거 혼자 앉아서 먹어요. 제가 가끔 나도 내가 해서 먹으면 안돼냐고 하면 조금 남았다고 먹지 말라고 할때 많아요. 근데요 제가 이렇게 글 쓰게 된 이유가 뭔지 아세요? 그래도 엄마는 제 편인줄 알았어요. 아침에 밥하라고 자는 절 깨울 때도 나가라고 너같은거 필요없다고 할 때도 전 그래도 엄마는 제편인 줄 알았어요. 아니더라고요. 제가 어제 할머니 안 도와줬어요. 힘들었어요. 학교 갔다오자 마자 앉지도 못하고 가방만 내려놓고 장봐 왔어요. 그래서 너무 힘들고 짜증나서 그냥 있었어요. 그런데 방금 전화가 왔어요. 너 그따구로 할거면 나가라고 너 같은 거 필요없다고 난 자식덕 않본다고 했을 때 전 아... 난 이 집 가족이 아니라 하녀구나. 저요 진짜 힘들어요. 가끔 그냥 내가 죽으면 내가 없어지면 좋아할까? 아니면 슬퍼할까? 둘다 아니면 일 할 사람 없어져서 아까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