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친원본]과일 못깎는다고 어머님한테 한소리들었어요

원본지킴이201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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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합니다)

어젠 다행히 시댁에서 연락없었어요
 과일은 10년만에 다시 깎아본거같아요 껍질을 1/3도 못벗겨냈지만요

 중학생때이후로 처음깎은건데 그전에도 제가 칼질하는게 서툴러서 과일 못생기게 깎았어요 그래서 다친 이후론 과일 안깎게되었어요

 제가 일단 둥글게 깎은건 8토막으로 잘라서 속까지 잘라내고 그럴자신이없어서 일단 껍데기부터 벗기고 심부분빼고 그냥 뚝뚝 잘라낼 생각이었어요

 바닥에 대고 칼질하는건 그래도 좀 하는데 과일은 오랜만에 잘라보는거라 긴장한것도있고 배가 워낙 크기도해서 삐뚤게잘렸어요ㅜㅜ

 시댁에 과도가 작은칼도있는데 배깎은칼은 거의 일반칼 크기의 과도였어요
 작은 과도도 무서운데 날 잘서있는 큰칼로 과일자르려니 더 무서웠어요

 감자깎는칼이요 저도 집에선 그거써요
 참외는 감자칼써요
 사과는 껍질 깨끗이 씻어서 껍질채먹고 배는 잘 안먹는데 엄마가 깎아줬었어요

 배말고는 과도로 껍질안까먹었고 배는 원래부터 별로 안좋아하던 과일이라 작게 한조각먹고 마는 정도라 그동안 과도로 과일깎는 연습 해볼기회가 없었어요

 아예 과일 안깎겠다는게 아니라 그렇게 큰칼은 아직무서워요
 친정이랑 집에선 과도 톱니칼같은거써요 톱니칼도 사과먹을때 상한부분 도려낼때나 참외꼭지 자를때만 썼었는데 갑자기 큰칼로 깎으라해서 잘안됐어요

 그리고 제가 깎으려고 아예 시도도안한게아니라 깎고있는데 어머님이 답답하다고 가져가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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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말에 있었던일인데 계속 잊혀지지가 않아서 속풀이겸 왔어요

7월에 ᆞ결혼해서 아직 파릇파릇한 새댁이에요

 일요일에 시댁에갔는데 어머님이 후식으로 아주아주 커다란 배를 두개 꺼내오셨어요
 거의 아기 머리크기만한 배였는데 추석때 이후로 배를 시댁에서 먹은적은 처음이에요

 추석땐 그거보다 더 작은 크기였고 전 전부치느라 남편이 배를 깎아줘서 가족들 다 먹었었어요
 어머님이 배를 가져가라고 씻어서 칼하고 쟁반하고 주시고 유자차를 탄다고 하셔서 유자차는 제가 탈테니 남편한테 과일을 맡겼는데 어머님이 저보고 배를 깎으라고 유자차는 직접 타시겠다고 그러시는거에요

 배를 가져왔는데 크기도 어마어마하고 도저히깎을 엄두가 안나서 과도들고 잠깐 얼음이었는데 남편이 자기가 깎겠다고 저 쉬라고 배랑 과도를 가져갔어요

 과도엔 좀 트라우마가 있어요 원래 왼손잡이였는데 오른손쓰기 버릇을해서 오른손잡이로 고쳤는데 그거때문인지 가위나 칼질이 좀 서툴러요
 왼손도 어색하고 오른손도 어색하고 가위는 왼손으로만 할수있고 칼질은 또 오른손으로만 할수있어요

 도마놓고 칼로 써는건 나름 하지만 과도처럼 손에 들고 칼질하는건 못해요
 중학생때 과일깎아먹다가 손을 일곱바늘 꼬멘 이후로는 더더욱 과일 깎아먹는건 못하게되서 친정에서도 그이후로 과일 깎아본적이없어요

 남편도 연애할때 알게되서 남편이 칼을 가져가버려서 제가 시댁이니 좀 눈치가보여 과도 하나 더 가지고와서 같이 깎자니까 자기가 다 깎아준다고 전 쉬고있으랬는데 어머님이 그거보시곤 한소리했어요

 왜 과일을 남편이 깎냐고 해서 남편이 어머님한테 저 어릴때 과일깎다가 손다친이후로 과일 못깎는다고 간단히 얘기해줬어요

 그랬더니 어머님이 손다쳤다고 못하는건 말이안된다고 칼에 손한번 안다쳐본사람이 어딨냬요
 과일도 못깎으면서 요리는 어떻게 하냐고해서 과도만 잘 못쓴다고 다른 칼질은 잘한다고 남편이 제편들어줬는데 어머님이 못깎으면 연습을 해야지 니가 계속 해주면 쟨 과일 앞으로도 계속 못깎을꺼라고 칼 다시 저 주라고 니가 하지말고 저한테 넘기라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제가 받아들고 일단 깎아보자고 꼭지부분 동그랗게 잘라내고 동글동글하게 조금씩 깎아나가고있었는데 어머님이 그래서 어느세월에 깎냐고 그리고 배를 잘라서 깎아야지 무식하게 깎는다고 그랬어요 ㅜㅜ
 그얘기듣고 자르려고 내려놓았는데 배가 큰배다보니 똑바로 반 잘린게아니라 또 삐딱하게 잘렸고 반나눈거에서 또 반을 자른것도 삐뚤게 잘렸어요

 잘 못자르니까 어머님이 내가 한다고 내놓으라고 배를 가져가셨는데 배를 깎아주시면서 계속 내가 하는거 잘 보라고 못해도 연습해야지 여자가 과일 못깎으면 어딜가더라도 한소리 듣는다고 못깎아도 깎아야 한대요

 집에올때도 배 챙겨주시면서 남편한테도 이건 꼭 저보고 깎는거 시키라고 하루에 하나씩 꼭 깎아먹으라고 배를 5개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어제 8시에 어머님한테 밥 다먹었으면 배 깎아먹으라는 전화도 받았어요
 꼭 니가 깎으라고 신신당부 하시면서 다른데가서 그렇게 깎으면 욕먹는다고 또 한소리 하시는데 너무 기분이 안좋아서 전화로 네네하고 배 안깎아먹었어요 ㅜㅜ

 남편이 자기가 깎아준다고 하는데 배 먹을 기분아니라고 먹고싶으면 남편이나 먹으라고하고 말았는데 오늘 또 전화올까봐 스트레스에요

 어제 배 안먹었는데 다음주에 시댁가면 배 물어보시겠죠?
배 깎아먹을 엄두가 안나는데 꼭 여자라고 제가 배를 깎아야해요?
과도 손에 쉬는거 자체가 무서워요 과일 깎다가 손이 자꾸 미끄러져요
 시댁에서 배 깎다가 순간 손베이는지 알았어요

 남편은 배 잘깎고 평소에 집에서 사과도 남편이 다 깎아줬었어요
 과일못깎는거 시댁갈때마다 스트레스받을텐데 어째야하나 머리아파요